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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직분제 필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개선해야”

한국뉴스 | 종교 | 2026-06-30 09:52:49

목사 10명 중 7명 직분제 개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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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10명 중 7명 ‘직분제 개혁 필요’

필요 이유 ‘신앙의 본을 보이기 위해’

20~40대 직분 기피…헌신 부담 때문

 

한국교회 담임목사 가운데 약 67%는 직분제가 필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개선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한국교회 담임목사 가운데 약 67%는 직분제가 필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개선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한국교회 담임목사들은 직분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동시에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통계기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2월 한국교회 담임목사 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7%는 직분 제도가 필요한 이유로 ‘성도들에게 신앙의 본을 보이기 위해서’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교회 운영의 안정성 향상’(63%), ‘직분자의 성도 대표 역할 수행’(62%) 등도 60%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직분제가 ‘담임목사의 사역 부담을 줄여준다’는 응답은 56%, ‘성도들의 신앙 성숙과 헌신을 촉진한다’는 응답은 55%, ‘교회 성장과 비전 제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53%였다.

 

■ 대형교회일수록 직분제 긍정 평가

교회 규모가 클수록 직분제의 효과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출석교인 500명 이상 교회의 경우 ‘직분자가 담임목사의 사역 부담을 줄여준다’는 응답이 81%에 달해, 대형교회에서는 직분자들의 역할 분담 체계가 비교적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분제 운영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우리 교회 직분 제도는 성경적 원리에 근거해 잘 운영되고 있다’와 ‘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49%로 나타났다. 이는 절반 정도의 담임목사만 현재의 직분 운영 방식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교회 규모에 따른 직분제 운영 평가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출석교인 50명 미만 교회에서는 ‘성경적 원리에 따라 운영된다’는 응답이 42%에 그쳤지만, 500명 이상 교회에서는 67%에 달했다. 또, 성장하는 교회(52%)가 쇠퇴하는 교회(44%)보다 직분제가 성경적 원리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다.

 

■ 목사 절반만 ‘직분제 반드시 필요’

‘교회에 직분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은 56%에 그쳤다. 반면 44%는 직분제에 대해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교인의 연령이 높고 교회 규모가 클수록 직분제 필요성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직분제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담임목사 34%는 ‘교회 안에 불필요한 위계질서를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연령이나 인간관계 등 비신앙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서’(27%), ‘교회 갈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13%) 순으로 나타났다.

 

■ 20~40대 직분 기피…과도한 헌신부담 때문

젊은 교인의 경우 직분제에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 담임목사의 58%는 ‘20~40대 교인이 직분을 맡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젊은 세대가 현재 직분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19%)거나 ‘직분제 때문에 세대 갈등이 발생한다’(18%)는 응답도 나왔다.

젊은 교인이 직분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로는 ‘과도한 헌신과 봉사에 대한 부담’이라는 응답이 71%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응답은 교회 규모가 클수록 높게 나타났다. 50명 미만 교회는 67%, 50~99명 교회는 73%, 500명 이상 교회는 86%로 조사됐다.

 

■ 젊은 목사들, 교회 관습 재검토 필요

젊은 목사일수록 교회의 전통적 관습과 제도에 대한 개혁 요구가 높았다. ‘우리 교회의 관습적 제도와 프로그램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에 전체 담임목사의 42%가 동의한 가운데, 40대 이하에서는 51%로 절반을 넘었다. ‘전통적 관행 때문에 시대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다’(34%), ‘오래된 프로그램의 목적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34%)는 의견에서도 젊은 목사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교회 행정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서 젊은 목사의 부정적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담임목사 가운데 ‘당회, 제직회, 기획위원회 등 회의와 보고 체계가 효율적이다’는 응답은 41%인 반면 40대 이하 목사층 에서는 3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 목사 10명 중 7명 ‘직분제 개혁 필요’

직분제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다수 담임목사 가 공감했다. ‘직분자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1%, ‘직분 제도 개혁이 교회의 본질적 사명 수행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응답은 70%였다. ‘젊은 세대의 참여 확대를 위해 직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67%가 동의했다.

교회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도 높았다. ‘모든 프로그램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목적 설명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프로그램을 관습적으로 유지하기보다 핵심 사명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응답도 81%에 달했다. 이 같은 생각은 40대 이하 목사(86%), 500명 이상 교회(85%), 성장하는 교회(87%)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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