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팜 추가 인하 불구
협회 "차량 보험 부문 적자"
보험료 인하 요구에 난색
조지아의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려는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험업계는 수익 악화를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스테이트팜이 자동차 보험료를 3% 인하해 1년 동안 10% 이상의 누적 인하를 단행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전미손해보험협회는 최근 조지아 주하원 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조지아 진출 보험사들은 상업용과 건강 및 생명 보험 부문 세전 영업이익은 꾸준하게 늘고 있지만 자동차와 주택보험 등 개인 부문에서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자료에는 개인보험 부문의 수익은 2021년 중반 적자로 전환된 뒤 같은 해 하반기 회복세를 보였지만 2023년 현재 여전히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적시됐다.
조지아에서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하는 이유로는 타 지역보다 많은 교통사고와 보험사기가 열거됐다.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 등으로 전국적으로 산만 운전이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자동차 수리비가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 왔지만 조지아는 특히 전국 교통사고의 두배에 달하는 교통사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협회 관계자는 지적했다.
매년 약 1만 건에 달하는 보험사기 의혹 신고도 자동차 보험료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조지아 보험 안전국의 한 관리는 “조지아는 의심스런 보험 청구 건수가 전국 3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지아 지역 자동차 정비업계는 보험사가 실제 수리비용을 충분히 보상해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정비업소 운영자는 “필수 안전 부품 점검과 스캔, 센서 보정 등이 선택 사항처럼 취급돼 매번 보험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를 표준 보상 항목으로 인정하면 소비자 보호에도 도움 되고 성실하게 수리하는 조지아의 모든 정비업체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다른 주에서 이런 규정을 도입했을 때 보험료가 더 오르는 결과를 낳았다”고 반박했다.
최근 조지아 보험 안전국은 스테이트팜과의 협의를 통해 자동차 보험료 3% 추가 인하 결정을 끌어 낸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 인하 도미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보험 전문가들은 “손해보험협회의 이반 반박으로 조지아에서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임이 확인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