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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국 시장 판매순위 4위 ‘우뚝’

미국뉴스 | 경제 | 2026-01-22 09:49:54

현대차그룹, 미국 시장 판매순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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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사상 최대 판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지난해 183만대 판매

친환경 등 모델 다양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를 보유한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순위 4위 위치를 확고히 했다. [로이터]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를 보유한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순위 4위 위치를 확고히 했다. [로이터]

 

 

 

 

2025년 인구 3억4,000만명의 미국 자동차 내수 시장을 놓고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전기차 보조금 종료, 고금리 환경이 겹치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컸던 한 해였지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브랜드 경쟁력과 제품 전략을 앞세워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공개한 2025년 미국 시장 판매 실적에 따르면 GM은 285만3,299대를 판매하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는 도요타·렉서스(251만8,071대), 3위는 포드·링컨(219만2,983대)으로, 상위 3강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로 구성된 현대차그룹은 183만6,172대를 판매하며 4위를 유지, 북미 시장 내 입지를 한층 더 강화했다. (도표 참조)

 

특히 현대차그룹의 성장세는 단연 돋보였다. 현대차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90만1,686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소매 기준으로는 5년 연속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엘란트라,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아이오닉5, 베뉴 등 핵심 차종이 고른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전체 판매의 30%를 차지했으며,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전년 대비 36%, 전기차는 7%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자동차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자동차는 2025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5년 연속 사상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며 “첨단 전기차부터 수상 경력에 빛나는 SUV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라인업이 혁신과 가치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역시 미국 시장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기아 미국법인은 2025년 총 85만2,155대를 판매하며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8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로, 기아는 3년 연속 연간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 카니발(+44%), 스포티지(+13%), 텔루라이드(+7%), K4(+1%) 등 주요 차종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특히 스포티지는 기아 모델 가운데 사상 최대 연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 및 미국법인 CEO는 “역대 최고 연간 판매 기록과 미국 시장 점유율 달성은 기아 브랜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과”라며 “2세대 텔루라이드와 K4 해치백 출시를 비롯해 향후 신차 투입이 이어지면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중위권 순위 변동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4년 5위였던 스텔란티스(126만344대)는 혼다·에큐라(143만577대)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혼다는 안정적인 하이브리드 판매와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계단 상승하며 5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62만2,600대로 BMW그룹을 제치고 9위로 상승했고, 폭스바겐·아우디 역시 판매 회복에 힘입어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BMW·미니·롤스로이스 그룹은 상대적 부진으로 두 계단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4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포드를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추격자로 평가하고 있다. SUV·하이브리드·전기차 전 라인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데다 GM과의 전략적 협력 등으로 미래차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관세와 보조금 종료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판매 기록을 경신한 현대차그룹의 성과는 미국 소비자 신뢰가 구조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신호”라며 “향후 신차 주기와 전동화 전략에 따라 상위권 판도 변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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