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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차고 다리 자주 붓고… ‘심부전’이 보내는 위험 신호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10-22 09:49:00

숨 차고 다리 자주 붓고, 심부전이 보내는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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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윤민재 교수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온몸에 공급하는 근육성 펌프 역할을 하는 장기입니다. 심장은 분당 약 5리터의 혈액을 전신으로 내보내는데, 그 기능과 역할을 위한 부담을 어느 정도까지는 이겨내지만 더 이상 대처하기 어려워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거나 이완기 동안 순환된 혈액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면 ‘심부전’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심부전은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심장판막질환, 심장근육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심부전에 빠지면 호흡곤란을 느끼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혈전색전증, 감염성 심내막염, 부정맥, 흉통 등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면 때에 따라 쇼크까지 이어지기도 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심부전의 증상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호흡곤란과 부종이 있습니다. 호흡곤란은 초기에는 운동 시 또는 계단을 오를 때만 숨이 차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일상적인 활동 중에도 숨이 차며, 심하면 밤에 잠을 자다가도 숨이 막혀 깨어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휴식 중에도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종은 주로 발과 다리 부위에 나타나며, 발목이 붓고 양말 자국이 깊게 남거나 신발이 꽉 끼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발목을 눌렀을 때 피부가 천천히 원상태로 돌아오는 ‘함요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부종이 심해지면 간비대, 복수,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피로감, 무기력증, 기침, 빠른 심장박동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로와 무기력증은 각 장기로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며, 심한 경우에는 부정맥으로 인한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나 실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할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 심부전의 진단

심부전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자세한 병력청취, 신체검진을 하게 되며, 혈액검사를 통해 심장 기능 및 관련 질환 유무를 확인합니다. 또한 흉부 X-ray를 통해 심장 비대 여부와 폐에 물이 차는 증상(폐울혈)을 확인하며, 심전도 검사를 통해 심장의 전기 신호 이상 유무와 부정맥 여부를 검사합니다.

특히 심초음파 검사는 심장의 구조와 기능, 판막 상태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어 심부전 진단에서 매우 중요한 검사로 꼽힙니다. 경우에 따라 CT, MRI, 관상동맥조영술 등의 특수 검사를 통해 심부전의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합니다.

 

■ 심부전의 치료

심부전으로 진단되면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폐에 물이 차거나 하지에 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뇨제를 통해 체내에 쌓인 과도한 수분을 배출해 증상을 완화합니다. 또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베타 차단제’, ‘알도스테론 길항제’ 등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낮춰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약물을 사용해 심부전의 진행을 늦추게 됩니다.

심부전의 원인이 관상동맥질환이나 심장판막 이상일 경우에는 스텐트 시술이나 심장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심장재동기화치료(CRT)나 제세동기(ICD) 같은 기구 삽입을 통해 심장 기능을 회복하고 돌연사 예방 방법을 강구하기도 합니다.

 

■ 심부전의 예방

심부전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금연과 금주가 필수이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장 건강을 유지해야 합니다. 주 3~5회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며, 운동 강도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점차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다면 무리한 운동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식습관 관리 또한 중요한데, 짠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 저지방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염분 섭취는 체내 수분 정체를 유발해 심장에 부담을 주고 호흡곤란 및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저염식을 권장합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기저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심부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심부전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처방받은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위에서 언급한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이범구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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