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막가파 이민단속’… 시민권자 속옷 연행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6-01-21 09:06:34

막가파 이민단속, 시민권자 속옷 연행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ICE, 미네소타 주택 급습

 영하 날씨 알몸체포 논란

 사과·설명도 없이 풀어줘

 “통제불능 단속 민권 침해”

 

 미 시민권자인 스캇 타오(가운데)가 지난 18일 영하의 날씨 속에 반바지 속옷 차림으로 ICE 요원들에게 끌려나오고 있다. [로이터]
 미 시민권자인 스캇 타오(가운데)가 지난 18일 영하의 날씨 속에 반바지 속옷 차림으로 ICE 요원들에게 끌려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영장 없이 미국 시민권자의 자택 문을 부수고 총을 겨눈 채 체포한 뒤, 속옷 차림 상태로 한겨울 거리로 끌어내 구금했다가 몇 시간 만에 아무런 설명이나 사과 없이 풀어주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단속 대상이 아닌 미국 시민권자까지 무차별적으로 연행하는 강경 단속이 일상이 되면서, ICE가 사법 절차의 경계를 넘어섰다는 비판과 함께 공권력 통제 불능, 중대한 민권 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미 시민권자이자 라오스 출신 몽족 이민자인 스캇 타오(56)가 지난 18일 ICE 요원들에 의해 영장 없이 자택 문이 강제로 파손된 뒤 총을 겨눈 채 체포되고, 속옷 차림으로 한겨울 추위 속 거리로 끌려 나갔다.

가족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에 발생했다. 타오의 며느리는 낮잠을 자고 있던 그를 깨워 ICE 요원들이 집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알렸다. 타오는 영장이 없는 경우 문을 열지 말라고 가족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곧 마스크를 쓴 요원들이 문을 부수고 집 안으로 난입, 가족들에게 총을 겨누며 고함을 질렀다. 타오는 당시 상황에 대해 “몸이 떨렸다. 영장도 보여주지 않은 채 문을 부쉈다”고 증언했다. 타오는 신분증을 제시하려 했지만, ICE 요원들은 이를 묵살했고 사진 촬영 등 자체적인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 

 

타오는 샌들과 속옷 반바지 차림에 담요 하나만 두른 채 수갑이 채워져 집 밖으로 끌려 나왔다. 현장에 모인 이웃 주민들은 휘파람과 경적을 울리며 항의했고, 일부는 휴대전화로 상황을 촬영하며 “ICE는 가족을 내버려 두라”고 외쳤다.

ICE 요원들은 타오를 차량에 태운 뒤 한동안 외진 장소에 세워두고 추가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타오는 그 순간을 떠올리며 “요원들에게 폭행을 당할까 봐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후 요원들은 그의 신원 확인을 마친 뒤, 범죄 전력이 없는 미국 시민권자임을 확인하고 약 1~2시간 뒤에 다시 자택으로 데려다줬다. 그러나 문을 부순 행위나 체포 과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나 사과 없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연방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이 “2명의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를 겨냥한 표적 단속”이었다고 해명했다. DHS 측은 “해당 주택에 있던 인물이 지문 및 얼굴 인식에 협조하지 않았고 수배 대상자와 외형이 유사했다”며 “작전 안전을 위해 현장에 있던 모든 인원을 일시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표준 절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오의 가족은 해당 주소에 성범죄자가 거주한 적이 없으며, DHS가 공개한 수배 대상자들과 타오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7일 ICE 요원의 총격에 시민권자 백인 여성이 사망한 사건 이후 진행된 대규모 연방 단속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등 트윈시티 지역에는 대규모 연방 요원들이 투입됐으며, 영장 없는 체포와 시위대와의 충돌이 잇따르며 지역 사회의 불안을 키웠다.

세인트폴 시의회 의장이자 몽족 출신 시의원인 카오리 허는 성명을 통해 “ICE는 스스로 위험한 범죄자만을 쫓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범위를 넘어 누구에게나 닥치는 대로 단속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미국의 기본 가치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물꼬 튼’손흥민, 2경기 연속골… 1골1도움으로 3연승 앞장
‘물꼬 튼’손흥민, 2경기 연속골… 1골1도움으로 3연승 앞장

솔트레이크전서 자책골까지 유도 세 골 관여 LAFC 3-1 승리 견인올 시즌 MLS 2호·공식전 4호 골가장 먼저 리그 10도움 달성  LAFC의 손흥민이 솔트레이크전에서 1골1도

트럼프 2기 국정 갈림길…동력 확보냐 레임덕이냐
트럼프 2기 국정 갈림길…동력 확보냐 레임덕이냐

역사상 대체로 野에 유리…트럼프 “지면 탄핵소추 당할 것” 우려하기도여론조사 토대 현 판세는 ‘민주 하원 다수당 탈환·공화 상원 수성’ 분석트럼프, ‘국정성과·이념 전쟁’ 與선거전

‘301조 강제노동’ 빌미… 되살아난 트럼프 관세

한국 등 60개국에 10~12.5% 부과 ‘10% 관세’ 만료 7시간 전 발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60개 주요 교역국에 10~12.5%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끝… 요즘 대세 ‘마이크로 이사’
눈 깜짝할 사이에 끝… 요즘 대세 ‘마이크로 이사’

짐 줄이고 가까운 곳으로 빠르게 이동좋은 집 나오면 하루 만에 계약·입주직장 이동 잦은 MZ세대 중심 확산 이케아, 웨이페어 등에서 판매하는 조립식 가구는 운반 비용보다 새로 구입

소득의 30% 렌트비 공식… 이젠 현실과 맞지 않는다
소득의 30% 렌트비 공식… 이젠 현실과 맞지 않는다

30% 지켜도 생활비 빠듯가처분 소득 기준 계산최근엔‘50·30·20 관리법’  주거비를 세전 총소득의 30% 이하로 유지하면 나머지 생활비와 저축, 기타 지출을 감당할 수 있다는

노년층 ‘우울·불안·수면장애·후각 저하’ 주의… 치매 징조
노년층 ‘우울·불안·수면장애·후각 저하’ 주의… 치매 징조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느려진 걸음걸이·악력 감소도 알츠하이머 초기 징후인지기능 이상 전 뇌 변화 진행 중일 수 있다는 연구생활습관 개선으로 45% 예방 가능… 조기

50대부터 시작되는 뼈 건강 비상…“단순 골감소증도 주의”
50대부터 시작되는 뼈 건강 비상…“단순 골감소증도 주의”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골밀도 급격히 저하체중부하 운동과 근력운동, 단백질 섭취가 핵심칼슘·비타민D 보충해야 흡연·전자담배는‘금물’방치하면

‘창조’ 다큐·역사·코미디… 집에서 즐기는 기독교 콘텐츠
‘창조’ 다큐·역사·코미디… 집에서 즐기는 기독교 콘텐츠

대각성… 영적 각성이 건국 토대초원의 집… 가족의 신앙·인내모든 것의 이야기…‘창조’다큐 올여름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기독교 신앙과 가족, 용기, 희망, 회복을 주제로 한 다

입맛 없는데 몸무게는 늘고 피곤하다면…‘갑상선 위기’
입맛 없는데 몸무게는 늘고 피곤하다면…‘갑상선 위기’

■ 김경진 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많이 자도 개운치 않고 지칠 땐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의심혈액 속 호르몬 수치 측정만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 가능고령층, 기억력 저하 증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깜짝… 소아감염병 발생률 재상승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깜짝… 소아감염병 발생률 재상승

<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방역 기간 급감했던 ‘소아 침습성 A군 연쇄상구균’ 발생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