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변호사 시험 중 심정지 한인 여성…“감독 부실” 소송

미주한인 | 사건/사고 | 2026-08-06 09:17:54

변호사 시험 중 심정지 한인 여성,감독 부실 소송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시험 도중 쓰러졌지만

감독관 “시험 계속 보라”

“응급대응 지연으로 인해

심각한 뇌손상과 후유증”

‘응급시 시험중단법’계기

 

법대 졸업 당시의 메리 제인 정(오른쪽)씨가 친구와 기념촬영하는 모습.<고 펀드미 닷컴>
법대 졸업 당시의 메리 제인 정(오른쪽)씨가 친구와 기념촬영하는 모습.<고 펀드미 닷컴>

 

 

법대 졸업 후 변호사 시험을 치르던 30대 한인 여성이 시험 도중 심정지로 쓰러져 심각한 뇌손상을 입은 뒤, 시험 감독관들의 응급 대응이 지연돼 생명에 위협을 받았다며 뉴욕주와 시험 장소를 제공한 대학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큰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시험 중 응급상황 발생 시 시험을 즉시 중단하도록 하는 법안까지 추진되는 계기가 돼 주목되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메리 제인 정(36)씨는 지난해 7월30일 뉴욕주 변호사시험이 치러진 뉴욕 롱아일랜드의 호프스트라 대학교 내 시험장에서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켰다. 최근 낫소 카운티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그는 점심시간 직전 갑자기 의자에서 쓰러져 바닥에서 숨을 헐떡이다 의식을 잃었고,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등 위급한 상태에 빠졌다.

 

소장에 따르면 감독관들은 응시생들에게 시험을 계속 보도록 지시했으며 쓰러진 정씨를 도우려던 다른 응시생들에게도 자리에 앉아 있으라고 하거나 제지했다. 또한 응급 의료서비스(EMS)를 즉시 호출하지 않았고, 심폐소생술(CPR)도 신속히 시행하지 않았으며 자동심장충격기(AED) 역시 결정적인 초기 몇 분 동안 사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정씨는 결국 시험이 끝난 뒤에야 응급 치료를 받았으며, 심정지로 인해 뇌손상을 입고 이후 심장 제세동기를 몸 안에 삽입하는 수술까지 받았다. 정씨 측은 이번 사건으로 평생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심각한 후유증을 입었다며 호프스트라 대학과 뉴욕주 변호사시험위원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인 배상 요구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호프스트라 대학 측은 정씨 측 주장과 다른 입장을 내놨다. 대학 측은 지난해 성명을 통해 공공안전 요원들이 정씨가 쓰러진 직후 즉시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 등 생명 구조 조치를 시행했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 대응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뉴욕주 변호사시험위원회 측도 정씨가 쓰러진 뒤 약 2분30초 안에 대학 측이 대응을 시작했으며 응급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필요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시험 직후부터 미국 법조계와 수험생 사회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응시생들은 온라인에 “사람이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도 시험을 계속 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감독관들이 도움 요청을 무시했다”는 증언을 잇달아 올리며 시험 운영 방식에 강한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뉴욕주 의회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클락 슈드 스탑 법안(Clock Should Stop Act)’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시험 도중 의료 응급상황이나 범죄, 자연재해 등이 발생하면 즉시 시험 시간을 멈추고 응급조치를 실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사건의 직접 당사자뿐 아니라 이를 목격하거나 영향을 받은 다른 응시생들에게도 시험시간 연장이나 재응시 기회를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씨의 변호인은 “이번 소송을 통해 책임을 분명히 하고 의뢰인이 겪은 고통에 대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무엇보다 앞으로 시험장에서 의료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수험생들이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황의경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의료·법률 전문가와 현직 경찰 수사관 참여청소년 약물 문제▪법적 책임, 현장경험 공유11월 7일 오후 2시, 둘루스 그레이홀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29일 오후 2022년 투표 기록 넘어서30일까지 사전투표자 270만명 이상 조지아주가 사전 현장 투표 기간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당시의 사전 현장 투표 기록

오바마케어 보험료 2년 새 35% 급등
오바마케어 보험료 2년 새 35% 급등

내년 전국 평균 15% 인상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애리조나주 27.9%로 최고중산층·50~60대 부담 커져 오바마케어 건강보험료가 지난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하면서 가입자들

미국서도 전역증 재발급 받는다

29일부터 재외공관서 신청 가능일부 공관은 우편 수령도 가능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들이 전역증을 분실하거나 훼손했을 때 한국내 대리인을 통하지 않고 재외공관 에서 재발

미 대학가, AI 서비스 무료 제공 확산

프린스턴·코넬 등 아이비리그 합류 챗GPT·클로드 등 학생·교직원 등에“AI 활용 격차 해소·연구 효율성 높여” 과제 의존·학습 능력 약화 우려도  미 대학가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에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밝은 의상 착용, 손전등 등 광원 지참 꼬마 악마, 마녀, 좀비, 뱀파이어 분장을 한 아이들이 토요일 밤 귀넷 카운티 주택가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카운티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아이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