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아시안 이민자‘두뇌 낭비’심각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16-12-31 21:01:17

두뇌유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고학력 단순노동자 많아

대다수가 영어 미숙 원인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

전문직 기술과 고학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임금 단순노동에 종사하는 소위 ‘두뇌 낭비’(Brain Waste) 현상이 고학력 이민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상태로 나타나 미국 경제에 상당한 손실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비영리 연구기관 ‘이민정책연구소’(MPI)는 최근 이민자들의 ‘두뇌 낭비’ 현상을 분석한 보고서 ‘언탭트 탤런트’(Untapped Talent)에서 한인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두뇌 낭비’현상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MPI는 이 보고서에서 대졸 학력을 가진 4,560만명의 미국인들 중 약 760만명이 외국 태생의 이민자들이며, 이들 중 약 190만명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기술이나 고학력에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 단순노동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의사가 택시운전을 하거나, 박사 학위자가 청소원으로 일하는 등 자신의 능력에 훨씬 못미치는 직업에 종사하거나 실직상태에 놓인 이민자들이 적어도 190만명에 달하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MPI는 고학력 이민자들에게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두뇌 낭비’ 현상으로 인해 미 전국적으로 연간 394억달러에 달하는 경제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연방, 주정부, 지역정부 차원의 세수 손실만도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의 경제손실이 94억달러로 추산돼 가장 많았고, 플로리다는 이민자 32%가 자격이나 능력에 못 미치는 직종이나 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돼 ‘두뇌 낭비’ 비율이 미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민자 그룹 중에는 한인 등 아시아계 이민자 그룹에서 ‘두뇌 낭비’ 현상이 크게 두드러졌다. 

MPI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학력이나 전문기술이 필요치 않은 저임금 단순 직종 종사하는  한국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5개국 출신 이민자가 2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된 캐나다(12%), 호주(16%), 유럽(18%) 출신 이민자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두뇌 낭비’ 현상이 가장 심각한 이민자 그룹은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로 중미는 50%, 멕시코 47%, 남미 37%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민자들에게서 ‘두뇌 낭비’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언어 문제를 꼽았다. 영어가 능숙한 이민자들은 미국 태생 미국인들에 비해 ‘두뇌 낭비’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영어가 미숙한 이민자들은 남성의 경우, ‘두뇌 낭비’ 비율이 5배 이상 높았고, 여성은 4.6배나 더 높게 조사됐다.

‘두뇌 낭비’로 인한 소득격차도 미국 태생 미국인보다 이민자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외국에서 교육받은 고학력, 전문기술을 가진 이민자 남성이 단순직에 종사하는 경우, 소득 격차가 연간 5만 6,000달러에 달한 반면, 미국에서 교육받은 미국인이 ‘두뇌 낭비’현상으로 겪는 소득격차는 4만 9,000달러에 그쳤다.               <김상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나날이 치솟는 대학 학비를 보면‘과연 대학 진학이 필요한가?’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답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학 졸업 후 받게 될 낮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미 연구팀 "라돈, 임신성 당뇨병에도 위험 요인…대책 필요" 토양, 암석, 물 등에 들어있는 라듐이 방사성 붕괴를 일으킬 때 나오는 라돈(Rn) 가스에 임신부가 노출되면 임신성 당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