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뉴욕증시 결산
나스닥 21%·S&P500 15%↑
다우 지수도 5년래 최고
악재에도 경제전망‘긍정’
![뉴욕증시가 미·이란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 악재에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뉴욕증시도 올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이터]](/image/fit/294694.webp)
미·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의 낙관론과 개인 투자자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지닌달 30일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36.46포인트(0.26%) 오른 52,319.2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93포인트(0.79%) 오른 7,499.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93.58포인트(1.52%) 오른 26,213.72에 각각 마감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올 2분기 각각 15%, 21% 상승했다. 두 지수 모두 분기 기준으로 2020년 2분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올해 9% 오르며 2021년 상반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반기 상승률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2월 말 시작된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사모대출 부실 우려 등 여파로 3월 중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의 강한 개선에 힘입어 4월 이후 급반등했다.
특히 앤트로픽의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대규모 AI 투자 지속과 성장성에 대한 낙관론을 되살렸다.
올 상반기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구글, 메타 등 주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샌디스크, 인텔, AMD 등 반도체 업체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실제 미국에 상장된 주요 30개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92%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분기 들어서만 88% 급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스는 “온갖 지정학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견조하게 움직이고 있고, 기업 실적도 탄탄하다”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미국은 여전히 가장 안전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뉴욕증시에서 개인투자자 ‘개미’들이 상반기 역대급 매수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시타델 증권의 주식·주식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 스콧 루브너는 올 상반기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S&P 500 지수가 하락한 날 기존 일평균 매수금의 3.5배 규모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타델 증권이 관련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20년 이후 가장 강력한 매수세로, 밈 주식 열풍이 일었던 2021년의 기록도 넘어선 것이다.
개미들의 매수세는 S&P 500 지수가 상승한 날에도 이어졌다. S&P 500 지수가 상승한 날의 경우 일평균 매수금의 1.5배에 달하는 금액을 매수했다고 루브너는 밝혔다.
S&P 500 지수가 중동 전쟁과 금리 전망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월 저점 이후 약 17% 상승한 데에는 이러한 개미들의 매수세가 일조했다.
루브너는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는 과거처럼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현대 주식 시장의 구조적 특징으로 진화했다”면서 “미국 주식 시장 전반에서 지속적인 수요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브너는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고조된 올해 상반기는 이전에 보였던 시기와는 다르다며 이전 시기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반도체와 여러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섹터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는 올 하반기에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이란 전쟁이 종결되고 국제유가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기업들이 하반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AI와 반도체 부문의 역대급 초호황도 하반기에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