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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려 맞았는데 ‘피부’ 깨끗해져”… 비만약 ‘반전 효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6-02-25 09:38:31

살 빼려 맞았는데 피부 깨끗해져, 비만약 반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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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기존 건선 치료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피부 증상이 더 뚜렷하게 개선된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과 비만 또는 과체중을 동반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3b상 공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병용 투여한 군과 탈츠 단독 투여군을 비교 평가했다. 젭바운드는 터제파타이드 성분의 비만 치료제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동일 성분이다.

 

36주간 치료한 결과, 병용 투여군은 피부 개선과 체중 감량 목표를 모두 충족했다. 건선 중증도 지표인 PASI 100(완전 피부 개선)과 10% 이상 체중 감소를 동시에 달성한 비율은 병용군이 27.1%로 집계됐다. 이는 탈츠 단독군(5.8%)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주요 2차 평가변수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PASI 100 달성 비율은 병용군이 40.6%로, 단독군(29.0%) 대비 약 40% 높았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피부 완전개선 가능성이 낮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임상에는 평균 체질량지수(BMI) 39kg/㎡ 이상의 고도 비만 환자가 포함됐다. 이는 기존 건선 생물학적 제제 3상 임상시험 참여자보다 평균 BMI가 약 9~10kg/㎡ 높은 수준이다. 참여 환자 대부분은 광범위한 피부 병변을 보였고, 평균적으로 몸 전체의 약 4분의 1에 병변이 퍼져 있었다.

 

97%는 얼굴·두피·생식기 등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위에 병변이 있었다.

 

회사 측은 미국에서 건선 환자의 약 61%가 비만 또는 과체중과 최소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질환 모두 만성 염증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동시 치료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드리엔 브라운 릴리 면역사업부 사장은 “건선과 비만은 환자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염증 질환”이라며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했을 때 나타난 PASI 100 결과는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상반응은 대체로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다. 병용군에서 5% 이상 발생한 이상반응은 오심, 설사, 변비, 주사 부위 반응, 투약 오류, 구토, 어지럼증 등이었다. 단독군에서는 주사 부위 반응, 투약 오류, 비인두염 등이 보고됐다.

 

이번 임상의 책임연구자인 마크 레브월 마운트사이나이 아이칸 의대 피부과 교수는 “건선과 비만은 공통된 염증 경로를 공유하지만 실제 치료에서는 분리돼 다뤄져 왔다”며 “특히 BMI가 높고 치료가 어려운 환자군에서 PASI 100 결과가 확인된 점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젭바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LP-1 이중 수용체 작용제 기반 비만 치료제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 결과를 학술지에 게재하고 규제당국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혜린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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