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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주택 보험료…‘보장 부족’ 주택 증가

미국뉴스 | 부동산 | 2026-06-04 10:17:44

치솟는 주택 보험료, 보장 부족 주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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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 범위 재검토해야

부족해도 가입해야 안전

리모델링, 보험사에 통보

 자연재해 빈발로 주택 보험료가 급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치솟은 보험료와 높은 자기부담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로이터]
 자연재해 빈발로 주택 보험료가 급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치솟은 보험료와 높은 자기부담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로이터]

 

높은 주택 보험료는 주택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재정정보 플랫폼 너드월렛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주택 보험에 가입한 주택 소유자 중 약 46%는 보험료 부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또, 약 12%는 모기지 대출 기관이 요구하는 최소 수준의 보험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연재해가 빈발하면서 보험사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 여파로 전국적으로 보험 비용이 급등하고 있고, 인상된 보험료와 높은 자기부담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은 자연재해 위험이 큰 지역에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선택 가능한 보험 상품이 줄어들고, 충분한 보장을 받지 못하는 상황 ‘보험 보장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 재건축비 급등…보험 보장 재점검해야

콜로라도 주립대의 조사에 따르면, 산불 피해를 입은 주택 소유자의 약 75%가 충분한 보험 보장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보험 보장 범위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였던 것으로도 조사됐다. 보험 전문가들에 따르면 만약 6~7년 전에 보험에 가입한 경우, 당시 계산된 재건축 비용보다 현재의 물가 상승 폭이 훨씬 커져 충분한 보장을 받지 못할 위험에 놓여 있다.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등의 요인 때문에, 보험의 인플레이션 조정 기능만으로는 실제 비용 증가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주택 보험은 갱신 시 보장 한도를 자동 조정하는 ‘인플레이션 가드’ 기능을 포함하지만, 물가 급격히 오르는 시기에는 이 기능만으로 충분한 보장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보험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가드가 있어도 보장 한도를 자동 조정에 의존하지 말고 직접 갱신해야 피해 발생 시 보장 부족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없는 것보단 낫다’…부족해도 가입해야

주택 보험의 보장 범위가 부족해진 이유는 단순히 재건축 비용이 올랐기 때문만은 아니다. 보험사들이 고위험 지역에서 철수하면서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보험 상품이 줄어든 탓도 크다. 이로 인해 주택 소유자들은 어쩔 수 없이 보장이 불충분한 보험에 가입하는 ‘강제적 보장 부족’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예를 들어 100만 달러 가치의 주택을 보유하고도 최대 50만 달러까지만 보장하는 보험에 들어야 하는 경우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보험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에, 보장이 부족함을 알면서도 가입을 선택하는 것이다.

별도 보험 가입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홍수나 지진 같은 대형 재해는 일반 주택 보험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최신 건축법에 맞춰 재건축할 때 드는 추가 비용 역시 보장이 제한적이다. 이 같은 보장을 포함하려면 별도 보험이 필요한데, 이미 오른 기본 보험료 때문에 추가 보험 비용을 부담하기가 쉽지 않다.

 

■ 대부분 적절한 보장 범위 몰라

적절한 보장 범위를 몰라 부족한 보장 보험에 가입하는 주택 소유자도 많다. 킨 보험사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의 약 40%는 집을 완전히 재건축하는 데 필요한 적정 보험 보장 수준을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대부분 응답자는 주택 재건축 비용이 부동산의 시장 가치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보험 보장 한도가 너무 낮으면, 사고 발생 시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난다. 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차액은 주택 소유자가 직접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보장 부족 상태 시 보험사가 적용하는 ‘코인슈어런스 페널티’ 규정에도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주택 보험에는 이른바 ‘80% 규정’이 포함돼 있다. 이 규정은 보험 가입자가 최소 주택 재건축 비용의 80% 이상에 해당하는 보장 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그렇지 않으면 향후 보험금 지급 시 감액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필요한 보험 금액의 75%만 가입한 경우 10만 달러의 보험 청구가 발생하더라도 실제 지급액은 7만5,000 달러로 줄어들 수 있다. 나머지 2만5,000 달러는 자기부담금과 별도로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콜로라도 주립대의 연구에 따르면, 보험 보장이 부족한 주택은 피해 발생 후 재건축될 가능성이 낮고, 낮은 가격에 처분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리모델링, 보험사에 꼭 알려야

주택 보험 보장 수준을 점검하고 재건축 비용 변화에 맞춰 업데이트하기 위해서 보험 에이전트나 브로커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주택 리모델링·업그레이드 내용 반드시 신고: 리모델링을 실시했다면, 보험 브로커나 에이전트와 상담할 때 반드시 알린다. 리모델링 사항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으면 공사 비용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할 수 있다. 보험사는 주택 재건축 비용을 계산할 때 평균 수준의 자재와 마감재를 기준으로 삼는다. 고급 자재가 사용된 리모델링 항목을 신고하지 않으면 보장 계산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집 안에 특별히 중요한 물품이 있다면 반드시 보험사 알려 재건축 비용에 반영할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오래된 주택의 경우 복원 비용이 많이 들고 대체하기 어려운 마감재가 많기 때문에 이 절차가 더욱 중요하다.

▲손실 발생 시 재건축 방식 고려하기: 화재나 자연재해 이후 집을 어떻게 수리하거나 재건축할지 미리 고려해야 합니다. 직접 인력을 고용하고 자재를 구해 공사할지, 보험사 제휴 업체를 이용할지에 따라 재건축 과정과 비용이 크게 달라진다. ▲소유한 물건의 정확한 가치 파악하기: 주택 구조물에만 신경 쓰다 보면 가재도구 보장을 놓치기 쉽다. 대다수 주택 소유주는 소지품의 가치를 40~60% 정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적절한 보상을 받으려면 최신 ‘홈 인벤토리’(물품 목록)를 준비하도록 한다. 각 방의 사진을 찍고, 아끼는 물건이나 고가품은 반드시 따로 기록해 두도록 한다.

< 준 최 객원 기자>

 

6~7년 전에 보험에 가입한 경우, 당시 계산된 재건축 비용보다 현재 물가 상승 폭이 훨씬 커 충분한 보장을 받지 못할 위험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6~7년 전에 보험에 가입한 경우, 당시 계산된 재건축 비용보다 현재 물가 상승 폭이 훨씬 커 충분한 보장을 받지 못할 위험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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