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전국 주택시장 ‘K자형 양극화’ 심화

미국뉴스 | 부동산 | 2026-04-02 09:35:15

전국 주택시장 ‘K자형 양극화’ 심화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기존 소유주·예비 구매자

주택비용 격차‘40년만 최고’

35~44세 소유율 10%P 급락

 

고금리와 집값 급등이 맞물리면서 주택 시장의 진입 장벽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특히 신규 주택 구매자들이 기존 소유주보다 훨씬 큰 비용 부담을 떠안는 구조가 고착되며 주거 시장에 ‘K자형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워싱턴 DC 소재 초당파 공공 정책 연구 기관인 경제혁신그룹(EIG)이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주택 구매자의 주택 유지 비용 부담이 기존 소유주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제스 레밍턴 연구 분석가는 두 그룹 간의 소득 대비 주택 비용 지출 비중 격차가 약 7%포인트에 달하며, 이는 거의 40년 만에 가장 큰 수치라고 밝혔다.

 

과거 데이터와 비교하면 현재의 상황은 더욱 이례적이다. 2007년 주택 거품이 정점에 달했을 당시에도 신규 구매자들은 소득의 약 28%를 주택 관련 비용으로 지출했다. 하지만 당시 기존 소유주와의 격차는 4%포인트 수준에 불과했다.

 

2025년 3월 어번 인스티튜트의 분석에 따르면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해야 할 35~44세 연령층의 주택 소유율은 1980년 이후 1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자산 축적 속도가 주택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시기는 점점 늦춰지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40세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과거 ‘30대 내 집 마련’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불혹의 나이가 되어서야 겨우 시장에 진입하는 구조가 정착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양극화의 근본 원인으로 대출 금리의 현저한 차이를 지목한다.

 

NAR의 수석 경제학자 나디아 에반젤루는 “팬데믹 당시의 초저금리와 비교해 현재의 모기지 금리는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높은 임대료 때문에 계약금을 모으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에서, 이미 낮은 금리로 집을 산 기존 소유주들과의 격차는 메워지기 힘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기존 모기지 대출의 절반 이상이 4% 미만의 고정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반면 현재 시장 금리는 6%대를 상회한다. 기존 소유주들 입장에서는 현재의 저금리 혜택을 포기하고 비싼 금리로 갈아타며 이사를 할 유인이 전혀 없는 셈이다.

 

제이크 크리멜 리얼터닷컴 수석 경제학자는 이를 ‘락인 효과(Lock-in Effect)’라고 명명했다. 그는 “기존 소유주들은 더 낮은 가격에 집을 샀고, 더 적은 금액을 빌렸으며, 심지어 대출을 모두 상환해 모기지 부담이 없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택 시장은 높은 가격, 고금리, 매물 부족, 그리고 구매력 저하라는 네 가지 악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집을 사고파는 문제를 넘어, 세대 간 자산 격차를 고착화하고 사회적 이동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경제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장보기 겁난다”… 식료품 가격 50년래 최대 폭등
“장보기 겁난다”… 식료품 가격 50년래 최대 폭등

팬데믹 이후 33%나 급등 육류부터 모든 품목 올라장바구니 지출 비중 최고중·서민층 고통·타격 집중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 식료품 가격이 50년래 최대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SAT 부활·추가 에세이 축소… 한인 수험생들 영향
SAT 부활·추가 에세이 축소… 한인 수험생들 영향

■ 올해 대학입시 이렇게 달라진다2027학년도 커먼앱 오픈대학 입시시즌 본격 시작조기 전형 영향력 확대유학생 비자규제 등 변수 내년 2027 학년도 입학을 위한 공통원서 ‘커먼 앱

“성인 자녀 해고에 엄마가 항의” ‘헬리콥터 부모’ 천태만상 풍속도
“성인 자녀 해고에 엄마가 항의” ‘헬리콥터 부모’ 천태만상 풍속도

Z세대 자녀 직장생활 개입입사지원·병가전화도 대신“ 독립성·능력 부족 드러내” 성인이 된 자녀의 취업과 직장 생활에까지 부모가 대신 나서서 참견하는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 현상이

트럼프 지시로 24K 금칠한 워싱턴 DC 청동 기마상들
트럼프 지시로 24K 금칠한 워싱턴 DC 청동 기마상들

황금을 좋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인근의 다리에 있는 대형 청동 기마상 2개에 24K 금박을 입힌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연방 내무부가 총 510만 달

트럼프,“떼돈 번 석유사, 소매가 내려야”

‘공급부족 이용해 많이 벌어…이익 일부 국민에 돌려줘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이란과의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낸 석유회사들을 향해 소비자 판매가를

연준 위원들, 금리인상 공개 촉구

3명 성명서 ‘동결 반대’ “늦기 전에 행동해야” 최근 연방준비제도(FRB·연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던 연준 위원 3명이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을

모건스탠리, 한국주식 ‘비중확대’

36% 추가 상승여력 판단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3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

극심 폭염·대형산불… 미 서부 ‘불지옥’
극심 폭염·대형산불… 미 서부 ‘불지옥’

워싱턴주 동시다발 확산 건물 700채 이상 잿더미 가뭄속 최고 115도까지  워싱턴주 스포캔 지역에서 대형 산불의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주택가가 3일 폐허처럼 변한 가운데 불탄 차

연쇄 칼부림 증오범죄 피해자는 50대 한인

뉴욕 센트럴팍 인근서 흉기에 찔려 중상 피해 지난달 뉴욕 맨해튼서 발생한 연쇄 증오범죄 피습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이 50대 한인 남성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브루클린 한인

‘셧다운 방지’ 임시예산안 연방 상원 세출위 상정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정지(셧다운)를 피하기 위한 임시예산안이 연방 상원에서 3일 마련됐다. 상원은 중간선거 한 달 뒤인 12월11일까지 연방정부 운영 자금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