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인종 개념 배우고
학습준비 스킬도 익혀
많은 미국인들에게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소수계에 대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반란으로 보여진다. 그의 당선은 인종과 성별의 동등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은 전국을 휘젓고 있다. 반면 다양성을 포용하고자 하는 부분 또한 간과 할 수 없다.
“지난 4년간 다민족과 문화에 대한 사회적 태도가 보다 더 포용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목격했다”고 셀린 나바렛 LA 리브레리아(LA에 위치한 유일한 스페인어 전문 어린이 도서 서점)의 공동 설립자는 말했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나바렛은 5살과 10살인 두 딸이 있다. 언젠가 아이들 학교의 도서 박람회를 방문한 그녀는 스페인어로 출판된 어린이 책이 전무한 것을 목격한 후, 2012년 치아라 아로요와 LA 리브레리아를 공동 설립했다.
“LA는 500만 명 이상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풍부한 전통을 자랑하는 스페인어 아동 문학을 접하기 힘든 점이 정말 아쉬웠다”고 그녀는 서점 설립 동기를 말했다.
특히 나바렛은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에게 연락하는 90%가 학부모들이며, 그들 자녀의 학교에 이러한 이중언어 교육에 필요한 자원을 도입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어린이들은 그림책을 통해 처음으로 보다 넓은 세상을 접하게 된다. 또한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동문학이 어린이들에게 학구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성을 기르도록 돕는다고 나타났다. 시카고 대학의 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영유아 연령 0-3세의 초기 몇 년간 아이들은 단지 인지 기능뿐만 아니라 인종, 성별의 개념을 배우고, 어린이 연령 4-5세에 이르면 이러한 개념이 완전히 뿌리를 내리게 된다고 조사됐다.
“우리 아이들은 이런 것들을 아주 어릴 때 부터 인지하게 된다”고 UCLA 교육대학원의 라시미타 미스트리는 지적하며, 많은 부모들이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그녀는, “흔히 과일이나 나무 및 동물의 다른 색깔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하지만 다른 인종의 색깔에 대해 얘기하기를 꺼리는데, 이러한 태도가 아이들의 인식을 혼란하게 만든다”고 했다.
또한 그녀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그저 책 내용 그대로 읽어주는 것 보다 이야기를 시발점으로 하여 음식의 종류와 색깔, 사람 등에 대한 다른 내용을 도입하여 소개해주는 것도 중요하며, 이를 통해 학문을 비롯한 학습준비도 스킬을 개발하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