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킹달러 ‘코리아 디스카운트’… 미주한인 방문 급증

한국뉴스 | 경제 | 2025-11-26 09:08:42

킹달러, 코리아 디스카운트, 미주한인 방문 급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올 가을·겨울 특히 늘어

 ‘가성비 여행지’로 부상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 중반의 고환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25일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에서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 중반의 고환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25일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에서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

 

 

한 달 전 미국에서 1년 짜리 인턴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20대 중반의 김모씨는 조만간 명동 환전소를 이용할 계획이다. 그가 귀국했을 때 당시 원·달러 환율이 1,425원 가량이었지만 최근 1,475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한 달 사이에 환율이 3.54% 가량이나 상승했다”며 “비록 금액이 크지 않지만 환차익을 누리기 위해 환전소를 방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한국이 미주 한인들을 포함한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성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체감 물가가 상대적으로 내려가며 일본·유럽 대신 한국을 선택하는 외국 여행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72.4원을 기록하며 1,470원대도 훌쩍 넘겼다. 원·달러 환율은 매일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당분간 1,450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여행 플랫폼에서 ‘한국’ 관련 검색량은 전월 대비 35~50% 증가했다. 특히 미국·캐나다·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의 항공권·숙박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는 평가가 확산되며, K팝·드라마·뷰티 등 한류 콘텐츠와 결합해 여행 수요가 다시 증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은 미주 한인 등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여행의 가격 매력을 극대화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같은 금액을 환전해도 더 많은 원화를 손에 쥘 수 있어, 식당·교통·샤핑·관광 소비 전반에서 ‘체감 할인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1달러당 1,400원대 환율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의 저점 대비 약 30%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한국 물가는 실제보다 20~30%가량 저렴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온다.

 

환율 효과에 힘입어 한인 등 외국인의 한국 방문 증가세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방한 외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어난 526만명으로 전년 동기(444만명) 대비 18.5% 증가했다. 가장 많은 입국자수를 기록했던 지난 2019년 3분기(450만명) 수준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방한 외국인 수는 1,408만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엔 2,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주 한인관광 업계의 경우에도 미주 한인들이 한국에 여행을 갈 때 강달러로 인해 더 부담 없이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객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달러 강세로 한국에서 달러를 환전해 원화로 사용하거나 또는 미국 발행 크레딧 카드를 사용할 때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인 여행업계는 올해 가을과 겨울 한국 여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달러 환율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 비즈니스 업계도 달러 강세가 반가운 상황이다. 달러로 한국 상품을 사와서 미국에 파는 업체들이 많은데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들여올 수 있어서다.

 

다만 반대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미국에서 살아야 하는 유학생이나 주재원들에게는 부정적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금할 경우 환차손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을 오는 관광객의 수요에도 악역향을 미칠 수 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정석란 작가, 애틀랜타서 보태니컬아트 초대전 개최
정석란 작가, 애틀랜타서 보태니컬아트 초대전 개최

"식물과 인간의 교감 담아" 한국을 대표하는 보태니컬 아티스트 정석란 작가의 특별 초대전이 애틀랜타 마리에타에 위치한 피치트리 아트센터(Peachtree Art Center) 갤러

'이민당국 현대차 급습' 올 정치경제 10대 뉴스에
'이민당국 현대차 급습' 올 정치경제 10대 뉴스에

AJC, 각각 두번째·다섯번째 선정 "현대사태로 조지아 정부 큰 망신"트럼프 대응 변화엔 "권력 한계" 지난 9월 발생한 연방이민당국의 현대차 메타플랜트 급습 사건이 지역 최대 일

AAA, 연말연시 음주자 차량 견인 서비스
AAA, 연말연시 음주자 차량 견인 서비스

24일-1월 2일, '토우 투 고' 서비스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연말연시 음주운전으로 인한 비극을 막기 위해 무료 견인 및 귀가 서비스인 '토우 투 고(Tow to Go)' 프

애슨스 역주행, 한인 남편 이어 아내·태아 끝내 사망
애슨스 역주행, 한인 남편 이어 아내·태아 끝내 사망

22일 아내와 태아 사망 판정 조지아주 애슨스에서 발생한 끔찍한 역주행 교통사고로 한인 남편이 현장에서 숨진 데 이어, 병원으로 옮겨졌던 임신 중인 아내와 태아마저 끝내 세상을 떠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최악 조지아 산모사망률...이유 있었네
최악 조지아 산모사망률...이유 있었네

전문가 "표준 진료 체계 없어"산모들, 의료현장서'무시'일쑤 조지아가 전국 최악의 산모 사망율과 열악한 산모·영아 보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구조적 결함을 지

'성실 의무 위반' 귀넷 이민 변호사 영구 제명
'성실 의무 위반' 귀넷 이민 변호사 영구 제명

수임료 받고도 의뢰인 방치 피해노크로스 크리스 테일러 변호사    조지아주 대법원이 의뢰인들의 이민 사건을 방치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 노크로스 소재 '테일러 리 앤 어소시에이츠(

올해 고속성장 C Land, 내년 한국 진출 추진
올해 고속성장 C Land, 내년 한국 진출 추진

올 거래실적 120%늘어조지아선 300% 급성장 C Land 부동산(대표 스티븐 리)은 12월 19일 뉴저지 포트리에 위치한 허드슨 매너 연회장에서 내빈들을 초대해 송년 모임을 갖

교육판매세 수입↑...돈 걱정 없는 귀넷교육위
교육판매세 수입↑...돈 걱정 없는 귀넷교육위

세수실적 목표치 크게 상회대대적 시설 개선사업 나서  귀넷 카운티의 교육 특별목적판매세(E-SPLOST, 이하 교육 판매세) 세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귀넷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