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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회연설 이모저모〉 장밋빛 '트럼프토피아' 실현방안은 빠져

미국뉴스 | | 2017-03-02 19:58:37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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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WP는 비판적

분위기 해칠까봐 '반이민 명령' 2탄 발표 연기

 

28일 저녁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번째 상·하원의원 합동연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선거공약, 취임사 내용과 다르지 않고 특히 실현 방안이 빠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단체로 '항의'의 의미를 담은 흰색 옷을 입고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 폐지 등을 발표할때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뻗어 반대해 눈길을 끌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뒷쪽에 앉아 연설을 지켜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 민주당 여성 의원 상당수가 흰색 옷을 입고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순수함'을 상징하는 흰색 의상을 골라 입은 것은 취임 전부터 여성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관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대해 로이스 프랭클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지난 세기 여성이 이뤄낸 놀라운 업적을 깎아 내리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에 저항하고자 흰옷으로 통일해 입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꽤 많이 나왔지만 일부에서는 '어조만 다를 뿐 메시지는 똑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민제도 개혁부터 일자리 창출, 중산층 부활, 안전한 미국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국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이행 계획은 거의 제시하지 않아 모호함만 키웠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미국을 암울한 '디스토피아'로 규정했던 취임사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CNN은 '취임식 때의 어두운 면모는 뒤로하고 공통의 목적과 영감을 주는 말들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커리어에서 가장 전통적인 연설일 것'이라며 '프롬프터를 그대로 따르며 정상처럼 해보려 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강경한 공약을 좀 더 온건한 윤기로 재포장하려는 것 같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사여구는 새롭고 높은 차원으로 간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말한 목표들은 화해나 타협의 여지가 없는, 익숙하면서도 분열을 초래하는 것들"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은 지난 1월 예멘 대테러 작전에서 순직한 해군특수부대 네이비실 소속 라이언 오언스 중사의 부인을 소개하던 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오언스 중사의 부인 캐린 오언스를 소개하며 "라이언은 나라를 위해 싸운 위대한 영웅이며, 그의 유산은 영원할 것"이라고 찬사와 경의를 보냈고, 오언스 중사의 부인이 감격해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자 방청석에선 총 7차례, 2분11초 동안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1일로 예정했던 '반 이민' 행정명령 2탄에 대한 서명을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연설을 마친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희망과 통합을 주창한 의회 연설에 7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호평이 이어지자, 야권 등의 반발을 부를 수 있는 명령을 일단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행정명령이 발표될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의회연설 이모저모> 장밋빛 '트럼프토피아' 실현방안은 빠져
<트럼프 의회연설 이모저모> 장밋빛 '트럼프토피아' 실현방안은 빠져

라이언 중사의 미망인 캐린 오언스(가운데)가 트럼프 대통령과 의원 등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큰 딸 이방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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