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미리 준비하고, 약간의 수고만 더하면 그만큼 줄일 수 있는 것이 여행경비다. 새해를 맞아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을 위해 USA 투데이가 여행경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골라 소개했다.
<박지혜 기자>
▦언제 사야 하나
항공권 가격은 월, 일 심지어 시간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한다. 어제 찾은 저렴한 항공권이 오늘까지 그 가격에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고, 3일 전 예매한 항공권이 오늘은 훨씬 쌀 수도 있다. 때문에 ‘언제가 제일 싸다’는 정답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국내선은 화요일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포브스와 타임지는 국내선의 경우 출발 57일, 국제선의 경우 출발 171일 전이 평균적으로 항공권 가격이 가장 낮다고 밝힌 바 있다.
▦비교하고, 비교하고 또 비교하라
보통 여행비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항공료다. 주의 깊게 고르고, 또 그만큼 좋은 가격을 즉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항공권 비교에 유용한 사이트로는 모몬도(Momondo.com), 아디오소(Adioso.com), 에어페어워치독(airfarewatchdog.com) 등이 있으며 이들 모두 이메일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약(Kayak)은 특정 항공료가 오를 것인지 내려갈 것인지 추정하는 도구를 제공해 지금이 항공권을 사기에 좋은 시기인지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글의 항공권 탐색 페이지(google.com/flights/explore)에서는 여행 날짜에 따라 항공료가 어떻게 바뀌는지 볼 수 있다.
그러나 저가 유럽항공사의 항공권을 예약한 경우 예약 변경이나, 뭔가 잘못됐을 때 연락을 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직항 vs 경유
물론 직항 항공편이 시간 절약과 더불어 훨씬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가 ‘여행 경비’라면 경유편도 한 번쯤은 고려해 볼 만 하다. 예를 들어, 보스턴에서 시애틀에 가는 항공편의 경우 직항이 247달러, 경유 1번은 234달러다. 이럴 경우 직항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랄리(Raleigh)까지는 직항은 553달러이지만 1번 경유를 선택하면 가격은 362달러로 낮아진다.
▦언제 떠나야 할까
주말보다 평일이 일반적으로 훨씬 더 저렴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특히 국내선의 경우 화요일과 수요일, 그리고 토요일이 가장 저렴하다. 곧 돌아올 스프링 브레이크때는 화요일에 떠나서 토요일에 돌아오는 것이 가장 저렴한 여행 경로가 될 것.
▦어디로 가야하나
비수기에 여행을 떠나는 것은 돈을 절약하는 방법의 기본이다. 여름방학이 막 시작됐을 때 스페인에 가거나, 크리스마스에 호주를 가는 것을 피한다. 유럽의 경우 가을과 겨울시즌에 접어들면 놀랄만한 가격의 딜이 종종 등장하곤 한다. 날씨 탓인데, 개학을 시작한 9월에도 유럽 대부분의 날씨는 좋다. 항공권의 가격은 저렴하고, 사람도 덜 붐빈다.
국내 여행의 경우 8월 말까지는 국립공원을 노려본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8월에 학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국립공원 같은 인기 가족 여행지나 그 주변 지역은 8월의 마지막 2주 동안 비어있어 호텔과 기타 가격들이 떨어진다는 것. 여름 인기 여행지인 알래스카도 9월이나 10월에 가면 훨씬 저렴하다.
▦대행 서비스를 이용한다.
예약사이트인 틴고닷컴(tingo.com)은 소비자를 대신해 더 나은 조건의 호텔을 찾아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더 저렴한 방을 새로 잡아준다. 차액은 소비자의 크레딧 카드로 입금된다. 물론 소비자는 틴고닷컴에 예약 전환비용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숙박옵션을 다양하게
반드시 호텔에서 묵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특히 여러명이 그룹으로 여행할 때는 호텔보다 에어비앤비 등을 통해 집 전체를 빌리는 것이 오히려 더욱 저렴하게 더 나은 숙박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에어비앤비를 비롯해 이러한 홈 렌탈(home rental)을 잘 이용하며 호텔에서 숙박할 때 보다 최대 63%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홈렌탈은 ‘에어비앤비’(airbnb.com) 뿐 아니라 카운치서핑닷컴(couchsurfing.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외여행 현금보다 크레딧카드를
현금보다 데빗 카드나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현금 분실에 대한 위험을 막아주고 카드 사용 때 현금 환전 때보다 유리한 환율과 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다.
크레딧카드 정보업체 ‘카드허브 닷컴’(cardhub.com)의 조사에 따르면 현금 환전 수수료가 카드 사용 때보다 최고 5~10%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도 카드 사용 때 현금 환전보다 유리하다. 비자나 매스터카드 사용 때 적용되는 환율은 신용카드 ‘네트웍’을 통해 지정되는데 은행이 환전업체가 적용하는 환율보다 유리한 편이다.
잘 찾아보면 수수료가 아예 없거나 차후에 환불해 주는 카드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뱅크아메리카드 트래블 리워드’(BankAmericard Travel Rewards)카드는 해외 사용 수수료가 면제다.
미리 준비하면 훨씬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여러 항공사를 비교해 본 뒤 선택하면 가장 좋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여행 날짜에 따라 항공료가 어떻게 바뀌는지 볼 수 있는 구글의 항공권 탐색 페이지.
해외여행 시 현금보다 수수료가 면제된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