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자 하락에 모기지·재융자 신청 급등… 주택거래 ‘활기’

미국뉴스 | 경제 | 2026-03-03 09:48:27

이자 하락에 모기지·재융자 신청 급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모기지 금리 3년 만에 5%대

심 리적 마지노선 ‘6%’ 붕괴

월 상환 수백달러 감소효과

‘매수 심리도 살아날 전망’

 

지난주 마감한 2월 27일 기준 평균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98%로 떨어지며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2022년 이후 이어진 고금리 국면 속에서 ‘6%’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주택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작용해왔다. 이번 하락은 수치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의 경제학자 지아이 쉬는 “올봄 모기지 금리가 6% 부근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전환점”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등 국면을 거친 뒤 처음으로 5%대가 손에 닿을 듯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론디폿 지점장 신시아 고든 역시 “금리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월 상환액이 낮아졌고, 그동안 높은 금리로 대출 시장에서 밀려났던 이들이 다시 자격을 갖추게 됐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지점은 ‘심리’다. 소비자 금융 전문가 보비 레벨은 “6%라는 숫자 자체에 절대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택 구매자의 인식 속에서는 분명한 경계선으로 작용해왔다”고 설명했다. 뱅크레이트의 제프 오스트로스키도 “5.9%와 6.1%의 실질적 차이는 크지 않지만, 6% 아래로 내려왔다는 사실이 대출 문의를 급증시키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도 변화를 뒷받침한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최근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특히 재융자(리파이낸싱) 신청이 빠르게 늘고 있다. 6% 초반 금리에서 주저하던 차주들이 5%대 진입을 계기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40만달러를 30년 만기로 대출받을 경우, 금리가 6.5%에서 5.9%로 낮아지면 월 상환액은 약 150~200달러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산층 가계에겐 체감도가 큰 차이다. 이는 소비 여력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반응은 봄철 성수기를 앞두고 더욱 민감해질 전망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기존 주택 판매는 지난해 고금리 여파로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금리 안정 신호가 나오면 대기 수요가 빠르게 시장에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주택 가격 상승률도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금리 하락+가격 안정’이라는 조합이 형성될 경우 거래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오픈하우스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현장 보고도 나오고 있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여전히 주택 재고는 역사적 평균에 못 미치고, 3%대 초저금리로 대출을 받은 기존 주택 보유자들의 매물 잠김(lock-in)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또한 물가 지표가 다시 불안해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채 금리 변동에 따라 모기지 금리가 재차 6% 위로 올라설 가능성 역시 남아 있다. 중간선거를 앞둔 정책 변수 또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결국 5%대 진입은 주택 시장의 심리적 빗장을 푸는 신호에 가깝다. 3%대 시대는 지나갔지만, 6%라는 ‘마의 장벽’을 넘어섰다는 사실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기대의 방향이다. 얼어붙었던 거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5%대 진입은 2026년 주택 시장의 흐름을 가를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또 크루즈선 집단발병…이번엔 노로바이러스 115명 감염
또 크루즈선 집단발병…이번엔 노로바이러스 115명 감염

대서양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으로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카리브해 크루즈선에서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미국 NBC 뉴스는 10일 질병통제

'BTS 노믹스' 온다…英 로이터 "투어 수익 18억달러 전망"
'BTS 노믹스' 온다…英 로이터 "투어 수익 18억달러 전망"

방탄소년단, '아리랑' 월드투어…공연·관광·숙박 등 파급 효과  그룹 방탄소년단[빅히트 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

김하성,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서 3타수 무안타
김하성,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서 3타수 무안타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 치르는 김하성[그위넷 스트라이퍼스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앞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마이너

“퇴근 후에도 머릿속은 일”… 업무 스트레스가 두통 키운다
“퇴근 후에도 머릿속은 일”… 업무 스트레스가 두통 키운다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만성 스트레스, 편두통·긴장성 두통 악화시켜”수면 부족·근육 긴장·집중력 저하 등 악순환“짧은 휴식과 운동·업무 경계 설정이 완화 도움

LA시 건축 인허가 대폭 간소화… 재건 속도 높이기 위해
LA시 건축 인허가 대폭 간소화… 재건 속도 높이기 위해

AI 활용·온라인 시스템 통합상업용, ‘온라인 자가 인증’ ‘맨션세’ 폐지안 11월 투표 LA 시가 지난달 27일 주택 공급 확대와 재건 속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 인허가 절차를 대

LA 렌트비 안정세 진입… 2022년 대비 약 11% 하락
LA 렌트비 안정세 진입… 2022년 대비 약 11% 하락

‘소형 유닛·고급 주택’ 하락 커소득 대비 부담은 여전히 높아오는 7월 임대료 안정화 정책   LA시가 오는 7월부터 연간 임대료 인상 상한을 기존 8%에서 4%로 낮추는‘임대료

“전자담배, 안전한가”… 암 유발 가능성 경고 커진다
“전자담배, 안전한가”… 암 유발 가능성 경고 커진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연구 결과 세포 손상·암 관련 변화 확인”발암 우려…“폐암·구강암 위험 증가 가능성”중금속·벤젠 등 유해물질 노출 논란 확산 마이애미

눕자마자 잠들어 잘 잔다 여겼는데… 수면무호흡증?
눕자마자 잠들어 잘 잔다 여겼는데…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85% 상기도 폐쇄심할 경우 합병증 위험<사진=Shutterstock>  환자의 85% 상기도 폐쇄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상태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간편해서 매일 ‘오이’ 먹었더니”… 혈압 뚝 떨어진다는 놀라운 결과
“간편해서 매일 ‘오이’ 먹었더니”… 혈압 뚝 떨어진다는 놀라운 결과

<사진=Shutterstock>  오이는 수분 함량이 약 95%에 달해 대표적인 수분 보충 식품으로 꼽힌다.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샌드위치·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

65세 넘었다면 필독… 치명적인 심방세동 막는 10가지 수칙
65세 넘었다면 필독… 치명적인 심방세동 막는 10가지 수칙

■이대인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심방세동 환자 급증하는데 대부분 무증상금주·금연 필수…혈당·혈압 관리도 힘써야국물음식·가공식품 속 숨은 나트륨도 주의65세 넘으면 정기적인 맥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