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원특위,수요기반 권고안
"복권수익금 일부 의무 배당"
주 의회가 성적이 아닌 수요 기반(need-based) 학자금 지원제도를 도입하자는 초당적 권고안을 채택했다.
주 상원 특별위원회(위원장 낸 오록)가 4일 공개한 권고안 보고서에는 조지아 복권공사 적립금 17억 달러 중 1억2,600만 달러를 수요 기반 학자금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올 가을 조지아 공립대학 등록 학생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복권 수입이 장학금 재원으로 쌓이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학자금 지원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며 권고안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오록 위원장은 “이번 권고안은 교육비 부담 완화와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 주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아에서는 지난 30년 이상 복권판매 수익금으로 225만명 이상이 호프 장학금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조지아 복권 공사는 누적 300억 달러가 넘는 복권 누적 수익금을 기록했다.
호프 장학금은 고교 평균 GPA가 3.0이상인 학생에게만 제공되며 대학 진학 후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GPA를 받아야 장학금 혜택이 유지된다.
그러나 저소득층 가정 학생의 경우 학업과 일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GPA를 유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한다.
이들 학생들은 호프 장학금 혜택을 잃으면 다시 성적을 올리기 어렵고 결국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것이 위원회의 지적이다.
권고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저소득층 대상 펠그랜트를 받는 4년제 학생의 ‘충당되지 못한 학자금’은 1만 8,883달러로 전체 학생 평균보다 수천달러가 더 많았다.
오록 위원장은 “이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거나 아예 타주로 진학하는 소위 ‘두뇌 유출’ 현상이 두드러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조지아 고등학교 졸업생의 주내 대학 진학률은 78%로 인근 남부 지역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다. 미시시피의 주내 대학 진학률은 91%, 플로리다는 86%,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85%다.
그러나 수요기반 학자금 지원제도 입법 가능성과 관련 UGA의 한 교수는 “조지아 의회는 보수 성향이 강해 수요 기반 학자금 지원을 복지 프로그램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면서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