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쏟아지는 땀에 밤잠 설쳐”… 갱년기가 보내는 신호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12-30 09:25:21

갱년기가 보내는 신호, 40대 중후반 시작되는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구승엽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40대 중후반 시작되는 ‘갱년기’… 증상·시기 천차만별

안면홍조·야간발한 외에 체중증가·요실금 등 증상 다양

꾸준한 운동이 기본… 증상 심할 땐 호르몬치료 등 고려

 

"겨울이라 밖은 얼음장인데 실내로 들어오면 얼굴이 확 달아올라서 진정이 안 돼요. 잠들만 하면 열이 오르고 자다가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통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갱년기 여성 환자 중 상당수가 이런 고민을 토로한다. 갱년기는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증상의 정도나 종류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신체 변화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갱년기 증상은 대개 40대 중후반에 시작해 점진적으로 변화가 진행되지만, 예상보다 훨씬 일찍 찾아오기도 한다.

 

갱년기는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시기다. 흔히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며 열감과 발한이 동반되는 상태인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 심장 두근거림 같은 혈관운동 증상이 동반된다. 관절통과 근육통, 골밀도 감소 같은 근골격계 변화와 함께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감이 생기는 등 정신적인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체중 증가나 복부비만, 피부 탄력 저하 같은 외형 변화가 나타나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질 건조, 성교통, 빈뇨, 요실금, 성기능 저하 등 비뇨생식기 증상 때문에 상당한 불편감을 겪으면서도 적절한 상담처를 찾지 못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갱년기 건강관리의 기본은 꾸준한 운동이다. 하루 3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비롯해 근력·균형 운동을 병행하면 좋다. 운동은 체중 관리와 기분 개선은 물론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등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운동 강도는 평상시 가장 힘을 써서 운동할 수 있는 능력의 60~70% 수준이 적절하다. 다만 증상이 심하다면 다른 치료 방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2023년 북미폐경학회 지침에도 운동만으로는 안면홍조나 야간 발한을 뚜렷하게 줄이기 어렵다고 명시돼 있다.

 

식습관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섭취 열량을 조절하고 활동량을 늘려야 체중 유지가 가능하다. 채소·과일·통곡물을 기본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되, 근육과 뼈 건강을 위해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포화지방·가공식품·단순당 섭취는 줄이고, 카페인과 알코올은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이런 식품들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는 있지만, 효과를 기대하려면 비현실적으로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과신해서는 안 된다.

 

진료실을 방문할 때는 증상의 종류와 빈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질환 등 다른 내과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개인 뿐 아니라 가족에게 심혈관질환·골다공증·유방암 등의 병력이 있는지 여부는 호르몬 치료 적합성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다.

 

갱년기 증상이 문제가 될 나이에는 이미 만성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인 경우가 많아 현재 복용 약물과 갱년기 증상 사이의 상호작용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자녀가 성장해 독립한 뒤 부모가 느끼는 공허한 마음 상태를 일컫는 '빈둥지 증후군'이나, 배우자 사별처럼 심리적으로 취약해지는 상황은 갱년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함께 평가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생활 속 작은 변화도 큰 도움이 된다.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유지하고, 옷을 겹겹이 입으면 체온 변화에 한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혈관운동 증상 완화와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피부와 질 건강을 위해 보습제를 사용하고 규칙적인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명상·복식호흡·인지행동치료 등 심리적 안정 기법을 활용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

 

호르몬 치료는 갱년기 증상 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호르몬 치료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 일부 항우울제나 가바펜틴 성분의 약물 치료, 체중 조절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유튜브나 TV 등에서 소개되는 허브, 건강보조식품 등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권장하지 않는다. 효능이 검증된 전문의약품은 광고가 금지되어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화려한 광고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갱년기는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시기다. 고령화 사회에서 여성은 전체 수명의 3분의1 이상을 폐경 이후의 삶으로 보내게 된다.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의 따뜻한 지지, 적절한 의료적 접근, 그리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누구나 건강하고 활기찬 갱년기를 맞이할 수 있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주 대표 음식은 바로 이것
조지아주 대표 음식은 바로 이것

복숭아 대신 삶은 땅콩 복숭아는 비켜라. 피칸 파이도, 바비큐도 조지아의 상징 자리를 내줘야 할 판이다. 최근 발표된 새로운 전국 음식 순위에서 조지아주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21년 억울한 옥살이 끝에 자유의 몸
21년 억울한 옥살이 끝에 자유의 몸

조지아주 남성, DNA 검사로 무죄 입증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서 21년 가까이 억울한 옥살이를 해온 한 남성이 마침내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는 수감 기간 내내 자신의 결백

황병구 회장, "미주한상, 세계한상대회 성공시키겠다"
황병구 회장, "미주한상, 세계한상대회 성공시키겠다"

8월 미주한상대회, 9월 세계한상대회 준비바이어 유치 총력전, 베이스캠프 9월 개관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회장 겸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장이 애틀랜타를 찾아 올해 8월에 열리는

줄기세포 치료 '네이처셀' 애틀랜타 설명회 개최
줄기세포 치료 '네이처셀' 애틀랜타 설명회 개최

관절염, 알츠하이머, 당뇨, 자폐증 치료 효과9월부터 화장품 사업 출범, 대규모 연구시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네이처셀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재생의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처음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 승인에 청신호를 켰다.로이터통신과 PBS방송은 19일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중앙일보, 220억원 규모 어음 최종부도…워크아웃 공식 신청
중앙일보, 220억원 규모 어음 최종부도…워크아웃 공식 신청

한양증권 보유 CP 조기 상환 미이행JTBC는 360억원 규모 기업어음 1차 부도 처리 공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앙일보가 발행한 2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이 19일(

애틀랜타 한인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애틀랜타 한인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한국, 수비 실수로 멕시코에 분패한인회 공동응원 일정 추후 발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뱔리그 2차전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에게 0-1로 석패해 승점 추가에

86억달러 대형합병은행 애틀랜타에 둥지
86억달러 대형합병은행 애틀랜타에 둥지

시노버스∙피너클 합병 은행미드타운에 본사 임차계약   기존 시노버스 은행과  피너클 은행과의  86억달러에 달하는 합병으로 태어난 피너클 파이낸셜 파트너사(이하 피너클)가 애틀랜타

5년 새 조지아 집값 45% 상승…전국 16위
5년 새 조지아 집값 45% 상승…전국 16위

메인 1위…S.캐롤라이나 4위  최근 5년간 미 전역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특히 북동부 지역에서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조지아의 주택가격 상승폭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연방 법무부 취소소송수백건 추가로 추진이민 단속 확대 일환“합법이민 겨냥”논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이민자들의 시민권까지 박탈하는 ‘시민권 취소(denaturalizatio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