재정전문가 컨설팅 받고 생명보험 가입
40대 자영업자 IRA 구좌 오픈 바람직
60대이상 투자 포트폴리오 보수적으로
은퇴준비는 나이에 따라 다르다. 젊은 나이에는 조금씩만 돈을 모아도 은퇴할 나이쯤 되면 기대 이상의 상당한 돈을 모을 수 있다. 반대로 은퇴가 임박한 나이라면 훨씬 많은 돈을 저축해야 원하는 만큼의 은퇴 자금을 축적해 놓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가 연령대별로 재정상태를 진단해 단계적으로 은퇴에 대비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20~30대
▲재정 상식 익히기
조나산 크레멘츠의 영문 조언서 “How to Think About Money”와 스펜서 재캅의 “Heads I Win, Tails I Win: Why Smart Investors Fail and How to Tilt the Odds in Your Favor”를 적극 추천한다.
또 인터넷 투자보호연구소의 웹사이트 ‘iInvest.org’는 주식, 채권, 뮤추얼펀드를 무료로 설명해준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개인 재정 강좌를 수강해도 좋고 ‘Coursera.org’등으로 통해서도 재정의 기본을 익힐 수 있다.
▲월 생활비 계산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렌트비, 유틸리티, 마켓, 교통, 학자금 상환, 자동차 융자 등 지출금을 합산하고 세금을 낸 후 수입에서 이를 뺀다. 남은 돈이 여윳돈이다.
‘Mint.com’ ‘YouNeedABudget.com’과 같은 웹사이트에서 지출금을 정리하고 버젯을 세우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
▲크레딧카드 사용 않기
크레딧 카드빚이 많다면 돈 모으기 힘들뿐더러 모기지 대출 능력도 삭감되고 요즘은 취업도 잘 안된다. 취업생들의 크레딧 리포트를 요구하는 고용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 및 투자
고용주가 401(k) 또는 유사한 은퇴 플랜을 제공한다면 이를 적극 이용한다. 50세 미만의 종업원은 2017년 기준으로 401(k)에 연간 1만8,000달러까지 적립할 수 있다. 적립금은 세금 유예를 받게 되고 투자 수익 역시 은퇴할 때까지 세금 유예를 받아 계속 늘어난다.
연간 최대 금액까지 적립할 능력이 안된다면 최소한 회사에서 매칭해 주는 수준까지는 적립한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종업원이 적립할 수 있는 최대 적립금의 4~6%를 매칭 해준다. 다시말해 그만큼의 금액을 고용주가 적립해 준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첫해 봉급의 5% 적립을 시작으로 매년 1%씩 20%가 될 때까지 늘려 나가라고 조언한다. 플랜에 따라 다르지만 매년 자동 증액하도록 하는 플랜도 있다.
▲다양한 투자선택
주식 포트폴리오 또는 주식 뮤추얼펀드를 추천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고정수입 투자보다 훨씬 좋다. 은퇴가 15년 이상 남은 투자자들은 주식이 80% 이상 포함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고려해봐야 한다.
관리비용이 낮은 인덱스 펀드를 혼합해 투자한다. 다음과 같은 3가지 펀드를 섞어 선택할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 선진국과 신흥국들이 포함된 국제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 미국 채권시장 전체를 담은 인덱스펀드 등을 말한다.
또다른 투자방법으로 나이에 따라 주식과 고정 수입 투자처의 균형을 자동적으로 유지해주는 타겟-데이트 펀드(TDF:Target-date funds)다.
은퇴저축플랜 최대 적립금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수입이지만 IRS가 정한 수입 한계는 넘지 않는다면 로스 IRA를 오픈해 적립한다. 2017년을 기준으로 로스 IRA 적립금 가능 수입 한계는 개인 11만8,000~13만3,000달러이며 부부는 18만6,000~19만6,000달러이다. 개인 11만8,000달러 수입부터는 법적 허용 적립금액이 줄어들다가 13만3,000달러 이상은 적립할 수 없다는 말이다.
▲크레딧 리포트 점검
3개 크레딧 회사 ‘익스피리어’(Experian), ‘트랜스유니언’(TransUnion), ‘에퀴팩스’(Equifax)에서 연간 한차례씩 무료로 크레딧 조회를 해준다. ‘AnnualCreditReport.com’을 통해 신청하고 크레딧리포트는 점검한다.
▲건강보험은 필수
직장 보험이 없을 경우 26세까지는 부모의 건강보험 플랜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직업도 없고 부모 플랜에게도 가입할 수 없다면 건강보험 거래소를 통해 구입하면 된다.
▲비상금 챙기기
예기치 못한 순간 또는 의료비, 자동차, 주택 수리비 등을 대비한 비상금을 챙겨라.
□40대
▲재정 전문가를 둔다
비영리 ‘공인재정플래너표준위원회’에서 인정하는 공인파이넌셜플래너를 찾는다. 표준위원회와 개인재정자문인전국협회, 재정플래닝협회에서 공인파인넌셜플래너의 연락처를 찾을 수 있다.
▲은퇴계획 세우기
‘볼팍 에스티메이트’(Ballpark E$timate)라고 불리는 고용주혜택연구소 웹사이트 ‘choosetosave.org’와 같은 온라인 계산기를 통해 은퇴 자금을 계산해 본다. 많은 뮤추얼 펀드 회사들마다 자체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계산기를 제공한다.
▲보험 가입
자녀가 있거나 기타 부양가족이 있다면 최소한 정기생명보험(term life insurance)을 가입한다. 현금이 쌓이는 생명보험은 아니다.
20년 또는 30년 동안 동일한 최소한의 보험료를 내면서 이기간 중 숨지면 수십만 달러의 보험금을 받는 보험이다.
▲자영업은퇴플랜
비즈니스를 시작한다거나 비영리 단체로 옮기거나 고용주 제공 직장은퇴플랜이 없는 소규모 회사를 다닌다면 ‘SEP-I.R.A.’ ‘solo 401(k)’ 또는 ‘SIMPLE I.R.A.’를 오픈한다. 모두 세금 유예 은퇴플랜이다. 사업가들이 가장 자주 범하는 실수는 스스로 은퇴에 대비한 적당한 플랜을 세우지 못한다는 점이다.
□50대
▲부채 줄이기
가능하다면 고이자 크레딧카드, 대학 학자금 융자, 자동차 융자를 청산한다.
▲캐치-업 적립하기
2017년 기준으로 50세 이상 종업원은 ‘캐치-업’이라고 해서 고용주 제공 은퇴 플랜 또는 401(k)에 6,000달러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소셜시큐리티 및 연금
소셜시큐리티국 웹사이트 ‘socialsecurity.gov’를 통해 평생 수입과 앞으로 받게 될 소셜시큐리티베니핏을 알아볼 수 있다. AARP 역시 소셜시큐리티 베니핏 계산기를 제공한다. 요즘은 62세가 되자마자 소셜연금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70세까지 받지 않고 기다리면 매년 8%씩 늘어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줄이기
작은집, 타운하우스, 콘도로의 이전을 고려한다. 부동산 시장에 따라 다르지만 모기지 재융자 역시 페이먼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장애, 생명, 개인책임, 초과보험 등도 점검한다. 장기간병 보험도 알아본다.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높고 건강이 좋지 않으면 가입조차 되지 않는다. 유서와 상속계획 서류를 업데이트한다. 모은 돈을 갉아 먹을 수 있는 고관리비용 뮤추얼펀드와 관리비등에 유의한다.
□60대 이상
▲은퇴 수입 점검
소셜시큐리티 베니핏, 연금, 개인투자 및 저축에서 받는 배분액 등 예상 수입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매주, 매달, 연간 지출금을 점검한다. 일을 중단하기 최소 1년 전에는 이들을 모두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또 씀씀이를 줄인다. 집도 팔고 생활비와 렌트비가 싼 지역으로의 이주를 고려한다. 재산세도 절약하고 관리비, 보험료를 없앨 수 있다. 은퇴 저축금에서 첫해 3%만 찾아 쓴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10만 달러를 모아 놨다면 첫해 3,000달러를 찾고 매년 인플레이션에 따라 조금씩 올려 찾는다.
▲계속 일하기
오래 일할수록 401(k)에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다. 메디케어(65세)를 받을 때 까지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투자를 보수자산으로 더 많이 옮긴다. <김정섭 기자>
은퇴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젊은 나이에 시작한다면 은퇴나이에 상당한 수입으로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다. <뉴욕타임스 삽화 프리데릭 버트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