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신차 가격 고공행진… ‘100개월 할부’까지 등장

미국뉴스 | 경제 | 2026-01-16 09:47:55

신차 가격 고공행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신차 평균가격 5만불 넘고

차 할부금리 고공행진하자

 

 

 자동차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하자 100개월짜리 초장기 자동차 대출까지 등장하는 등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한 자동차 딜러 매장 전경. [로이터]
 자동차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하자 100개월짜리 초장기 자동차 대출까지 등장하는 등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한 자동차 딜러 매장 전경. [로이터]

 

 

미국에서 자동차를 사는 일이 갈수록 ‘장기 생존 게임’이 되고 있다. 신차와 트럭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등하더니 급기야 100개월(8년 4개월)짜리 초장기 자동차 대출까지 등장했다.

 

15일 월스트릿저널(WSJ)은 “2020년 이후 신차와 트럭 가격이 약 33%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8~10년짜리 할부를 선택하지 않으면 신차를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현장의 체감도는 더욱 냉혹하다. 펜실베니아주에서 자동차 매장을 운영하는 데이비드 켈러허는 “이제는 월 300달러짜리 신차 할부금은 사실상 사라졌다”며 “많은 가정이 새 차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신차 평균 가격은 팬데믹 이전인 3만8,000달러 수준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여기에다 고금리까지 겹치며 자동차 구매 장벽은 한층 높아졌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4만9,000~5만달러선에서 형성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천정부지로 오른 신차 가격의 부담은 고스란히 월 할부금으로 전가됐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내 신차 평균 월 납입액은 760달러에 달했다. 높은 할부금에 생활비와 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연체가 늘어나는 조짐도 나타나는 모양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도 자동차 할부 금리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연체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이 금리에 반영된 데다,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서민층의 체감 금리는 오히려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차를 포기한 수요가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며 중고차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월 할부금 납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 기간을 계속 늘리고 있다. 소비자 신용정보 제공 기관 익스피리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신차 구매자의 3분의 1가량이 72개월 이상 장기 대출을 선택했다. 일부 대형 픽업트럭 구매에는 100개월짜리 초장기 할부 상품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 3만 달러 이하의 저가 신차 모델이 시장에서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다. 소닉 오토모티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히스 버드는 “아무리 할부 기간을 늘려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저가 모델이 없다면 구매력은 더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금융 리스크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보유한 자동차 대출 잔액은 1조6,600억달러로, 5년 전보다 약 3,000억달러 늘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대출 시장이 주택 시장처럼 소득과 자산에 따라 양극화되는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은 100개월 할부의 등장을 일시적 과열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보고 있다. 한 자동차 컨설팅업계 전문가는 “문제는 차 가격이 비싸다는 데 있지 않다”며 “중산층 가계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의 신차가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더 근본적인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 페이먼트를 낮추기 위해 대출 기간을 늘리는 방식은 당장의 구매를 가능하게 할 수는 있지만, 총부담을 키워 가계 재무 구조를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며 “미국 자동차 시장도 주택 시장처럼 현금 여력에 따라 갈리는 양극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로스앤젤레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CDC 국장에 에리카 슈워츠 지명
애틀랜타 CDC 국장에 에리카 슈워츠 지명

상원 인준 거쳐 최종 임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목요일,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차기 국장으로 에리카 슈워츠(사진) 전 공중보건서비스단(PHS) 부단장을

조지아 70% 극심한 가뭄...주말 기온 90도 넘어
조지아 70% 극심한 가뭄...주말 기온 90도 넘어

2011년 이후 최악의 가뭄 최신 가뭄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약 70%가 현재 '극심한 가뭄(extreme drought)' 상태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채널 2 액션

피치트리릿지고 부지에 이동통신 중계탑 백지화
피치트리릿지고 부지에 이동통신 중계탑 백지화

귀넷교육위 16일 만장일치 계약 취소 귀넷 카운티 교육위원회가 피치트리 리지 고등학교 부지에 이동통신 중계탑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만장일치로 철회했다. 이는 자녀들의 건강과 안전을

귀넷 대배심, 경범죄 검사장 위법성 조사 착수
귀넷 대배심, 경범죄 검사장 위법성 조사 착수

기부금으로 재판 무마 의혹 제기받아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대배심이 리사마리 브리스톨(Lisamarie Bristol, 사진) 경범죄 검사장(Solicitor General)이 일부

로렌스빌 오로라 극장 미래 불투명
로렌스빌 오로라 극장 미래 불투명

시와 극장 운영 놓고 정면충동20년 파트너십 붕괴위기 직면 로렌스빌 시 지도부와 오로라 극장(Aurora Theatre)이 로렌스빌 아트 센터의 미래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애틀

조지아 주지사선거, 민주당 후보 누가 될까
조지아 주지사선거, 민주당 후보 누가 될까

탈환 노리지만 무관심·자금난 이중고 바텀스, 던컨, 에스테베스 3파전 전망 2026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1998년 이후 첫 주지사직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정작 다음 달 경선

우드스탁서 250만달러 즉석복권 '잭팟'
우드스탁서 250만달러 즉석복권 '잭팟'

당첨자 신원은 비공개  메트로 애틀랜타 한 상점에서 판매한 복권이 250만달러에 당첨돼 화제다.조지아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우드스탁에 있는 웨스트 마트라는 편의점에서 팔린

크리스천 스쿨 교사, 여학생 도촬 혐의 체포
크리스천 스쿨 교사, 여학생 도촬 혐의 체포

홀 카운티 레이니어 아카데미피해자 모두16세 미만 여학생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기독교 사립학교에 근무하는 교사가 여학생의 옷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은

유류할증료 ‘역대급’ 폭등… 한국발 항공권 2배로
유류할증료 ‘역대급’ 폭등… 한국발 항공권 2배로

5월부터 한국서 배로 뛰어 거리비례제 도입후 최고 LA 출발은 큰 변동 없어 에어프레미아 추가 감편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환율로 인해 여행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한국시간

메디케이드 부정수급 사기 대대적 단속  천명
메디케이드 부정수급 사기 대대적 단속 천명

트럼프, ‘납세자 돈 남용’ 척결 천명  뉴욕주 등 민주성향 5개주 집중 조사 “뉴욕주 가입자 75% 간병서비스 이용”  CMS, 부정행위 조사 필요성 제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