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70% 시장 선정
삼성·구글 신제품 도전
실시간 번역·길 안내도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업해 개발한 첫 인공지능(AI) 스마트글래스를 지난 19일 공개하면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가장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는 분야는 스마트글래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글래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반 안경과 유사한 디자인과 착용성을 확보한 점이 대중화의 핵심 요인으로 평가한다. 이는 스마트글래스 경쟁이 단순 성능 경쟁이 아니라 일상적 착용 경험과 디자인 경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과거 구글이 스마트글래스를 선보였지만, 제한적인 활용성과 이질적인 디자인으로 대중 확산에 실패했던 것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메타가 글로벌 스마트글래스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구글은 19일 ‘안드로이드 XR’ 기반 AI 글라스 2종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삼성전자가 앞서 선보인 ‘갤럭시 XR’과 달리 일반 안경 형태로 착용하는 스마트글래스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해당 제품군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글로벌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 협업해 디자인을 개발했다. 메타가 ‘레이벤’, ‘오클리’ 등 유명 안경 브랜드와 디자인 협업을 진행하는 사례와 유사하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기술과 구글의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집약시키고, 두 안경 브랜드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결합해 사용자가 일상에서 이질감 없이 상시 착용할 수 있는 가볍고 세련된 폼팩터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출시될 AI 글라스는 갤럭시 AI폰의 핵심 기능을 보조하는 ‘컴패니언’(동반자) 기기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디스플레이는 없지만 스피커, 카메라,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사용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별도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특히 구글 AI ‘제미나이’를 호출해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목적지까지 길 안내를 받거나, 주변 카페 추천 및 음료 주문 등을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사용자가 듣는 음성이나 보고 있는 메뉴판·표지판의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들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탑재된 카메라로 사용자가 바라보는 화면을 즉시 촬영하는 기능 등도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스마트글래스가 단기간 내 스마트폰을 대체하기보다 보완재 형태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손을 쓰지 않고 시선과 음성만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경험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AI 스마트글래스가 단기적으로는 스마트폰 보완형 인터페이스로 확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공간 맥락을 이해하는 컴퓨팅 환경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