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올해 핼로원 캔디비용 전년비 11%↑

미국뉴스 | 경제 | 2025-10-28 09:49:38

올해 핼로원 캔디비용, 전년비 11%↑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코아 값 폭등에 기인

물가상승률의 4배 달해

‘쉬링크플레이션’확산

관세로 포장지까지 올라

 

올해 핼로윈 시즌은 어느 때보다 비싼 사탕을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초콜릿의 핵심 원료인 카카오 콩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제조업체와 유통·수입 업체는 물론, 소비자들까지 울상을 짓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초콜릿 함량이 줄거나 가격이 오르거나, 혹은 둘 다”라는 이른바 ‘쉬링크인플레이션’(shrink-flation)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27일 CNN은 싱크탱크 그라운드워크 컬래버러티브가 분석한 결과를 인용, 올해 핼로윈 시즌 사탕 가격이 지난해보다 10.8%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물가상승률의 거의 4배에 해당하며, 작년 상승률(2.1%)과 비교해도 매우 가파른 수준이다.

 

이번 급등의 핵심 원인은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두 나라,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의 수확량 급감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폭우·병해충이 겹치며 공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조사매체 팩트셋에 따르면 전 세계 코코아 선물 가격은 2023년 61%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전년 대비 무려 178%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록 올해 들어 가격이 다소 조정되었지만 여전히 2022년 수준을 훨 씬 웃돌고 있다. 특히 현재 소비자들이 접하는 제품은 2024년 고가에 확보한 원두로 만들어지고 있어 가격 부담은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초콜릿 가격을 한층 더 밀어올렸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초콜릿 전문점 에스카주 초콜릿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초콜릿뿐 아니라 포장재인 알루미늄까지 모든 비용이 올랐다”고 호소했다. 에너지와 포장재 비용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초콜릿 업체 허쉬의 다양한 팩 가격은 전년 대비 22% 인상됐고, 마스의 다양한 팩은 12%, 리세스 피넛버터 컵은 8% 올랐다. 일부 특수 초콜릿 업체는 초콜릿 바의 코코아 함량을 75%에서 65%로 낮추고 설탕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원가를 줄이고 있다. 또 다른 방식은 ‘양 줄이기’다. 포장 단위당 초콜릿 양을 줄여 소비자가 체감하기 어렵게 만드는 전략, 즉 쉬링크인플레이션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뿐 아니라 초콜릿의 풍미가 옅어지는 변화까지 감수해야 한다.

 

전미제과협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2024년 핼로윈 시즌에만 74억달러를 사탕과 초콜릿에 지출했다. 이는 2023년 대비 2.2%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출이 이뤄지겠지만, 초콜릿 가격은 내년 발렌타인스데이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카카오 콩 가격 폭등, 기후 변화, 관세와 인플레이션의 합작으로 이번 핼로윈은 제조사와 수입업자는 물론 사탕을 손에 쥔 소비자들까지 모두 울상을 짓는 씁쓸한 축제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브랜치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더 큰 수축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핼로윈은 제조사·수입업자·소비자 모두에게 씁쓸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홍용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박사라, 둘루스 첫 한인 시의원 '쾌거'…애틀랜타 '수돗물 냄새'·환율 급등 이슈 총정리 (영상)
[애틀랜타 뉴스] 박사라, 둘루스 첫 한인 시의원 '쾌거'…애틀랜타 '수돗물 냄새'·환율 급등 이슈 총정리 (영상)

'아틀란타 이상무' 11월 첫째 주 주간 종합 뉴스는 조지아 한인 사회의 역사적인 순간을 집중 조명했다. 11월 4일 둘루스 시의원 선거에서 박사라 후보가 54.3%의 득표율로 당

현대차 메타플랜트 '직원 훈련센터' 완공
현대차 메타플랜트 '직원 훈련센터' 완공

HMTCG 5일 완공, 8천명 이상 교육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직원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를 완공했다. 6일

조지아,  변호사 사각층 위한 ’법률 간호사’ 검토
조지아, 변호사 사각층 위한 ’법률 간호사’ 검토

저소득층·농촌주민 법률 조력위해 '비변호사 법률 전문가' 제도 검토  변호사 선임 여력이 없거나 지역에 법률인이 없어 민사소송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저소득층 및 농촌지역 주민들을

'쇠고기 가격 역대 최고' 왜 오를까
'쇠고기 가격 역대 최고' 왜 오를까

소 개체 수 역대 최저 수준가뭄과 투입 비용 상승으로 미국산 소의 개체 수가 수십 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쇠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전국적으로 소고

사람들이 조지아를 떠나는 14가지 이유
사람들이 조지아를 떠나는 14가지 이유

교통체증, 생활비 급등, 주택가 급등임대료 사승, 꽃가루 시즌, 교육 질 조지아는 달콤한 차, 피칸 파이, 복숭아, 그리고 남부 특유의 친절과 대도시의 에너지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애틀랜타 30년래 최고층 건물 완공 '눈앞'
애틀랜타 30년래 최고층 건물 완공 '눈앞'

미드타운 '1072 웨스트 피치트리 타워'  애틀랜타 미드타운 한복판에 또 하나의 초고층 빌딩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미드타운 스카이라인에 새롭게 합류하게 되는 빌딩은 60층 규모의

8일 재향군인의 날 퍼레이드에 한인 참여
8일 재향군인의 날 퍼레이드에 한인 참여

미남부지회 퍼레이드, 프리덤볼 참여 오는 11일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을 앞두고 8일 미드타운에서 조지아 재향군인의 날 협회(GVDA)가 주최하는 제44회 대규모

22세 대학생, 조지아 최연소 흑인 시장에
22세 대학생, 조지아 최연소 흑인 시장에

스톡브지시 최연소 시장 탄생 마레에타선 첫 흑인시장 무산  4일 치러진 조지아 지방선거에서 대학졸업반 흑인학생이 스톡브리지 시장에 당선돼  화제다. 그런가하면 마리에타에서는190년

조지아서 개인 항공기 호출 서비스
조지아서 개인 항공기 호출 서비스

스타트업,내년 초 목표 추진 차량 호출시대를 넘어 항공기 호출시대가 다가온다.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 방식의 개인 항공기 호출 서비스가 조지아에서 추진되고 있어 관심

대법, 여권 제3의 성별 표기 금지 트럼프 정책 손들어줘
대법, 여권 제3의 성별 표기 금지 트럼프 정책 손들어줘

하급심 진행되는 동안 정책유지 결정…시민단체 "성소수자 권리 침해" 반발 보수 우위의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권에 표시되는 성별을 생물학적 성인 남성과 여성으로만 제한한다는 도널드 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