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환 노리지만 무관심·자금난 이중고
바텀스, 던컨, 에스테베스 3파전 전망
2026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1998년 이후 첫 주지사직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정작 다음 달 경선을 앞둔 후보들은 자금난과 무관심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 민주당 지도부는 조지아가 여전히 '승부처'라며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주지사협회(DGA)를 이끄는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지난 토요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당 만찬 기조연설을 통해 "조지아는 충분히 승산이 있는 지역"이라며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필요한 모든 자금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공화당 측이 광고비로만 약 1억 달러를 쏟아붓는 동안 민주당의 지출액은 고작 124만 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오는 5월 19일 치러지는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당의 불확실성이 6월 16일 결선투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키샤 랜스 바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이 높은 인지도와 흑인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공화당 출신인 제프 던컨 전 부주지사, 제이슨 에스테베스 주 상원의원, 그리고 디캡 카운티 CEO를 지낸 마이크 서먼드 전 노동부 장관이 결선 진출권인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의 기세는 압도적이다. 헬스케어 억만장자인 릭 잭슨은 이미 5,000만 달러를 기부하거나 약정하며 역대 조지아 경선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버트 존스 부주지사,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무장관, 크리스 카 검찰총장 등 쟁쟁한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
이는 에이브럼스 후보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보다 더 많은 자금을 모았던 2022년과는 대조적인 풍경이다. 그럼에도 바텀스 전 시장은 "돈이 공화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덮을 수는 없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녀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의 경험을 강조하며 보건 의료 확대, 저렴한 주택 공급, 교육 개선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민주당 경선은 정책적 갈등보다는 인물론 위주로 흐르고 있다. 유일하게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에스테베스 의원은 바텀스 전 시장의 시장 재임 시절 범죄 대응과 코로나19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어려운 시기에 시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던컨 전 부주지사를 향해서는 과거 공화당 시절 낙태 금지법 통과를 주도했던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반면 던컨 전 부주지사는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의 선거 뒤집기 시도에 맞섰던 이력을 앞세워 중도파 공략에 나섰다. 그는 "단순히 표를 얻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얻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통파'를 자처하는 서먼드 전 CEO는 로이 반스 전 주지사와 앤드루 영 전 시장 등 원로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농촌 지역과 고령층 유권자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