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근무자라면 하루도 빼지 않고 만져야 하는 사무 기기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하면 어떨까. 깨끗해서 보기 좋고 일에 대한 의욕도 생기게 해주지만 무엇보다 위생 관리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청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사무용 기기인 컴퓨터 키보드에는 화장실 좌변기보다 세균이 많다고 한다. 키보드만 청소해도 새해를 건강하게 시작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컴퓨터 키보드, 스크린, 마우스 등 간단한 컴퓨터 기기 청소 요령을 소개했다.
▦스크린
사랑하는 연인의 얼굴보다 더 많은 시간을 쳐다봐야 하는 것이 바로 컴퓨터 화면이다. 컴퓨터 화면에 먼지가 잔뜩 끼어 있거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있다면 일할 의욕도 떨어진다. 컴퓨터 화면을 닦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 분무용 유리 청소제를 사용한 방법이다. 간단하게 한번 뿌리고 천으로 닦아 내면 깨끗해지는 것 같지만 청소 효과 보다는 컴퓨터 화면을 손상시키는 결과만 나타나기 쉽다. 세제를 사용한 청소를 너무 자주 하다보면 화면의 눈부심 방지 코팅까지 제거돼 눈건강에 좋지 않고 오히려 선명도가 더 흐려질 수 있다.
화면 손상을 막고 깔끔하게 청소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과 극세사천만 준비하면 된다. 극세사천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다. 안경을 닦는 천만 있으면 컴퓨터 화면 청소는 간단히 해결된다. 극세사천을 따뜻한 물에 담가 촉촉함이 남아 있을 정도로만 짠다.
그런다음 컴퓨터 화면을 부드럽게 닦아내면 웬만한 자국은 싹 사라진다. 만약 쉽게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있다면 촉촉한 극세사천을 얼룩 부위에 잘 펴서 놓은 뒤 약 30초 정도 기다렸다가 닦아 내면 얼룩이 감쪽같이 지워진다.
▦마우스
컴퓨터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이 때가 잔뜩 끼게 마련이다. 특히 손가락과 접촉이 잦은 부분은 마치 녹아 내린 것처럼 보기가 흉하게 변해 있을 때도 있다. 마우스에 낀 때가 오래된 경우는 극세사천보다 조금 강력한 방법이 필요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추천한 방법은 바로 ‘미스터 클린 매직 이레이져’(Mr. Clean Magic Eraser)다.
멜라민 폼 스폰지 형태의 얼룩 제거 용품으로 시중에서 4~6달러정도면 여러개 들이 구입이 가능하다.
사용 설명서대로 물에 적시고 짜낸 뒤 얼룩 부위를 닦으면 마우스에 찌든 때들이 사라진다. 오래된 얼룩을 지울 때는 조금 더 힘을 줘서 닦으면 되고 만약 마우스 다른 부위에 스폰지 잔유물로 인한 얼룩이 있다면 젖은 극세사천으로 닦아내기만 한다.
▦키보드
변기보다 더럽다고 알려진 키보드 청소용 제품이 시중에 수도 없다. 키보드 자판 사이 사이에 낀 먼지나 찌꺼기를 불어 내는 압축 공기, 정전기를 이용한 특수 솔 등 여러 청소 용품이 나와있지만 만족도는 높지 않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압축 공기의 경우 청소 효과는 낮고 키보드 속 찌꺼기를 더 깊숙한 곳으로 밀어 넣는 경우가 많다.
어떤 키보드 청소 용품을 사용하던 가장 먼저 시도해 볼 방법은 키보드를 거꾸로 들고 뒷면을 손으로 탁탁 치는 방법이다. 놀랍게도 키보드 사이 사이에 숨어있던 이물질들이 책상위로 우수수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다음 미스터 클린 매직 이레이져 스폰지로 키보드와 자판 사이 사이를 꼼꼼히 닦아내면 세균 청소 효과까지 있다.
<준 최 객원기자>
변기보다 세균이 많다는 키보드 청소법은 의외로 간단한다. 뒤집어 뒷면을 손으로 탁탁치면 키보드쏙 찌꺼기들이 쉽게 빠져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