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는 외출 시 온도 높여야 효과
조지아주의 무더운 여름철, 집을 비울 때 에어컨을 계속 켜둘지 아니면 끌지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이들은 외출 시 에어컨을 끄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시스템이 다시 집안 온도를 낮추기 위해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막으려면 계속 켜두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그러나 AP 통신이 인터뷰한 세 명의 전문가는 외출 시 온도 조절기(thermostat)를 평소보다 몇 도 높게 설정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과 쾌적함, 습도 조절 사이에서 가장 균형 잡힌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에어컨을 몇 시간 동안 껐다가 다시 켜는 것이 계속 켜두는 것보다 비용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지만, 습한 환경에서는 곰팡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시스템 마모로 인해 잦은 수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에너지 절약 효과는 거주자의 쾌적함 수준, 에어컨 유형, 건물의 단열 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하루 8시간 동안 온도 조절기를 화씨 7~10도(섭씨 4~6도) 높게 조정하면 냉난방 비용을 연간 최대 10%까지 절약할 수 있다.
스토니브룩 대학교의 엘리자베스 휴이트 도시계획 교수는 "식료품을 사러 15분 정도 나가는 경우에는 에어컨을 꺼도 별다른 이득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직장에 출근하는 등 8시간 정도 집을 비우는 경우에는 에어컨을 끄는 것이 거의 항상 에너지와 비용을 더 많이 절약해 준다"고 조언했다.
기후에 따라 전략은 달라져야 한다. 애리조나와 같은 건조한 지역에서는 온도 조절기를 몇 도 높여 실내 온도를 더 올라가게 둘 수 있다. 그러나 플로리다나 조지아처럼 습한 기후에서는 실내 공기가 눅눅해지고 다시 냉방하기 어려워지며, 에어컨을 장시간 끄면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시스템의 기능이 저하되어 곰팡이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패트릭 펠런 기계공학 교수는 "온도 조절기를 화씨 1도(섭씨 0.6도) 높일 때마다 냉방 비용의 약 3%가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펠런 교수는 또한 에어컨을 장시간 껐다가 다시 켜는 행위가 잦은 수리를 유발하는 마모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에어컨 시스템이 가동 후 최대 효율을 내기까지 15~30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의 그레고르 헨제 건축공학 교수는 에너지 절약 폭은 거주하는 주택의 형태에 따라 다르다고 덧붙였다.
콘크리트나 벽돌 같은 무거운 자재로 지어진 집은 냉기를 더 오래 유지하지만, 오래되고 틈새가 많은 집은 더 빨리 더워진다. 헨제 교수는 단열이 잘 안 되는 집의 경우, 실내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므로 몇 시간만 외출하더라도 온도 조절기를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에어컨 기기 종류에 따라서도 절약 효과가 달라진다. 휴이트 교수는 창문형 에어컨은 열린 창문에 설치되어 뜨거운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효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문 틈새나 바람이 새는 곳에 저렴한 폼 스프레이 단열재를 뿌리는 것은 적은 비용으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쉬운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펠런 교수는 스마트 온도 조절기가 수동 조절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유용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온도 조절기는 센서를 통해 거주 여부를 감지하고, 사람이 없을 때는 온도를 높여 에너지를 절약하며 귀가 시 온도를 낮춘다. 펠런 교수는 "일반 수동 온도 조절기에서 네스트(Nest)와 같은 스마트 기기로 교체하면 약 10%의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에어컨 없이 집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간단한 방법들도 제시했다. 헨제 교수는 밤에 시원한 공기를 들여보내기 위해 창문을 여는 '전통적인 전략'을 언급했다. 다만 건조한 기후와 달리 습한 지역에서는 밤 공기가 습기를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휴이트 교수는 블라인드만 쳐도 실내 온도를 몇 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으며, 펠런 교수는 햇빛을 반사하도록 설계된 블라인드나 틴팅 윈도우 필름도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