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백신, 감염병은 물론 암·치매·심장병 위험까지 낮춘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12-01 10:01:47

백신, 감염병, 암·치매·심장병, 위험 낮춘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

H PV·대상포진·B형 간염 백신 등 만성질환·일부 암 예방

예방접종자들 치매·심혈관 질환·간암 발생률이 더 낮아

“연령과 건강 상태에 맞는 정기적인 백신 접종을”권고

 

백신은 특정 감염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거나 병에 걸렸을 때 증상을 덜 심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부 암을 포함한 흔한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말한다. 예일대 의과대학의 최고 의료책임자이자 감염병 전문의인 리처드 마티넬로 박사는 “우리는 이제 이 백신들이 단순히 특정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훨씬 더 폭넓은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암 외에도 점점 더 많은 연구 결과에서 백신이 치매와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백신은 이미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일반적인 백신들이다.

 

■ HPV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예방하는 백신은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암 예방 백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피부 접촉, 특히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흔한 감염인 HPV는 대부분의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며, 그 외에도 많은 하부 생식기 암과 특정 두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약 20년 전 백신이 도입된 이후 HPV 감염률, 암 전 단계의 초기 징후, 그리고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감소해왔다. 2024년에 약 3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서 HPV 관련 암 발병 사례가 더 적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25세 미만 여성의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최근 몇 년 동안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진은 이처럼 큰 폭의 감소가 백신 접종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국감염병재단의 의료 책임자인 로버트 홉킨스 박사는 HPV 백신이 9세에서 26세 사이의 모든 청소년에게 접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백신은 45세까지도 접종할 수 있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효과가 떨어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15세 미만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2회 접종이 권장된다. 15세에서 26세 사이이거나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3회 접종이 필요하다.

 

■ 대상포진

대상포진 백신 접종은 치매와 심장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헤르페스 조스터)은 수두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수두에서 회복된 이후에도 그 바이러스는 몸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경계에 잠복해 있다. 일부 사람들에게서는 이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0만 명이 대상포진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일부의 경우 대상포진은 평생 지속되는 만성 통증이나 시력 손실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대상포진 백신은 50세에서 69세 성인에서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효과가 97%에 달한다. 여러 대규모 연구에서 대상포진 백신과 치매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다. 웨일스에서 28만 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7년 동안 치매에 걸릴 확률이 2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에서는 이 백신이 뇌졸중, 심부전, 관상동맥질환과 같은 심혈관 사건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도 시사한다. 50세 이상 한국인 10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는 대상포진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심장 질환 위험이 23%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50세 이상 성인이나, 면역 체계가 약한 19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대상포진 백신 2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어린이용 수두 백신도 나중에 대상포진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B형 간염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나중에 간 질환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인이다. 혈액, 정액 또는 기타 체액을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되는 이 바이러스는 성접촉, 주사 바늘 사용 및 출산 과정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

급성 B형 간염은 바이러스 노출 후 처음 6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단기 질환일 수 있다. 이 경우 일부 사람들은 아무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간 감염은 평생 지속되는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CDC는 모든 영아가 출생 시 B형 간염 백신을 맞고, 생후 15개월 이내에 전체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백신은 최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에 의해 공개적으로 의문이 제기된 소아 예방접종 권고 중 하나이기도 하다. 9월에는 케네디 장관이 직접 선발한 연방 백신 자문위원들이 B형 간염 백신 접종 지침을 변경해, 대부분의 영아에게 접종을 생후 1개월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후 해당 표결은 보류됐다.

한편,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과 백신 전문가들은 30년 이상 유지되어 온 기존 권고안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 마티넬로 박사는 “신생아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접종받도록 보장하고, 이 바이러스뿐 아니라 수십 년 후 생길 수 있는 암으로부터도 인구를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에 접종하지 않았다면,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어라도 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 독감, 코로나바이러스, RSV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심각한 질병뿐만 아니라 기존 만성 질환의 악화나 재발을 방지하는 데에도 중요하다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감염학회(IDSA) 전 회장인 티나 탄 박사는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독감 백신 접종은 매우 중요하다”며 “독감에 걸리면 기존 질환이 악화되고 추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한 연구에서는 울혈성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천식, 당뇨병, 신장 질환 등 특정 만성 질환을 가진 성인들 사이에서 심각한 독감 감염 비율이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CDC는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이 매년 독감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한다. 홉킨스 박사는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와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성인 4,6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 백신은 심근염과 심낭염(심장 근육과 심장 막의 염증)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사례는 드물고 대부분 경미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특히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심각한 감염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의 이점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고 말한다.

코로나 백신은 나이나 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맞을 수 있지만, CDC는 현재 먼저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RSV는 어린이와 노인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홉킨스에 따르면, RSV 예방접종은 영아, 태아를 보호하기 위한 임산부, 만성 질환이 있는 50~74세 성인, 그리고 75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게 권장된다.

 

■ 세균성 백신

홉킨스 박사에 따르면 수막염과 폐렴과 같은 세균 감염도 만성 장애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막염의 합병증은 매우 심각할 수 있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감염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치료를 받지 않을수록 청력 상실, 시력 문제, 기억력 저하, 학습 장애, 뇌 손상, 발작, 신부전 등 다양한 문제의 위험이 커진다.

폐렴은 우울증과 같은 장기적 영향은 물론, 심장 및 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는 이 질병이 장기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거나 면역계가 감염에 부정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신장, 간, 심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세균성 수막염과 폐렴은 모두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패혈증 환자 중 일부는 신속한 치료를 받을 경우 완전히 회복되지만, 다른 일부는 불면증, 악몽 또는 환각, 공황 발작, 관절 및 근육통, 인지 기능 저하, 장기 부전 등 장기적인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CDC가 모든 사춘기 전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고위험군 어린이 및 성인에게 권장하는 수막구균 백신은 수막염을 유발하는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5세 미만 어린이와 50세 이상의 성인은 폐렴은 물론 수막염과 패혈증을 포함한 다른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Hib) 백신 또한 수막염과 폐렴을 예방할 수 있다.

홉킨스 박사는 “백신은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며, 일부는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지역사회 구성원들까지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들이 한때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왔는지 직접 경험한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을 때의 위험이 과소평가되기 쉽다”고 덧붙였다.

<By Allyson Chiu >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제일IC 고객들 전산망 통합에 혼란, “일시적 문제”
제일IC 고객들 전산망 통합에 혼란, “일시적 문제”

메트로시티은행 지점 방문 변경해야“일시적 문제, 방문해 바꾸면 해결” 지난해 12월 1일 제일IC은행을 인수 합병한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이 2월 9일부터 두 은행의 전산망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한인회 설날 떡국 잔치'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한인회 설날 떡국 잔치'

애틀랜타한인회 설날 떡국 잔치애틀랜타한인회(회장 박은석)는 설날인 1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둘루스 콜로세움에서 신년 동포사랑 떡국잔치를 개최한다. 선착순

타이어 교체 돕던 경찰차 '꽝'...무브 오버 법 준수해야
타이어 교체 돕던 경찰차 '꽝'...무브 오버 법 준수해야

코니어스 경찰 '무브 오버법' 준수 당부 조지아주 코니어스에서 고장 차량을 돕던 경찰관의 순찰차가 뒤따르던 차량에 들이받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코니어

"도로점거 시위하면 중범죄로 처벌"
"도로점거 시위하면 중범죄로 처벌"

공화당 주상원 관련법안 발의시민단체 “표현의 자유 침해”  도로를 점거해 시위를 할 경우 처벌을 크게 강화하는 법안이 주의회에서 논의 중이다.카든 서머스(공화) 주상원의원 등 모두

조지아 학부모 “총기폭력 가장 큰 걱정거리”
조지아 학부모 “총기폭력 가장 큰 걱정거리”

학부모 단체 ‘총기안전’ 요구민주당도 안전보관법안 발의 조지아 학부모들은 총기폭력 문제를 제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에모리대 아동보건정책센터가 9일 발표한  조지아 학부모

동남부 평통위원 4명 의장 표창 수상
동남부 평통위원 4명 의장 표창 수상

총영사관 6일 표창전수식 개최송승철, 이은자, 조창원, 조은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회장 이경철) 송승철, 이은자, 조창원 자문위원과 마이애미협의회(회장 강지니) 조은

마사지 업소 한인 업주 성매매 혐의 체포
마사지 업소 한인 업주 성매매 혐의 체포

웨스트포인트 '아로마 마사지'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가 성매매 및 인신매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웨스트포인트 경찰은 웨스트 8번가에 있는 아로마 사우나 업주 이무선 씨

'아찔' 한낮 도심 도로에 비행기 비상착륙
'아찔' 한낮 도심 도로에 비행기 비상착륙

9일 게인스빌...소형비행기 엔진고장차량 3대와 충돌...큰 인명피해 없어  한낮 도심 도로에 소형 비행기가 비상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비행기가 여러 대의 차량과 충

학부모님께 희소식! 이제 엘리트학원의 SAT 과정이 고등학교 Honors 학점으로 공식 인정됩니다.
학부모님께 희소식! 이제 엘리트학원의 SAT 과정이 고등학교 Honors 학점으로 공식 인정됩니다.

여름 한 번으로 GPA · SAT · 대학 준비를 동시에 잡는 전략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SAT는 여전히 많은 학부모님들께 중요한 화두입니다.특히 최근 몇 년간 UC(

트럼프 이민단속 실상… 중범죄자는 14%뿐
트럼프 이민단속 실상… 중범죄자는 14%뿐

CBS, 당국 자료입수 분석1년간 40만 명 체포했지만 40%는 ‘단순 행정 위반자’살인·성폭력·갱단원 극소수 “최악 범죄자” 주장과 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첫 1년 동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