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사탕·소다 아예 못먹게?… 오히려 아이들 집착 키운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10-30 09:50:24

사탕·소다 아예 못먹게 하면, 오히려 아이들 집착 키운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칼럼

소아과 전문의 “아동 음식 금지, 섭식장애 위험”

“브로콜리 먹으면 사탕 줄게”방식 최악 역효과

청소년기까지 자율적 선택 능력 기르도록 해야

 

아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돕기 위해 사탕, 탄산음료, 초가공식품 같은 특정 음식을 아예 금지하는 것이 과연 좋은 방법일까? 소아과 의사이자 뉴욕대(NYU) 언론학 교수이기도 한 페리 클래스 박사는 사탕과 탄산음료를 금지하는 것이 왜 역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 모두는 자녀와 손주들이 자신이 먹는 음식과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맺으며 자라나기를 바란다. 그러나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모가 음식 선택에 관여할 수 있는 환경, 즉 집안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 도시락에 무엇을 넣는지 등에서 점점 벗어나 친구들과 어울리고 다른 가정의 식습관을 접하며, 결국 스스로 선택하는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소아과 의사이자 세 자녀를 키운 부모로서 나는 특정 음식을 완전히 금지하고 싶은 유혹을 이해한다. 세상은 아이들에게 빈 칼로리, 과다한 당분,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첨가물이 들어 있는 음식들을 끊임없이 제공하거나 광고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부모는 아이들에게 가능한 한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음식을 금지하는 것은 쉽게 역효과를 낳을 수 있고,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메시지를 아이에게 전달하게 될 수 있다. 소아과 의사이자 비영리단체 닥터 얌 프로젝트의 창립자인 니말리 페르난도는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그 음식을 더 특별하게 만들고, 말하자면 ‘금단의 열매’로 만드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그 결과 그 음식은 더욱 매력적이고 환상적이며 심지어 집착의 대상이 되기 쉽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이런 식의 음식 제한이나 금지는 아이들의 체질량지수(BMI) 상승과 섭식 장애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금지된 음식’에 대해 알아야 할 몇 가지가 있다.

 

❶ 아이가 어릴 때 부모가 가질 수 있는 통제력을 최대한 활용하라.

아이를 키우는 동안 부모는 여러 단계를 거친다. 페르난도는 유아기와 걸음마 시기에는 “부모가 아이가 먹는 음식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기”라며 “이때 영양 밀도가 높은 음식을 좋아하도록 길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바로 가드레일(안전울타리)을 세우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기에는 아이에게 다양한 건강한 음식을 맛보게 해야 한다. 아이는 새로운 음식을 좋아하게 되기까지 여러 번 시도해야 할 수도 있다. 매일 과일과 채소를 제공하고, 그것들이 몸의 기능을 도와주는 음식임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❷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과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을 구분해서 이야기하라.

아이들이 점점 세상으로 나가게 될 때, 즉 친구 집을 방문하거나 놀이공원에 가는 경우에 부모는 아이와 함께 이러한 음식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페르난도는 “그런 음식들을 집 안으로 들이거나, 생일파티처럼 집 밖에서 즐길 수 있도록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날의 음식은 인정하되, 특정 음식을 ‘보상’으로, 다른 음식을 ‘의무’로 만드는 위계는 피해야 한다. “브로콜리를 다 먹으면 컵케이크를 줄게!” 같은 말은 나중에 아이가 감정 조절을 위해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찾는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특별한 날의 음식이나(조부모의 방문도 포함된다) 평소보다 적은 양으로 즐기는 음식의 즐거움을 인정하고, 함께 먹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가족이 함께 명절 음식을 만들고 먹는 경험은 아이를 가족 구성원 및 전통과 연결시켜준다.

아이들이 식사를 혼자 하거나 화면 앞에서 하는 행위로 여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탁에서의 연결감, 공동체, 행복한 기억이 필요하다.

 

❸ 다른 가정의 식습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주의하라.

세상 밖으로 나간 아이는 다른 집의 식습관에 대해 질문하거나 관찰을 말할 것이다. “그 집은 핼로윈 사탕을 한 번에 다 먹어버리던데?” “저 집은 고기를 전혀 안 먹어.” 이런 상황에서 부모는 다른 가족의 식습관을 비판하거나 ‘우리가 더 옳다’는 식의 위계를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는 평가나 비난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집의 식습관이 왜 그런지 다시 설명하며 건강한 음식이 몸에 얼마나 좋은지 강조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❹부모가 직접 좋은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라.

부모가 좋은 선택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먹는 음식,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이 바로 아이에게 전달되는 메시지다.

이것은 영양과 과일·채소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함께 식사하고, 음식을 음미하고, 가족과 연결되는 즐거움을 의미한다. 또한 아이를 음식 구매와 준비 과정에 참여시켜 어른들이 먹는 같은 음식을 즐기게 하는 것도 좋다. 어른들도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음식을 먹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❺ 반드시 금지해야 하는 상황만 예외로 하라.

음식을 완전히 금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음식 알러지가 있을 때다. 특정 음식이 아이에게 위험할 경우 부모는 철저히 주의해야 한다. 생일파티에서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 확인하고, 아이가 “이 음식에 견과류가 들어 있나요?”라고 물어볼 수 있도록 가르치며, 다른 아이들이 딸기를 먹는 모습을 지켜보되 직접 먹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또한 종교적 또는 문화적 이유로 지켜야 하는 음식 규칙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가족의 정체성과 선택의 이유를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❻ 최종 목표는 아이가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가 자라서 스스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것이다. 절대적인 금지보다는 대화가 중요하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가르칠 수 있는 순간을 포착하며, 때로는 시행착오도 겪게 두는 것이다.

언젠가 보호막은 사라지고, 보조바퀴는 떨어진다. 음식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모는 어린 시절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세상 속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결국 인생이라는 풍성한 식탁이 아이들 앞에 펼쳐질 것이며, 부모는 그 아이가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By Perri Klass, MD >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주 대표 음식은 바로 이것
조지아주 대표 음식은 바로 이것

복숭아 대신 삶은 땅콩 복숭아는 비켜라. 피칸 파이도, 바비큐도 조지아의 상징 자리를 내줘야 할 판이다. 최근 발표된 새로운 전국 음식 순위에서 조지아주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21년 억울한 옥살이 끝에 자유의 몸
21년 억울한 옥살이 끝에 자유의 몸

조지아주 남성, DNA 검사로 무죄 입증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서 21년 가까이 억울한 옥살이를 해온 한 남성이 마침내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는 수감 기간 내내 자신의 결백

황병구 회장, "미주한상, 세계한상대회 성공시키겠다"
황병구 회장, "미주한상, 세계한상대회 성공시키겠다"

8월 미주한상대회, 9월 세계한상대회 준비바이어 유치 총력전, 베이스캠프 9월 개관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회장 겸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장이 애틀랜타를 찾아 올해 8월에 열리는

줄기세포 치료 '네이처셀' 애틀랜타 설명회 개최
줄기세포 치료 '네이처셀' 애틀랜타 설명회 개최

관절염, 알츠하이머, 당뇨, 자폐증 치료 효과9월부터 화장품 사업 출범, 대규모 연구시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네이처셀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재생의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처음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 승인에 청신호를 켰다.로이터통신과 PBS방송은 19일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중앙일보, 220억원 규모 어음 최종부도…워크아웃 공식 신청
중앙일보, 220억원 규모 어음 최종부도…워크아웃 공식 신청

한양증권 보유 CP 조기 상환 미이행JTBC는 360억원 규모 기업어음 1차 부도 처리 공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앙일보가 발행한 2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이 19일(

애틀랜타 한인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애틀랜타 한인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한국, 수비 실수로 멕시코에 분패한인회 공동응원 일정 추후 발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뱔리그 2차전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에게 0-1로 석패해 승점 추가에

86억달러 대형합병은행 애틀랜타에 둥지
86억달러 대형합병은행 애틀랜타에 둥지

시노버스∙피너클 합병 은행미드타운에 본사 임차계약   기존 시노버스 은행과  피너클 은행과의  86억달러에 달하는 합병으로 태어난 피너클 파이낸셜 파트너사(이하 피너클)가 애틀랜타

5년 새 조지아 집값 45% 상승…전국 16위
5년 새 조지아 집값 45% 상승…전국 16위

메인 1위…S.캐롤라이나 4위  최근 5년간 미 전역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특히 북동부 지역에서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조지아의 주택가격 상승폭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연방 법무부 취소소송수백건 추가로 추진이민 단속 확대 일환“합법이민 겨냥”논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이민자들의 시민권까지 박탈하는 ‘시민권 취소(denaturalizatio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