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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너무 좋아요”… LA 오토쇼 현대·기아 인기

미국뉴스 | 경제 | 2025-11-25 09:42:56

LA 오토쇼, 현대·기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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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눈길 현대·기아 향해

아이오닉6N·엘란트라N 인기

“내년에도 다시 방문할 것”

30일까지 진행·성인 25달러

지난 21일부터 LA 컨벤션센터에서 LA 오토쇼가 진행 중인 가운데 관람객들이 현대차의 미래형 오프로드 SUV ‘크레이터’를 관람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21일부터 LA 컨벤션센터에서 LA 오토쇼가 진행 중인 가운데 관람객들이 현대차의 미래형 오프로드 SUV ‘크레이터’를 관람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 및 미국법인 법인장이 지난 20일 LA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LA 오토쇼 미디어데이에서 ‘2027년형 올 뉴 텔루라이드’를 공개하며 신차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 및 미국법인 법인장이 지난 20일 LA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LA 오토쇼 미디어데이에서 ‘2027년형 올 뉴 텔루라이드’를 공개하며 신차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 23일 형형색색의 자동차와 사람들로 들끓는 LA 다운타운 컨벤션센터. 기자가 행사장 주변에 다가서기도 전 이미 분위기는 결판 난 상태였다. 사우스 홀 건물을 장식한 현대차 ‘올 뉴 펠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웨스트 홀을 장식한 기아 ‘텔루라이드 X-Pro’의 대형 포스터는 서로 “올해도 주인공은 우리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자동차 업계 종사자로 보이는 이들까지 긴 줄이 늘어섰다. 기자가 QR코드를 스캔하고 안으로 들어서자 포르쉐, 테슬라, 포드, 루시드 등 글로벌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여 있었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한국 브랜드로 향했다.

 

1907년에 시작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LA 오토쇼는 북미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대형 모터쇼이자,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벤트 중 하나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내년에 판매될 신차와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를 가장 먼저 만나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매년 이곳에서 “차량의 명운이 갈린다”고 말할 정도다.

 

올해 LA 오토쇼는 처음부터 끝까지 현대·기아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첫 번째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은 것은 현대차가 행사장 사우스 홀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미래형 오프로드 SUV 콘셉트 ‘크레이터(CRATER)’였다. 금속 조형물 같은 외관과 대담한 실루엣은 마치 미래에서 수입된 탐험 차량처럼 느껴졌고, 관람객들은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캘리포니아 현대 미국기술연구소(HATCI)의 작품인 크레이터는 ‘강인함·탐험·연결성’을 핵심 테마로 삼고, 33인치 오프로드 타이어, 대형 스키드플레이트, 루프 플랫폼 등 본격 사양이 적용됐다. 현대차의 오프로드 시장 진출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모델이라는 평가다.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 모델 ‘아이오닉 6N’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641마력, 제로백 3.2초대, 고성능 서스펜션 지오메트리, 전자식 LSD 등 세부 사양은 전기 스포츠 세단의 새로운 레퍼런스를 제시했다. 이어 공개된 ‘엘란트라 N TCR 에디션’은 6년 연속 IMSA TCR 제조사 챔피언을 달성한 기록을 기념하는 모델로, 레이스카의 기술을 고스란히 반영해 마니아층의 환호를 받았다.

 

웨스트 홀의 열기를 이끈 것은 기아였다. 기아의 ‘2027년형 올 뉴 텔루라이드’가 모습을 드러내며 모든 관심을 빨아들였다. 특히 신형 텔루라이드는 기아 SUV 라인업 최초로 적용된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통해 총 출력 329마력·복합연비 35MPG·최대 600마일 주행거리라는 수치를 실현했다.

 

장신의 기자(6피트2인치)가 직접 3열에 탑승해봤을 때, 레그룸·헤드룸·개방감 모두 압도적이었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구성에서도 오프로드 성능을 살리기 위해 e-DTVC(전자식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컨트롤)를 기본으로 적용, “연비와 주행성능을 동시에 잡은 전천후 3열 SUV”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가 지난 몇 년간 텔루라이드를 ‘가장 미국적인 한국 SUV’로 성장시켰다면, 이번 2세대 모델은 그 명성을 넘어 3열 SUV 세그먼트의 기준을 새로 쓰는 전략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기술 체험관 ‘Hall of SPARQ’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차량 OBD2 단자에 연결해 실시간 주행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기반으로 차량 상태를 예측해주는 시스템으로, 백발의 노인부터 어린아이까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에서 만난 40대 한인 가장은 “아이들이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큰 맘을 먹고 왔다”며 “슈퍼카부터 미래차까지 다 있어서 아이들이 매우 흥미로워해서, 내년에도 꼭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LA 오토쇼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입장권은 공식 웹사이트(laautoshow.com)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일반 입장권은 성인 25달러, 아동·시니어는 12달러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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