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자동차 할부 연체·압류… 30년래 최고치 ‘비상’

미국뉴스 | 경제 | 2025-10-23 09:21:55

자동차 할부 연체·압류, 30년래 최고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대공황 수준보다 더 심각”

‘60일 이상’ 연체율 6.43%

 차량 압류률 10%까지 급등

차값 급등·페이먼트 상승

 

 

 차량 가격이 급등한 데다 경기하강 국면까지 겹치면서 저신용 대출자들의 연체율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의 한 딜러 매장 전경. [로이터]
 차량 가격이 급등한 데다 경기하강 국면까지 겹치면서 저신용 대출자들의 연체율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의 한 딜러 매장 전경. [로이터]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1990년대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하고 가운데 높은 할부 이자율, 불안정한 노동시장 등 각종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압류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증가해 미국 가계의 재정 건전성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신용점수가 670점 미만인 서브프라임(저신용) 대출자 중 자동차 대출 상환이 60일 이상 연체된 비율은 2021년 이후 두 배로 증가해 6.43%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대공황, 닷컴 버블 붕괴 등 지난 세 차례의 경기 침체 기간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저신용자들의 자동차 대출 연체율은 1990년대 초 이후 지난 1월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신용 점수가 높은 미국인들은 자동차 할부금 납부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우량 대출자들의 연체율도 크게 증가했지만 0.5% 미만으로 아직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 압류 또는 채무 불이행률도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 정보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저신용 자동차 대출자의 경우 차량 압류 또는 압류 예정인 채무 불이행률이 지난 9월 기준 거의 10%에 달했다. 이는 1년 전보다 감소했지만 장기 평균보다는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CNN은 “저신용 대출자들은 종종 채무 불이행을 할 수밖에 없다”며 “차량가치보다 훨씬 많은 빚이 있어서 차를 팔 수도 없다. 주택 담보대출이나 월세, 신용카드 및 학자금 대출 등 다른 채무를 이미 연체한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조나단 스모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저신용 대출자들이 재정적으로 한 치의 여유도 없는 벼랑 끝 상황에 몰려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가격이 급등하면서 월 상환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익스피리언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체결된 신차 리스의 절반 이상과 신차 대출의 4분의 3 이상이 월 상환액이 500달러 이상이었고, 중고차 대출의 46%는 500달러 이상이었다. 신차 대출의 경우 17% 이상이 1,000달러 이상의 상환액으로 집계됐다.

차량 수리비도 급증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자동차 수리비는 전년 대비 15%나 급증했는데, 이는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7월과 8월 사이에 수리비는 5%나 증가했는데,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자동차 보험료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8월 자동차 보험료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연간 인상률을 기록했지만, 전체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5%에 가까운 큰 폭의 상승률이었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의 자동차 할부금 연체율이 증가한 것을 엄청난 위험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인들에게 자동차는 출퇴근과 가족부양, 식료품 구매 등에 필수적인 도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기업들의 이윤이 줄어들면서 해고가 더욱 빈번해지게 되면 자동차 할부금 연체율 상승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우려하는 경제학자들도 많다.

CNN은 “우량 및 저신용 대출자 간의 연체율 격차가 큰 것은 소위 K자형 경제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며 “주식 시장에 돈을 투자하고 점점 더 가치가 높아지는 주택을 소유한 많은 미국인들은 잘 지내고 공격적으로 지출하지만, 특히 저소득 소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떠받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집 팔려면 4월 중순에 내놔라… 최적의 조건 ‘골디락스’ 주간
집 팔려면 4월 중순에 내놔라… 최적의 조건 ‘골디락스’ 주간

4월 12일~18일 비싸게 빨리 팔려동면’수요 깨어나 본격적인 봄 시즌이 시작되면서 올해 집을 팔 계획인 셀러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늦어도 봄 철에 집을 내놔야 여름 성수기를

콘도 판매 발목 잡는 마스터 보험… 대출 승인에 영향
콘도 판매 발목 잡는 마스터 보험… 대출 승인에 영향

HOA 의무 가입하는 보험보장 불충분 시 대출 거절서류 지연도 거래에 영향   마스터보험 보장이 불충분하면 해당 단지 내 모든 유닛이 대출 부적격 주택으로 분류될 수 있다. [준

가슴 통증 심해도 “체했다” “답답하다”고… 처치 늦으면 치명적
가슴 통증 심해도 “체했다” “답답하다”고… 처치 늦으면 치명적

고령자 응급질환 신호의 함정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김준성 응급의학과 교수가 고령자의 응급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미열이 날 때마다 해열제를 복용하면 몸

무병장수를 위한 하루 몇 분의 변화…“수명 연장 가능”
무병장수를 위한 하루 몇 분의 변화…“수명 연장 가능”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수면 5분·운동 2분·채소 한 접시“1년 연장”세 가지 습관 함께 바꾸면‘시너지’극대화“작은 실천이 건강수명·기대수명 좌우 가능” 이 작은 변

법원, '대학입학생 성별·인종 공개하라' 트럼프 요구에 제동
법원, '대학입학생 성별·인종 공개하라' 트럼프 요구에 제동

'백인 차별' 검증 목적 의심…진보성향 17개주·대학협회 등 소송전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들에 요구해 온 인종·성별 입학통계 제출에 제동을 걸었다.4일 일간 뉴욕

'앤젤리나 졸리 딸' 샤일로, K팝 뮤직비디오 등장…댄서로 참여
'앤젤리나 졸리 딸' 샤일로, K팝 뮤직비디오 등장…댄서로 참여

우주소녀 다영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 등장한 샤일로 졸리[스타쉽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딸 샤일로 졸리가 K-팝 뮤

"고추장 더 넣어도 되나요?"…LA서 재현된 '폭군의셰프' 속 한식
"고추장 더 넣어도 되나요?"…LA서 재현된 '폭군의셰프' 속 한식

비빔밥·된장국·갈비찜 시연 후 체험…"집에 가서도 만들어보고 싶어"  4일 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푸드 쿠킹 클래스'에서 '폭군의 셰프' 속 비프 부르기뇽과

무종교 24% 역대 최고… 30세미만은 개신교 앞질러
무종교 24% 역대 최고… 30세미만은 개신교 앞질러

■2025년 종교인 갤럽 조사‘종교 중요하다’50% 밑으로‘유대인·젊은 층’낮게 평가종교 활동 참여도도 감소세 종교를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인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세 지난해 50%

자고 일어나면 시력 좋아진다? 우리 아이 ‘드림렌즈’ 고민이라면
자고 일어나면 시력 좋아진다? 우리 아이 ‘드림렌즈’ 고민이라면

■ 이채연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스마트폰 등 근거리 작업 증가에 소아 근시 유병률 급증부모 모두 근시라면 자녀의 근시 발생 위험 최대 11.4배7~9세가 골든타임… 고도근시 막으려면

유가 급등에 타격 큰 자동차는?… 미국 브랜드 직격탄
유가 급등에 타격 큰 자동차는?… 미국 브랜드 직격탄

고급 수입차·미국업체 트럭 연간 835달러 추가 부담소형·하이브리드 수요 늘 것유류비 절약 팁 SNS 공유 열풍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미국 브랜드 픽업트럭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