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K팝 최초 수상 이어 푸에르토리코 배드 버니 최초의 스페인어 앨범상도
![1일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K팝 최초 수상 기록을 세운 ‘케데헌’ 주제가 ‘골든’의 이재(왼쪽 세 번째) 등 송라이터들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image/fit/290253.webp)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가 지난 1일 LA 피콕 극장에서 화려하게 개최된 가운데 올해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은 남성 팝스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무대였다. 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Golden)’이 K팝 최초의 그래미상을 받는 새 역사(본보 2일자 A2면 보도)를 쓴 무대이기도 했다.
이번 그래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배드 버니였다. 그는 스페인어 앨범 ‘데비 티라르 마스 포토스’로 그래미 어워즈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올해의 앨범’ 상을 거머쥐었다. 이 앨범은 그래미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최초의 전곡 스페인어 앨범으로 기록됐다. 배드 버니는 3년 전에도 전곡 스페인어 앨범인 ‘운 베라노 신 티’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올랐으나, 당시에는 해리 스타일스의 앨범 ‘해리스 하우스’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었다.
배드 버니는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발표되고 객석의 모든 동료들이 일어나 큰 박수를 보내는 가운데서도 수초간 그대로 자리에 앉아 눈물을 참는 듯 양쪽 눈꺼풀을 손가락으로 짚고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무대에 오른 그는 스페인어로 수상 소감을 말했다. 배드 버니는 자신의 고향인 푸에르토리코 섬의 리듬과 속어를 현대적인 레게톤에 접목한 독특한 스타일로 라틴어권을 비롯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슈퍼스타로 떠오른 가수다. 올해를 포함해 그래미에 통산 16차례 후보로 지명됐고, 이전에 라틴 팝 부문에서 받은 3개 상을 더해 올해까지 그가 가져간 그래미상은 총 6개가 됐다.
배드 버니는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외에도 라틴 팝 앨범을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뮤지카 어바나 앨범’ 상과 ‘베스트 글로벌 뮤직 퍼포먼스’ 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힙합 스타 켄드릭 라마는 시저와 함께한 노래 ‘루서’로 이날 ‘올해의 레코드’와 ‘베스트 멜로딕 랩 퍼포먼스’ 상을, 솔로 앨범 ‘GNX’로 ‘베스트 랩 앨범’ 상을 받는 등 모두 5개 상을 휩쓸며 올해 그래미 최다 수상자로 등극했다.
올해의 앨범·레코드와 함께 주요 부문으로 꼽히는 ‘올해의 노래’ 상은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의 ‘와일드플라워’에 돌아갔다. 신인상은 영국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딘이 받았다. 올해의 앨범 등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레이디 가가는 ‘베스트 팝 보컬 앨범’과 ‘베스트 댄스 팝 레코딩’ 등 2개 상을 받는 데 그쳤다.
이번 시상식에는 블랙핑크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히트곡 ‘아파트’로 올해의 노래와 레코드를 포함한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주목받았으나,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운드트랙인 ‘골든’은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 상을 받아 K팝 장르·작곡가들의 최초 그래미 수상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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