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구독 사회’ 등 건강 서적을 집필한 정재훈 약사가 의외로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음식으로 보양식을 꼽았다. 몸에 좋다고 여겨지는 장어와 삼계탕도 자주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건강IN으로’에 출연한 정 약사는 “칼로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일단 기분이 좋아지고, 기운도 난다”고 말했다. 그는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과거에 우리가 보양식이라고 하는 장어라든지 삼계탕 등 고지방, 고단백, 고열량의 음식들도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장어와 삼계탕은 오랫동안 대표 보양식으로 여겨져 왔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과 단백질, 무기질 보충이 필요하고 이런 음식들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어와 삼계탕은 단백질과 지방, 열량이 높은 음식이다.
문제는 현대인 식생활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이다. 예전처럼 영양 섭취가 부족했던 시절에는 고단백·고열량 음식이 ‘보양’ 역할을 했지만 이미 삼시세끼를 충분히 챙겨 먹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과잉 섭취가 될 수 있다. 열량과 지방 섭취가 지나치면 체중 증가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 대사질환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정 약사는 “보양식도 매일같이 섭취하는 경우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이런 문제는 염증이나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양식을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지만, ‘몸에 좋다’는 이유로 자주 먹는 습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피로가 심하거나 기력이 떨어졌을 때 적당량 섭취하는 정도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특히 장어처럼 기름진 음식은 소화기가 약한 사람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아토피나 두드러기 등 피부 질환이 있거나 특정 식품에 민감한 사람도 섭취 뒤 몸 상태를 살피는 게 좋다.
삼계탕 역시 국물까지 모두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이 많아질 수 있어 고혈압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인삼에 민감하거나 관련 부작용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도 섭취 전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결국 보양식은 많이 먹을수록 좋은 음식이 아니다.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음식이던 보양식도 영양 과잉 시대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한 끼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