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후 최대 폭 상승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영향
도매 업자들 마진 올리며
소비재 가격 상승 이어져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도매 물가가 1년 사이 무려 6%나 올랐다. 중동 사태가 물가에 미치는 악영향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로이터]](/image/fit/293254.webp)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의 여파로 4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6.0%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2년 12월(6.3%) 이후 가장 높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4%로 지난 2022년 3월(1.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과 3월 상승률은 전월 대비 기준 각각 0.6%, 0.7%로 상향 조정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거래 가격을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라 역시 전문가 전망(0.3%)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 상승했다.
거래 가격을 포함하고 에너지와 식품 가격만을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 최종 수요 재화 가격이 전월 대비 2.0% 오른 가운데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7.8% 오른 게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개솔린 가격이 15.6% 급등한 게 최종 수요 재화 가격 상승분의 40%에 기여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서비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생산자물가를 예상 밖 수준으로 크게 밀어 올렸다. 노동부는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1.2% 상승한 게 4월 소비자물가 상승의 약 60%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매업자와 소매업자가 받는 마진 변화를 측정하는 거래(trade) 서비스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2.7% 올랐다. 특히 기계·장비 도매업 마진이 전월 대비 3.5% 상승해 서비스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이밖에 트럭 및 창고 서비스가 5.0% 올랐고, 연료·윤활유 소매, 건강·미용·안경 소매, 법률 서비스 지수 가격도 모두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공급망 차질로 4월 생산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상승 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도는 모습이다.
앞서 전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8% 올라 약 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데 이어 생산자 물가가 기록적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생산자물가의 일부 항목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정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월가의 주목을 받는다.
물가 상승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