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전 같았던 K-푸드 실험
3개월 만에 별 다섯 리뷰 300개
브랜드▪마케팅으로 주류시장 도전
K팝,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한국문화 확산 속에 이제는 K푸드가 본격적으로 미국인 입맛까지 사로잡기 시작한 가운데 조지아주 애틀랜타 외곽 커밍(Cumming)에서 K-푸드점 ‘K-Bites CupBap & KimBap’를 창업해 성공적인 경영 실적을 내고 있는 라광호 대표가 화제다.
경기 침체 속에서 많은 한인 비즈니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라광호 대표는 ‘브랜드’와 ‘마케팅’을 앞세워 미국인 중심 상권에 한국 음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라 대표는 ‘K-Bites CupBap & KimBap’의 시작은 단순히 식당 창업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오랜 기간 애틀랜타 한인 커뮤니티와 한인 비즈니스들을 지켜보며 “어떻게 하면 한인 사업자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던 라 대표는 결국 자신이 직접 하나의 실험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그 실험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한인들이 거의 살지 않는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고객의 95% 이상이 타인종인 시장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을 중심으로 한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었다. 실제로 커밍의 인구 중 백인 비율은 67%에 이르며, 히스패닉 16%, 아시안 10%, 흑인 7%의 순이다. 아시안도 거의 중류층 이상의 인도계 주민이다.
라 대표는 오랜 시장조사를 거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그는 “단순히 식당을 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브랜드를 만들자”라고 결심했다. 이런 아이디어를 거쳐 시작한 식당이 바로 ‘K-Bites CupBap & KimBap’이다.
라 대표는 브랜드 자체에 자신의 얼굴 이미지를 넣으며, 단순한 음식점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고객들에게는 음식보다 먼저 “누가 만드는가”, “왜 이 브랜드가 존재하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그는 식당 운영보다 먼저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컨셉 구축에 집중했다.
타인종 고객들이 한국 음식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메뉴 설명과 이미지, SNS 콘텐츠, 리뷰 관리, 커뮤니티 중심 홍보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특히 젊은 세대와 SNS 중심 문화에 맞춘 감성 마케팅과 브랜드 노출 전략은 지역 고객들의 관심을 빠르게 끌어냈다.
그 결과 오픈 3개월 만에 구글 리뷰 300개를 돌파하며 지역 내에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생소하게 바라보던 고객들도 하나둘 매장을 찾기 시작했고, 현재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안정적인 운영 흐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라 대표는 “운이 좋게도 그동안 계획했던 것들이 하나씩 맞아 떨어졌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와 마케팅의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경험이 단순히 한 식당의 성공 사례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K-Bites를 운영하면서 만들었던 모든 마케팅 과정과 전략, 시행착오와 노하우들이 자료로 남아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경험들이 한인 커뮤니티에서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사례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라 대표는 한국 음식 자체보다도 한국 브랜드를 어떻게 미국 시장에 맞게 전달할 것인가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브랜드의 스토리, 고객과의 소통, SNS 전략, 그리고 감성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입니다.”
무모해 보였던 도전이었지만 그 도전은 지금 한인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가 되어가고 있다. 박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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