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주택보험료 2년간 16% 급등… 소유주들 ‘허리 휜다’

미국뉴스 | 부동산 | 2025-12-04 09:59:01

주택보험료 2년간 16% 급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민간·공적보험 줄인상

자연재해·재건비 급등

 

 

 전국 주택 보험료가 향후 2년간 16%나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기후 리스크에 상시 노출된 가주도 보험료 폭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높다. [로이터]
 전국 주택 보험료가 향후 2년간 16%나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기후 리스크에 상시 노출된 가주도 보험료 폭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높다. [로이터]

 

 

미 전역에서 주택 보험료가 향후 2년간 16%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서민들의 주거 부담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특히 산불 위험이 상시적인 캘리포니아에서는 민간 보험사와 공적 보험의 인상 신청이 잇따르면서 주택 수요 위축은 물론 기존 주택 소유자의 노후 설계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동산 분석업체 코털리티는 최근 부동산 콘퍼런스에서 “미국 주택 소유자 보험료가 2026년 8%, 2027년 8% 추가 인상돼 향후 2년간 총 16%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코털리티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보험료가 두 자릿수 폭으로 뛰었고, 주택 소유자의 월 상환액 가운데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9%로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리얼터닷컴의 대니얼 헤일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공급망 비용 증가로 재건 비용이 크게 높아지면서 보험료 인상은 구조적으로 불가피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후 리스크가 커지면서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고, 이는 다시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라고 말했다.

 

리얼터닷컴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중 상당수가 이미 극심한 기후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홍수·허리케인 바람·산불 등 세 가지 위험 중 하나 이상에 ‘심각 또는 극단적 위험’을 안고 있는 주택 비율은 약 26%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허리케인 강풍 위험이 18%, 홍수 위험이 6%, 산불 위험이 5.6% 수준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 역시 산불과 재보험료 급등 여파로 민간 보험사들이 줄줄이 보험료 인상을 신청하거나, 아예 고위험 지역에서 발을 빼는 ‘엑소더스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보험사 파머스는 캘리포니아 보험국(CDI)에 평균 6.99%의 주택 보험료 인상안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그간 유지해 온 신규 주택 보험 가입 한도(cap)를 해제하고, 주택과 자동차를 함께 가입하는 고객에 대한 번들 할인율을 기존 15%에서 22%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보장 공급을 늘리겠다”는 조치지만, 실질적으로는 보험료 인상과 함께 진행되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총 주거비 부담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앞서 캘리포니아 보험국은 지난 5월 스테이트 팜이 신청한 긴급 요율 인상안을 일부 받아들여 주택 보험료의 평균 17% 인상을 승인했다. 이는 당초 회사가 요구한 22% 인상 요청을 다소 줄인 수치로, 새 요율은 지난 6월 1일 이후 갱신되는 계약부터 적용되고 있다.

 

민간 보험사의 뒷배를 맡고 있는 ‘최후의 보루’인 캘리포니아 공적 보험 프로그램 페어플랜 역시 대폭적인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페어플랜은 재정적자가 우려된다며 지난 10월 당국에 평균 35.8%의 주택 보험료 인상을 신청했으며, 승인될 경우 내년 4월 1일 이후 갱신분부터 새 요율이 적용된다.

 

민간 보험사와 공적 보험이 동시에 보험료를 올리거나 인상 승인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결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인 주택 소유자와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이다. 모기지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집값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A에 사는 한 한인은 “가진 재산이라곤 집 한채가 전부인데 주택 보험료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매달 나가는 돈만 계속 늘어난다”며 “몇 년 내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데 은퇴 이후에는 보험료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앞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 해나 존스 리얼터닷컴 이코노미스트는 “보험료 급등은 기존 주택 소유자에게는 예기치 못한 추가 고정비이고, 잠재적 매수자에게는 구매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특히 기후 리스크가 높은 지역에서는 보험료 부담 때문에 주택 수요가 더 빠르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로스앤젤레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헬스 전문, 콩코드 커리어 칼리지 오픈 예정
헬스 전문, 콩코드 커리어 칼리지 오픈 예정

다운타운 웨스트엔드에 입주 계약2027년 오픈 목표, 학생 최대7백명  새로운 헬스 전문 대학, 콩코드 커리어 칼리지(Concorde Career College)가 2027년 개교

〈포토뉴스〉 애틀랜타연극협회 송년모임
〈포토뉴스〉 애틀랜타연극협회 송년모임

애틀랜타연극협회(회장 최창덕) 는 3일 오후 12시 둘루스 슈가로프 컨트리클럽 내 유은희 부회장 댁에서 2025년 송년회를 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내년도 성장과 도약을 다짐했다

〈주말 가볼 만한 5가지 이벤트〉 '쿨레이 필드 조명 쇼'
〈주말 가볼 만한 5가지 이벤트〉 '쿨레이 필드 조명 쇼'

연말을 맞아 이번 주말 귀넷 및 애틀랜타 일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섯 가지 이벤트를 소개한다. ◈쿨레이 필드 조명 쇼(Glow Light Show at Coolray Field)일

조지아 19개월만 또 다시 사형 집행
조지아 19개월만 또 다시 사형 집행

이달 17일 저녁 잭슨 교도소서22년전 두 여성 살해범 형집행  22년전 두 명의 여성 부동산 중개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15년전 사형확정 판결을 받은 조지아 남성에 대한 형

조지아 주민 기대수명 늘긴 늘었는데...
조지아 주민 기대수명 늘긴 늘었는데...

전국평균보다 밑...전국 36위'22년 75.9세...1년새1.6세↑ 조지아 주민의 기대수명이 크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연방질

농산물 포장상자 속 2,200만달러 마약 적발
농산물 포장상자 속 2,200만달러 마약 적발

멕시코 밀반입 1,500LB 메스 애틀랜타 · 홀 카운티서 동시에  농산물 포장 상자에 숨겨져 있던 무려 1,500파운드가 넘는 마약이 수사기관에 의해 적발됐다.3일 연방수사국(F

자녀 용돈 관리… 이제는‘키즈 금융 앱’으로
자녀 용돈 관리… 이제는‘키즈 금융 앱’으로

심부름 완료하면 용돈과도한 지출하면 알림그린라이트·에이콘스얼리재스비·모닥·카칭가·팸주  자녀들의 용돈 관리에 디지털 앱을 적극 활용하는 부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앱 하나로 집안일

‘얼리 칼리지’ 프로그램… 고교 졸업 동시에 준학사까지
‘얼리 칼리지’ 프로그램… 고교 졸업 동시에 준학사까지

대학 학위 조기 취득 가능성실제 대학수업과 같은 난이도‘도전적·열정적 학생에 적합이중등록과 다른 프로그램 실제 대학 수준의 수업을 미리 수강하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조기대학

대학 지원서 수 약 10% 증가… 유학생은 큰 폭 감소
대학 지원서 수 약 10% 증가… 유학생은 큰 폭 감소

커먼앱 11월 1일 기준 통계1인 평균 4.68곳 → 4.90곳, 5%↑미국내 지원자 7%↑, 유학생 9%↓표준화 시험점수 제출 지원자↑   미국 대학 통합지원 시스템인‘커먼앱’(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