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LA서 한인업주 노린 ‘임금 소송꾼' 기승

미국뉴스 | | 2017-02-25 18:52:22

임금소송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말없이 사라졌다 나타나서 “임금 못 받았다”

식당 등 영세업주 상대로 악용...피해 속출

건축업을 하는 정모씨는 얼마 전 돌연 회사를 그만둔 히스패닉 직원 A씨로부터 임금 미지급 소송을 당했다. 공사 직원으로 채용된 A씨는 2주 정도 근무한 후 지급이 안 된 600달러의 급여를 받지 않고 돌연 잠적했다가 한 달 쯤 뒤에 갑자기 정씨가 노동법을 위반했다며 4,000달러의 최종임금 미지급 벌금(Waiting Time Penalty)을 내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정씨는 “사직서도 제출하지 않고 갑자기 그만 둬 연락도 취했지만 계속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며 “느닷없이 노동청으로부터 최종임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소장이 전달돼 좀 당황스러워 주위에 이야기를 했는데 타 건설업체에서도 동일한 소송을 여러 차례 제기한 상습범이었다”고 억울해 했다.

LA 한인타운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 중인 김모씨도 지난해 말 두 명의 직원으로부터 최종임금 미지급 소송을 당해 결국 합의금으로 수천달러를 지불했다. 김씨는 “보름 정도 일한 뒤 갑자기 나오지 않아 수차례 연락을 해도 받지 않아서 체크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몇 달 뒤 최종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소송을 제기하더라”며 “고용계약서에 있는 주소로 체크를 보냈어야 했는데 결국 새로운 직원을 구하는데 노력한 시간에 합의금까지 손해가 막심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한인 의류 및 요식, 건설 등 업체에 고용된 히스패닉계 직원들이 일정 기간 근무하다가 의도적으로 미지급 임금을 받지 않고 잠적한 후 고용주에게 최종임금 미지급 소송을 제기해 합의금으로 한 달치 임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 한인 변호사는 “의류나 요식 등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의 경우 사직서를 제출하는 직원들에게 미지급 임금을 바로 주지 않고 다음 급여 지급일을 기준으로 체크를 발행하는 등 대부분의 회사들이 현실적으로는 최종임금 미지급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직원들의 경우 이를 악용해 다른 업소를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이와 관련한 노동법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노동법 변호사들은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퇴사 의사를 밝힌 직원에게 미지급 임금을 규정에 맞게 즉시 지급하고 ▶일용직 근로자의 경우 직원들 전화번호나 집 주소 같은 연락처를 반드시 확보할 것 ▶전화, 이메일, 텍스트로 미지급 임금에 대한 수표 지급을 문의하고 ▶이에 대한 답변이 없을 경우 최종 주소지로 체크를 등기우편으로 보내 증거를 남길 것 등을 조언했다. <김철수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슨스 역주행 참사…한인 부부와 태아까지 숨져]애슨스에서 26세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로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하며, 마지막 차량에 타고 있던 한인 최순훈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임신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잃어버린 피부감각 되찾아준다… 유방재건, 의외의 효과
잃어버린 피부감각 되찾아준다… 유방재건, 의외의 효과

■ 홍기용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유방재건, 2015년 건보 적용 10년만에 60% 넘어끊어진 늑간신경 미세수술로 연결… 촉각·온도감각 회복재건수술에도 로봇 활용 활발… 절개범위·

가족 얼굴 못 알아보고 성격 변한 부모님…“서양 기준으론 정상?”
가족 얼굴 못 알아보고 성격 변한 부모님…“서양 기준으론 정상?”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서한국인 조발성 치매 환자 자료 분석 “전두측두엽치매, 서양 진단기준 한계” 한국인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의 증상은 서양 환자와 뚜렷하게 다르다는 연구 결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전통과 공동체 의식 고취 축제'키나라' 촛대에 7개 촛불 밝혀 크리스마스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2월 26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미국 전역과 애틀랜타 사회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유에스 뉴스 선정...잔스크릭 2위 스머나가 조지아에서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최근 조지아 전역 도시들을 대상으로 2025~26 은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연말연시 조지아 교통량 전망   성탄절 이후 연말연시 기간 동안 모두 340만명 이상의 조지아 주민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전미자동차협회(AAA)는 26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앰버서더'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순찰에 조명수리·간판철거까지사업주들 "우리 눈과 귀 역할" 연말연시를 맞아 귀넷 플레이스 커뮤니티 개선지구(CID)가 지역내 수천개에 달하는 사업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