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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보험료·할부금, 차 유지비용 역대 최고

미국뉴스 | 경제 | 2026-07-01 09:00:20

기름값·보험료·할부금, 차 유지비용 ‘역대 최고’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규매·유지에 소득 15%

신차 가격은 5만달러대

대출 부실 비율도 급등

 중고차 가격도 동반상승

 자동차가 옵션이 아닌 필수인 미국에서 유지 비용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자동차가 옵션이 아닌 필수인 미국에서 유지 비용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유지 비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매체 플랫폼 렌딩트리가 최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자동차 대출금과 보험료, 유류비, 정비 비용 상승이 가계 예산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대출을 보유한 미국인들은 현재 소득의 평균 15%를 차량 유지에 지출하고 있으며, 연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만3,000달러에 달한다.

 

렌딩트리는 “자동차 가격 자체뿐 아니라 기름값과 보험료, 유지·보수 비용까지 모두 오르면서 차량 보유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신차 가격도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자동차 조사 매체 켈리 블루북(KBB)에 따르면 평균 신차 가격은 5만달러에 육박했다.

 

KBB에 따르면 현재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4만9,000달러로 연간 상승폭이 지난 3년 연속 이어졌다. 미국인들이 많이 구입하는 소형 SUV가 평균 3만6,800달러, 중형 SUV는 평균 5만100달러, 풀사이즈 트럭은 평균 6만6,100달러, 전기차는 평균 5만7,000달러에 달한다.

 

KBB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2월과 2025년 12월 사이 신차 가격 연간 상승폭은 0.5%포인트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6년 1월 1.9%, 2월 3.4%, 3월 3.5%로 상승폭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과 12월에는 신차 평균 가격이 5만달러를 넘어섰다. 중고차 가격도 2만7,000달러로 계속 오르고 있다.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미국인들의 자동차 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에만 180억달러 증가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 전체 자동차 대출 규모는 현재 1조6,900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자동차 대출의 부실 비율도 빠르게 오르면서 금융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페이먼트가 90일 이상 연체된 자동차 대출은 전체 대출의 5.6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60일 이상 연체된 자동차 대출은 전체의 6.9%에 달해 지난 32년래 최고 수준이다. 30일 이상 자동차 대출의 연체도 7.72%에 달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깡통 트레이드인’ 현상도 급증하고 있다. 즉 기존 차를 팔고 신차를 구매할 때 28%의 경우는 기존 차 가치가 ‘네거티브 에퀴티’로 돈을 받기는커녕 바이어가 평균 7,000달러를 쏟아 부어야 한다.

 

또 신차 월 할부금은 4년간 30% 올랐고, 신차 5대 중 1대는 월 할부금이 1,000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에 신차 판매도 부진하다. 실제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인구 둔화, 높은 차량 가격과 유지 비용, 소비 변화 패턴 등 영향으로 2040년까지 연 200만대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층의 신차 구매가 줄고 있어 제조사들을 긴장키시고 있다.

 

연방정부 물가 통계에서도 차량 관련 비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4월 기준 개솔린 가격은 전년 대비 28.4% 상승했고, 타이어 가격은 4%, 자동차 수리 비용은 5% 올랐다.

 

보험료 인상 폭은 더욱 가팔랐다. 렌딩트리는 자동차 보험료가 2021년 이후 37.5% 급등했다고 밝혔다.

 

맷 슐츠 렌딩트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미국인에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생계 수단으로 차량이 없으면 직장 출퇴근 자체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차량을 구매하고 유지하는 재정 비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미국에서 가구 당 차 2대 소유도 옛말이 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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