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격 담합’혐의 피소
월마트·세븐일레븐·BP 등
전국보다 1.63달러나 높아
‘주법 금지 알고리즘 사용’
![전국 평균보다 1달러 이상 가격이 높은 캘리포니아 주의 개솔린 가격이 일부 주유소 운영업체들의 가격담합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와 충격적이다. [로이터]](/image/fit/294454.webp)

캘리포니아 주의 주유소 운영 업체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솔린 가격을 가격담합 했다는 혐의로 대거 피소됐다.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비자들은 22일 월마트와 마라톤 페트롤리엄, BP, 세븐일레븐, 앨버트슨, 서클 케이 등 주유소 운영업체들이 AI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개솔린 가격을 부풀렸다며 새크라멘토 연방 지방법원에 집단 소장을 제출했다.
원고들은 가주 운전자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공했으며 가격 상승에 따른 피해는 물론 징벌적 보상까지 요구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캘리브레이트’가 제공하는 AI 기반 도구를 사용해 경쟁 주유소의 가격을 바탕으로 개솔린 가격을 책정했다.
이에 따라 개솔린 가격은 갤런 당 최대 22센트, 경유 가격은 최대 33센트 더 높게 부풀려졌다고 원고 측은 주장했다.
AI를 활용해 가격을 높이는 것은 올해 1월 발효된 캘리포니아주 반독점법인 ‘카트라이트법’을 위반하는 행위기도 하다. 이 법은 알고리즘을 활용해 가격 담합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개솔린 가격이 1센트 오를 때마다 운전자들의 연간 부담은 1억3,400만 달러가 늘어난다”며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원고들은 전국에서 차량 의존도가 가장 높은 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주 소비자들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개솔린 가격으로 막대한 재정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는 하와이, 워싱턴 주 등과 함께 미국 내에서 가장 개솔린 가격이 높은 주로 꼽힌다. 이번에 드러난 업체들의 담합 혐의 외에도 캘리포니아 주가 요구하는 각종 환경 규제와 주 세금도 개솔린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다.
최근 이란 전쟁 등으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남가주 등 일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개솔린 소매 가격이 갤런 당 7~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미국·이란 종전 합의로 가격이 내렸지만 여전히 많은 남가주 주유소에서는 갤런 당 가격이 6달러에 육박하거나 6달러를 넘는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 당 5.56달러로, 미국 전체 평균 가격(갤런 당 3.93달러) 보다 1.63달러나 높다. 또한 많은 캘리포니아 주 내 주유소들의 판매 가격은 평균 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
트럭들이 사용하는 디젤유 가격도 캘리포니아 주는 평균 6.75달러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실제로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뒤 미국 소비자들이 개솔린·디젤유 가격 급등으로 415억 달러를 추가 부담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브라운대 왓슨 국제공공문제연구소는 전쟁 개시 이후의 연료비 추가 부담을 이같이 추산했다. 가구당으로 환산하면 316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이는 전국 평균이고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은 가구당 훨씬 더 많은 돈을 개솔린 구매에 지출해야 한다.
또 한인들도 카풀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연료 절약, 저렴한 주유소 찾기 앱과 카풀 플랫폼 다운로드도 급증했다. 실제로 가스버디·업사이드 등 앱 다운로드는 수십~수백 퍼센트 증가했고, 카풀 서비스 이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반 주유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코스코 주유소의 경우 차량들로 종일 장사진이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