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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질환 위험 낮추려면… “되도록 많이 걸어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11-07 09:47:27

알츠하이머 질환 위험 낮추려면, 되도록 많이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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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

네이처 메디신 게재 새로운 연구 보고서

“하루 3천~7천보, 인지저하 3~7년 늦춰”

“뇌 혈류 개선·염증 줄이는 효과”추정

 

알츠하이머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 사람들은 하루에 더 많이 걸음으로서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초기, 전임상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하루 3,000~5,000보를 걸었을 때, 더 적게 걷는 사람들에 비해 인지 저하를 3년 늦춘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하루 5,000~7,000보를 걸은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7년 늦춘 것처럼 보였다. (보폭에 따라 다르지만, 1마일을 걷는 데는 약 2,000보가 필요하다.)

 

“앉아서 지내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 아주 적당한 활동이라도 그 과정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 연구의 주저자이자 매스 제너럴 브리검의 인지 신경학자인 웬디 야우 박사는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300명에 가까운 고령층이 포함됐는데, 이 가운데 일부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돼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 뇌 스캔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연구자들은 평균 9년에 걸쳐 참가자들을 추적했고, 비교적 더 많은 걸음을 걸은 사람들이 또 하나의 단백질인 타우의 축적 속도가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타우는 엉켜서 뇌세포 사이의 소통을 방해할 수 있는 종류의 단백질이다.

 

연구자들은 걸음 수와 인지 저하의 경로 사이의 연관을 발견했을 뿐이며, 인과관계를 발견한 것은 아니라고 야우 박사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 결과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초기 전임상 단계의 알츠아하이머병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야우 박사는 나이가 들면서 뇌를 보호할 실용적인 방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결과가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은 습관을 들이기 어려운 일이지만, 나는 환자들에게 작은 것 하나하나가 다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를 좋아한다”며 “올바른 방향으로 내딛는 모든 걸음은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된 이 논문은 15년 전 뇌 스캔에서 포착되는 변화가 어떻게 인지 저하에 기여하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시작된 하버드 에이징 브레인 스터디의 일부이다. 그리고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일일 걸음 수로 측정된 신체 활동이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자 했다.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고령층은 앉아서 지내는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형태의 기억 상실과 인지 저하를 겪을 가능성이 더 낮다. 그리고 쥐와 쥐과 동물 연구에서는 더 많은 신체 활동이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이 시사된다. 그러나 운동이 인간에게도 동일한 이점을 제공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야우 박사는 말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50세에서 90세까지로 연구가 시작될 때 치매나 다른 기억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연구자들은 뇌 속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가 얼마나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PET 스캔을 시행했다. 그리고 자원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 일주일 동안 만보기를 착용해 평균 일일 걸음 수를 파악했다. 그 다음 연구자들은 참가자의 걸음 수가 뇌 속의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의 수치에 어떻게 연관되는지, 그리고 인지 기능과 일상 기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분석했다.

 

야우 박사에 따르면 운동이 왜 인지 건강에 이로울 수 있는지 연구자들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그럴듯한 설명 하나는 더 많은 신체 활동이 뇌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거나 염증을 줄여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 연구의 한 가지 한계는 만보기가 하루 걸음 수를 측정했지만 그 걸음이 걷기였는지 달리기였는지는 연구자들이 모른다는 점이다. 그리고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규칙적인 근력 운동, 수영이나 다른 형태의 운동을 했는지는 기록하지 않았다.

 

야우 박사는 “다른 연구에서는 걷기 외의 다양한 종류의 신체 활동도 뇌 건강에 이롭다는 것이 나타났다”며 “다음 단계에서 살펴볼 중요한 부분은 신체 활동의 어떤 측면, 즉 강도, 지속 시간, 패턴 등이 전임상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에서 가장 중요한지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 집단은 높은 교육 수준을 지닌 주로 비히스패닉 백인들로 구성됐는데, 이는 연구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야우 박사는 말했다.

 

미네소타 로체스터의 메이오 클리닉 신경과의 로날드 피터슨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탄탄한 방법론을 가지고 있으며 결과는 유익하지만 여전히 단지 연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넓은 인구 집단에 일반화할 때 조심해야 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운동의 메커니즘과 영향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캔자스대 메디컬센터의 KU 당뇨병연구소 소장이자 세포생물학·생리학 교수인 존 타이폴트는 “역학 연구에 따르면 평생에 걸친 중등도에서 격렬한 신체 활동의 습관이 알츠하이머병의 낮은 위험과 연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경도 인지 장애의 초기 징후를 가진 고령층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은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있어 ‘혼합된 결과’를 보인다. 사람의 평생에 걸친 운동 습관은 6개월짜리 실험보다 알츠하이머병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데 더 강력한 효과를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타이폴트 교수는 “무엇이든, 더 많이 걷는 것,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은 몸의 수백 개 다른 긍정적 적응을 촉진할 것이며, 질병의 부작용을 어느 정도 완화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며 “걷는 시간과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에는 부정적 부작용이 없을 것이며, 모든 결과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By Teddy Amenabar >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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