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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대장암… 대장내시경, 45세 이전에도 필요할까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6-03-12 09:21:10

젊어지는 대장암, 대장내시경, 45세 이전에도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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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

 50세 미만 급증… 대장암, 젊은층 암 사망 1위

가족력·염증성 장질환·유전질환 시 이른 검진을

 증상 없으면 45세부터… 식습관·생활습관도 중요

 

마이애미 대학교 실베스터 종합암센터의 혈액학과장인 암 전문의로 워싱턴포스트(WP)에 건강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마이클 세케레스 교수는 “대장암 검진은 공식적으로 45세부터 시작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하지만 걱정이 된다면 더 일찍 검사를 받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45세 이전에 대장암 검사를 시작해야 하나

드라마 ‘도슨스 크릭’에서 주인공을 연기했던 배우 제임스 밴 더 비크는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지난달 4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브라질 가수 프레타 길도 지난해 50세에 대장암으로 사망했고, 배우 채드윅 보스만 역시 2020년 43세의 나이에 같은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들어 젊은 연령대에서 대장암이 급증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것은 틀린 인식이 아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에서 진단되는 암은 1990년부터 2019년 사이 79%나 증가했다.

환자 수는 182만 명에서 326만 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소화기 암(대장암 포함)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피부암과 유방암이었다. 일부 조기 진단은 검사 확대 덕분이지만, 전문가들은 특정 암의 경우 실제로 젊은 층에서 발생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젊은 성인에서 대장암이 증가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서구식 식단 ▲음주량 과다 ▲신체 활동 부족 ▲높은 체질량지수(BMI)와 같은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2023년 기준으로 대장암은 50세 미만 인구에서 암 사망 원인 1위가 되었다. 이에 대응해 전미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는 대장암 검진 시작 권고 연령을 50세에서 45세로 낮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런 뉴스와 통계를 접하면서 “권장 연령보다 더 일찍 검사를 받으면 대장암 위험을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반응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의사가 45세 이전에 대장암 검진을 권할 수 있을까?

 

■ 암 검진 검사가 효과적인 이유 

검진 검사는 아직 암의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암을 발견하는 검사다. 즉 환자나 의사가 암의 존재를 알기 전 단계에서 암을 찾아낸다.

미국에서 1975년부터 2020년까지 45년 동안, 암 검진 프로그램 덕분에 130만 명 이상의 암 사망을 예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검사들이 포함된다. ▲유방촬영술(매모그램): 유방암 사망 26만 명 감소 ▲전립선특이항원 검사(PSA): 전립선암 사망 20만 명 감소 ▲자궁경부 세포검사(팹 스미어): 자궁경부암 사망 16만 명 감소 ▲대장내시경 및 기타 검사: 대장암 사망 74만 명 감소.

이상적인 검진 검사는 암이 초기 단계일 때 발견한다. 이 시기에는 수술 등 치료로 암의 확산을 막고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검진 검사는 성장이 비교적 느린 암을 발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검사 주기도 암이 얼마나 빨리 성장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유방암은 1~2년마다 매모그램 검사를, 그리고 대장암은 10년마다 대장내시경 또는 1~3년마다 FIT-DNA 검를 받는 게 효과적이다. (다른 검사 방법도 있지만 대장내시경과 FIT-DNA 검사가 가장 흔히 사용된다.) 개인의 가족력이나 위험 요인에 따라 검진 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나는 급성 백혈병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의다. 환자들은 종종 이렇게 묻는다. “왜 제 암은 더 일찍 발견되지 않았나요?” 백혈병 같은 암은 몇 주 만에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검진 검사가 없다. 진단될 때쯤이면 이미 전신으로 퍼져 초기 단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초기 단계가 있다고 해도 몇 주 만에 진행되는 암을 잡기 위해서는 매달 또는 두 달마다 골수 생검을 반복해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상황이 된다. 좋은 검진 검사는 정확성도 높아야 한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종(폴립)을 발견하는 검사로, 민감도(실제로 암이 있는 사람을 정확히 찾아내는 비율)는 67~98%에 이른다. 또한 특이도(암이 없는 사람을 정확히 암이 없다고 판정하는 비율)는 80~98%다. 이 차이는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FIT-DNA 검사도 비슷한 정확도를 보이지만, 대장내시경에는 장점이 있다. 폴립을 발견하는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검진 검사는 검사를 받는 사람에게 위험이 거의 없어야 한다. 검사를 받는 사람 대부분은 실제로 암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사는 가능한 한 안전하고 비침습적이어야 하며, 불필요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사람들이 검사를 받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도 부담이 적어야 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 검사를 받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다. 폴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2만8,000명 이상에게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유했는데 약 1만2,000명만 검사에 동의했다. 연구자들은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암 한 건을 예방하려면 약 455명을 검사해야 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 더 이른 대장암 검진이 도움 되는 경우

대장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연령이다. 미국에서 2018~2022년 기준으로 40~44세는 인구 10만 명당 21.5명, 45~49세는 거의 두 배, 60~64세는 두 배 이상의 대장암 환자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40대 중반부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염증성 장질환(IBD)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과거 대장암 또는 선종 진단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유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 어린 나이에 검진을 시작해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린치 증후군 환자는 특정 장기 세포의 DNA 오류를 교정하는 기능에 문제가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태어난다.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20대 초반부터 검진을 시작하거나, 가족 중 가장 어린 대장암 환자보다 2~5년 더 이른 나이에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또 다른 유전 질환인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P) 환자는 대장과 직장에 수백 개의 폴립이 생기며 대부분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경우 평생 대장암 발생 위험이 거의 100%에 가까워 10~15세부터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또한 부모나 형제자매 등 가까운 가족 중 여러 명이 대장암을 앓았거나, 특히 50세 이전에 대장암 또는 전암성 폴립 진단을 받은 가족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해 더 이른 검진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도 ▲배변 습관 변화(예: 잦은 설사) ▲직장 출혈 ▲복통과 같은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을 더 빨리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검사는 검진이 아니라 진단 검사가 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더 자주 또는 더 이른 나이에 검진을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위와 같은 증상이 두 달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추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증상이 없고 가족력도 없으며 IBD 같은 위험 요인도 없다면, 45세까지 기다렸다가 검사를 시작해도 괜찮다. 첫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다음 검사는 10년 뒤에 받아도 될 가능성이 높다.

<By Mikkael A. Sekeres, MD>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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