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거세지는 ‘칩플레이션’… AI 발전에 메모리·낸드 수요 급증

미국뉴스 | 경제 | 2026-03-13 09:39:38

칩플레이션, AI 발전에 메모리·낸드 수요 급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HBM, AI 논리적 사고 속 과부하

낸드는 장기간 데이터 보관에 특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 1월 열린 CES 2026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추론 맥락 메모리 스토리지(ICMS)’ 플랫폼을 적용하겠다고 밝히자 낸드플래시 시장이 들썩였다.

 

ICMS는 낸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구축한 일종의 대규모 저장소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낸드 물량을 쓸어가면 가격이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뛸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랐다.

 

실제로 씨티증권은 엔비디아가 내년에만 1억 1520만 TB(테라바이트) 규모의 낸드를 새로 구해야 할 것으로 봤는데 이는 전 세계 전체 수요량의 9.3%에 달한다.

 

6일 재계에서는 AI가 학습에서 추론 단계로 진화하면서 낸드 품귀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AI가 인간처럼 논리적 단계를 밟아 판단하는 사고의 과정을 거치려면 방대한 학습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계속해서 쌓아둬야 하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쌓아둘 수 있지만 이 경우 연산에 써야할 HBM의 용량이 부족해지면서 과부하가 걸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하는 데 특화된 낸드의 가치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HBM이나 D램만으로는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면서 “AI 진화에 맞춰 낸드 품귀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이른바 환각 현상을 줄이는 데도 낸드는 필수 제품으로 쓰이고 있다. 빅테크들은 AI가 정확한 답변을 하도록 외부에 마련된 데이터베이스를 참고하는 ‘검색 증강 생성(RAG)’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있는데 여기에 낸드 기반의 기업용 SSD가 쓰인다.

 

데이터센터용 AI 서버의 저장 장치에 쓰이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부족해진 점도 낸드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HDD를 확보하지 못한 빅테크들은 SSD를 대체재로 쓰며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들이 SSD를 확보하려고 주문을 늘리고 있지만 메모리 제조사들이 생산을 늘리는 데 소극적인 상황”이라면서 “가격은 원하는 대로 맞춰줄 테니 일단 물량부터 확보해달라는 낸드 수요 기업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점도 낸드 가격을 띄우고 있다. 낸드 시장은 AI 추론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까지 공급과잉과 재고 누적으로 긴 불황을 겪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제조사들은 낸드를 감산하는 동시에 HBM이나 D램 생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낸드 생산량(웨이퍼 투입량 기준)은 2022년 2,139만장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556만 장까지 줄어드는 등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BM의 경우 낸드를 만들 때보다 웨이퍼가 3배가량 더 들어간다”면서 “HBM 생산에 집중할수록 낸드 생산 물량은 크게 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낸드 재고가 점점 줄어드는 와중에 AI 모델의 진화로 수요가 급격히 늘다 보니 낸드 몸값이 갈수록 뛰고 있는 셈이다. 낸드 생산량이 올해(1,541만장)와 내년(1,631만장)에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낸드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낸드 가격 상승세에 메모리 업체의 수익성 또한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낸드 부문 영업이익은 34조원으로 지난해(2조2,000억원) 대비 14배 넘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6.4%에서 올해 48.5%로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김윤수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여성 10명 유린 성폭행범 종신형
조지아 여성 10명 유린 성폭행범 종신형

60대 쿨리 가석방 없는 종신형15세-38세 여성 성폭행 범행 18년 동안 조지아주 일대에서 다수의 여성을 성폭행한 연쇄 성폭행범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됐다.지난 목요일,

공항 보안검색 정체 극심, 평소보다 일찍 도착해야
공항 보안검색 정체 극심, 평소보다 일찍 도착해야

이민정책 대립 DHS 예산 부결출발 시간보다 3시간 도착 권고 연방 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 사태가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주말인 13일부터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샌디스프링스 시·주민, 20년 숙원 풀었다
샌디스프링스 시·주민, 20년 숙원 풀었다

USPS, 우편주소 기본 도시명애틀랜타→샌디스프링스 변경 연방우정국(USPS)이 샌디스프링스의 우편 주소 기본 도시명을 기존 애틀랜타에서 샌디스프링스로 변경하기로 했다.샌디스프링스

밴스 부통령 내달UGA 방문…조지아 정가 긴장
밴스 부통령 내달UGA 방문…조지아 정가 긴장

‘터닝 포인트’ 행사 참석 위해 예비선거 한 달 앞두고 관심↑ JD 밴스 부통령이 다음 달 조지아 대학교(UGA)를 방문한다.UGA의 보수 성향 학생단체인 터닝 포인트UGA 지부는

조지아서 유입인구가 가장 많은 카운티는?
조지아서 유입인구가 가장 많은 카운티는?

1위 채텀∙ 2위 클라크 카운티 순항만지역∙애틀랜타 교외권 상위  조지아 항만 지역과 메트로 애틀랜타 외곽지역이 인구 순유입규모가 두드러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부동산 데이터 분

한국일보 ‘세계 역사·문명·자연 기행’ 프로젝트…한인 5대 여행사와 함께 ‘최고의 여정’
한국일보 ‘세계 역사·문명·자연 기행’ 프로젝트…한인 5대 여행사와 함께 ‘최고의 여정’

업계 최고의 신뢰·검증된 명성 여행사들 동방, 드림, 삼호, 아주, 춘추 5개사 참여각 대표 상품… 한 차원 높은 VIP 서비스 한인 여행 수요 진작·관광 부흥 프로젝트 가나다 순

미, 301조 활용 관세 복원 돌입… 한·중·일 등 ‘정조준’
미, 301조 활용 관세 복원 돌입… 한·중·일 등 ‘정조준’

무역대표부, 16개국 조사7월 관세 규모·기준 결론‘모든 비관세 장벽 조사’한국은 차·철강·조선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상호관세 무효화 이후 줄어든 관세 수입을 충당하기

끊이지 않는 한인 자살… 권총으로 극단 선택
끊이지 않는 한인 자살… 권총으로 극단 선택

10일 토랜스 30대 남성 올들어 LA 첫 발생 사례 작년 한해 전국 162명 “전문기관 방지 상담을”   LA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끊임 없이 이어지고

아마존, 전 세계서 책상 5만개 없앤다

대대적 사무 공간 감소렌트 비용·인건비 절약 아마존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전 세계 사무실 공간을 대폭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12일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

스바루, 7만대 긴급리콜… 연료캡 결함·화재 위험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스바루 하이브리드 차량 약 6만9,000대에 대해 실외 주차를 권고하는 리콜을 발표했다. 연료캡 밀봉 불량으로 연료가 누출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