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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네프킨 챙겨 재활용…고물가 시대 ‘웃픈’ 절약법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6-04-13 09:37:09

식당 네프킨 챙겨 재활용, 고물가 시대 ‘웃픈’ 절약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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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줄기 제거 후 계산

호텔 비누 몽땅 챙기기

3겹 휴지 2겹 나누기

기념 카드는 재활용

 최근 소비자들의 다양한 절약법이 눈길을 끈다. 일부 절약법은 기발함을 넘어서 다소 기괴하기까지 한데, 고물가 시대에 생존해야 하는 슬픈 현실을 보여준다. [로이터]
 최근 소비자들의 다양한 절약법이 눈길을 끈다. 일부 절약법은 기발함을 넘어서 다소 기괴하기까지 한데, 고물가 시대에 생존해야 하는 슬픈 현실을 보여준다. [로이터]

 

절약에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그 쾌감이 더 커진다. 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방법으로 절약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사례는 기발함을 넘어서 다소 기괴하기까지 하다.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마시거나, 로션이나 치약 용기를 끝까지 잘라 사용하기, 비닐봉지 재사용 등은 기본적인 절약에 불과하다.

워싱턴 포스트 독자들이 나눈 절약법은 직접 비누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세제 용기를 활용해 물 사용량을 줄이는 독창적인 절약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워싱턴 포스트에 올라온 독자들의 기발하다 못해 기괴하기까지 한 절약법을 살펴본다. 일부 독자가 나눈 절약법은 다소 비상식적이고 비윤리적일 수 있음을 미리 알린다.

 

■ 먹지 않는 과일 줄기 제거하고 계산하기

워싱턴 포스트 독자들이 공유한 절약 사례 가운데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함께, 상도덕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식도 있었다.

▲먼저 이른바 ‘무게 줄이기’ 방식이다. 한 독자는 “지인이 체리의 꼭지는 먹지 않기 때문에 무게에 포함되는 것이 아깝다며, 슈퍼마켓에서 계산하기 전에 미리 따서 버렸다”고 전했다. 과일 무게를 줄여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지만, 상거래 관행상 부적절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만한 절약법이다.

▲호텔 비누를 재활용하는 사례도 눈길을 끈다. 한 기업 전용기 조종사는 출장 중 호텔에서 사용한 비누를 비닐 봉투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 계속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절약이라기보다 낭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전역 수많은 호텔 객실에서 하루 사용 후 버려지는 물품을 생각하면 낭비가 크다”고 나름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사례는 물 절약을 극단적으로 실천한 경우다. 세제 용기에 소변을 보고 모아 두었다가 한 번에 변기에 비워 물을 내리는 방식이다. 해당 독자는 정확한 절감 효과는 알 수 없지만, 한 번 물을 내릴 때 약 1갤런 정도를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변기제품은 한 번에 약 1.28갤런 이하의 물을 사용하도록 개선됐지만, 변기는 가정 내 실내 물 사용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구형 변기의 경우 최대 6갤런까지 사용해 물 낭비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방환경청’(EPA)의 설명을 보면 이 독자의 기괴한 절약법이 어느정도 이해된다.

 

■ 생일 무료 식사 이벤트로 하루 세끼 해결

독자들이 전한 절약 사례 중에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사회적 기준을 시험하거나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방식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한 독자는 1970년대 대학 시절 경험을 소개하며, 당시 데니스 식당에서 생일 당일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 식사를 제공했던 점을 활용해 하루 세 끼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한 도시 내 여러 매장을 순회하며 세끼를 모두 무료로 먹었다는 것이다.

▲한 독자는 친척이 식당에서 빵 바구니에 남은 빵을 모두 가져오고, 심지어 파머산 치즈와 후추 통, 네프킨까지 집에 가져다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해당 글을 쓴 독자는 “식당 비품을 가져가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위한 방식도 소개됐다. 한 가정에서는 전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동 차고문 대신 반드시 현관문으로 출입하도록 규칙을 정해 실천하고 있다.

▲다른 사례는 재활용 아이디어다. 병원에서 버려질 예정이던 미끄럼 방지 양말을 뒤집어 절개한 뒤 바닥 청소용 걸레로 활용한 것으로, 세탁이 가능하고 기존 청소 도구에 장착해 사용할 수도 있는 실용적인 절약법이다.

 

■ 3겹 티슈 나눠 2겹으로 만들어 사용

독자들이 공유한 절약 사례 중 일상용품을 극한까지 활용하는 방식이 많은데, 이들 중 황당함과 놀라움을 동시에 자아내는 사례도 많았다.

▲먼저 티슈를 ‘분해’해 사용하는 사례다. 평소 2겹 티슈만 구매한다는 한 독자는 3겹 티슈를 실수로 구매한 뒤, 한 겹을 떼어내 두 장을 다시 겹쳐 새로운 2겹 티슈를 만들어 사용했다고 밝혔다. ‘화장지 득템’ 사례도 있다. 이웃집에 장난으로 두루마리 화장지를 던지는 행위에 기분이 나쁠 법도 하지만, 한 가족은 고급 브랜드 화장지를 발견하고 이를 수거해 집에서 사용했다는 것이다.

▲자동차 방향지시등 사용을 최소화해 전구 수명을 늘리는 시도도 소개됐다. 한 독자는 “신호 대기 중에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으려 한다”는 지인의 사례를 전했다. 안전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시한 사례로 교통 법규 위반 논란의 여지가 있다. 전기 사용을 줄이려는 독특한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한 가정에서는 전기를 ‘새 나가는’ 비용으로 생각하고,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은 뒤 전선을 매듭 지어 전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했다는 일화가 소개됐지만 실효는 의문이다.

▲알루미늄 포일 재사용 사례도 다수였다. 한 독자는 어린 시절부터 사용한 포일을 씻어 재사용하도록 교육받았으며, 버릴 경우 꾸중을 들었다고 전했다. 은퇴 후 부모의 집을 정리하면서 두께별로 정리된 오래된 포일 더미를 발견했다는 사례는 조부모, 부모 세대의 절약 습관을 그대로 보여준다.

 

■ 기념 카드 사진 찍어 매년 재활용

독자들이 공유한 절약법 가운데는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으면서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 가능한 방식도 포함됐다.

▲한 부부는 기념일 카드를 구매하는 대신, 마음에 드는 카드를 사진으로 찍어 서로에게 보여주거나 전송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아끼고 있다. 이들은 “수년째 카드를 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침구를 오래 사용하는 방법도 눈길을 끈다. 한 독자는 침대 시트가 특정 부위에서 먼저 닳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트를 회전시켜 사용하고 있으며, 새 시트 역시 세탁할 때마다 방향을 바꿔 마모를 분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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