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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항공사 사칭 티켓팅 사기 피해 속출

미국뉴스 | 사회 | 2026-03-27 09:20:14

한국 항공사 사칭 티켓팅 사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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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고객들 노려

가짜 고객센터로 유도

티켓 취소·재구매 강요

수천불 비용 결제 수법

 

한국 항공사를 사칭한 티켓팅 업체가 구글 검색에 노출된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소비자를 유인한 뒤, 기존 항공권 취소와 재구매를 요구하며 수천달러씨의 비용을 결제하게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들은 실제 항공권을 발권해주지만 불필요한 재구매를 유도해 가격을 크게 부풀리는 수법으로 소비자들의 피해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피해를 입은 제보자 김모씨에 따르면 한국행을 위해 에어프레미아 티켓을 구입했던 그는 출발을 하루 앞두고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체크인이 진행되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 고객센터 연락처를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김씨는 1-866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발견해 전화를 걸었고, 상대방은 자신들이 항공사 고객센터라고 소개하며 상담을 진행했다.

 

김씨가 상황을 설명하자 상담원은 “기존 예약에 문제가 있어 그대로는 탑승이 불가능하다”며 “지금 티켓을 취소하고 새로 구매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안내했다. 특히 상담원은 “출국일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예정된 비행기를 이용할 수 없다”며, 서둘러 결정을 내릴 것을 강조했다.

 

안내에 따라 제시된 신규 항공권 가격은 기존에 구매한 금액의 3배를 넘는 수준이었고, 여기에 각종 서비스 수수료까지 추가로 부과됐다. 이에 의문을 느낀 A씨는 여러 차례 해당 업체가 실제 항공사인지 확인했지만, 문제없다는 답변을 듣고 결국 재구매를 진행했다.

 

이후 새로 발권된 항공권의 발행 주체가 ‘인피니티 트래블’이라는 별도의 티켓팅 업체임을 확인한 김씨는 이상함을 느끼고 항공사 공식 고객센터 채팅을 통해 문의했다. 확인 결과, 그동안 전화를 주고받았던 1-866 번호는 항공사와 무관한 사칭 번호였으며, 김씨가 겪었던 온라인 체크인 문제 또한 추가적인 재구매 없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임이 드러났다.

 

뒤늦게 이를 인지한 김씨가 해당 업체에 항의했지만, 업체 측은 “이미 결제에 동의했기 때문에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내놓은 채 전화를 끊었다. 항공사 역시 사칭 피해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러한 수법은 특정 항공사에 국한되지 않고, 에어프레미아와 대한항공 등 한국 항공사는 물론 외항사까지 광범위하게 사칭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주 한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구글 검색으로 찾은 번호를 통해 대한항공 마일리지 항공권 변경을 시도했던 한 한인 소비자의 사례가 올라왔다.

 

해당 소비자는 과도한 수수료 요구를 수상히 여겨 통화를 중단했고, 확인 결과 해당 번호가 항공사와 무관한 사칭 번호임이 드러나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고 밝혔다.

 

또 레딧(Reddit) 등 주류사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가 다수 확인되고 있어, 항공권 관련 전화 문의 시 특정 항공사와 관계없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항공권 관련 문제 발생 시 구글 검색으로 찾은 번호가 아닌 항공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항공사가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즉시 재구매를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런 안내를 받을 경우 반드시 추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피해를 입었거나 사칭 의심 사례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추가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연방통신위원회(FCC)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사기 사례를 접수할 수 있으며, 비영리 소비자 감시 기구 ‘베터 비즈니스 뷰로(BBB)’에 업체를 고발해 공론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결제가 이미 진행된 경우라면 즉시 신용카드사에 연락해 ‘승인 거절(Dispute)’ 절차를 밟는 등 신속한 초동 대응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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