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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올해 순익 반토막”

미국뉴스 | 경제 | 2026-06-12 09:56:40

“항공업계 올해 순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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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유가 직격

연료비용 40% 급증

이익률 4.2%→2.0%

 

글로벌 항공업계가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항공유 가격 폭등으로 올해 수익 전망을 절반 가까이 낮췄다.

 

10일 로이터 통신 등 언론들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발표한 최신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항공업계 합산 순이익을 230억달러로 제시했다. 글로벌 항공 교통량의 85%를 차지하는 IATA 회원사 370곳이 집계 대상이다.

 

기존 전망치 410억달러의 절반 수준이자 2025년 실적 추정치 450억달러에서도 크게 후퇴한 수치다.

 

순이익률도 4.2%에서 2.0%로 반토막 날 전망이다.

 

IATA는 이번 수익성 악화의 핵심 원인으로 항공유 가격 급등을 꼽았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항공유 가격이 누구의 예상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등한 데다 걸프 지역 운항 교란까지 겹쳐 전망치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월시 총장은 “항공사들이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축소해 마진 방어에 나설 것”이라면서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급등한 항공권 가격도 당분간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은 항공사들에 영공 우회 비행을 강요해 연료 소모를 늘리고 운항 용량을 압박했다. 항공유 가격이 전년 대비 70% 폭등, 배럴당 평균 152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올해 연료비는 지난해 2,520억달러에서 3,500억달러로 40% 가까이 급증하며 전체 운영비의 31.4%를 차지할 전망이다.

 

승객 1인당 순이익은 지난해 9달러10센트에서 4달러50센트로 반감된다.

 

지역별로는 중동 항공사들이 43억달러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에미레이츠·카타르항공·에티하드 등 걸프 항공사들은 전쟁 초기 역내 영공이 사실상 전면 폐쇄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저비용 항공사들도 타격을 입었다. 스피릿항공은 지난달 파산했으며, 월시 사무총장은 추가 도산과 대형 항공사에 의한 인수합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총매출은 여객 수요 호조에 힘입어 9.4% 증가한 1조1,65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나, 운영비 증가폭(13%)이 매출 증가폭을 앞질러 수익성을 잠식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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