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제로 음료도 예외 아니다”… 단맛 음료 모두 간 지방 늘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10-13 10:12:42

제로 음료도 예외 아니다,단맛 음료 모두 간 지방 늘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장기적 섭취 간 건강 영향

“물이 가장 안전한 선택”

 

건강을 위해 설탕을 줄이고 ‘제로’ 또는 ‘저당’ 음료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런 음료가 오히려 간 건강에 더 나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영국 국민 약 50만 명의 건강 데이터를 장기간 추적한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팀은 12만3,788명을 평균 10.3년 동안 관찰한 결과, 하루 한 잔(237㎖)의 설탕 또는 인공감미료 음료만으로도 대사기능 관련 지방간 질환(MASLD)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고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혔다. 237㎖는 탄산음료 한 캔(355㎖)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번 연구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소화기학회 학술대회(UEG Week)에서 발표됐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참가자들은 모두 간 질환이 없는 상태였으며 연구진은 24시간 식이조사 설문을 통해 음료 섭취 습관을 반복적으로 조사했다. 약 10년의 추적 관찰 끝에 총 1,178명이 MASLD로 새롭게 진단됐고 108명은 간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탕이 들어간 가당 음료를 마신 사람은 MASLD 위험이 50% 높았고 저당 또는 무당 음료를 섭취한 사람은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 한 잔 이상 마신 사람들의 간 지방 수치는 음료를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각각 5%와 7% 더 높게 나타났다.

 

SSBs(설탕첨가음료)와 LNSSBs(저당·무당 음료)는 국내 식품 기준으로 각각 ‘가당 음료’와 ‘제로·다이어트 음료’에 해당한다. SSBs는 설탕, 액상과당, 시럽 등 첨가당이 들어간 음료를 뜻하며, 코카콜라·포카리스웨트 같은 탄산음료나 가당 커피, 과즙음료, 에너지드링크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LNSSBs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등)를 넣어 단맛을 낸 음료로 ‘제로슈거’, ‘무가당’, ‘다이어트’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는 코카콜라 제로, 칠성 제로, 스테비아 음료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SSBs는 일반적인 ‘당음료’, LNSSBs는 ‘제로음료’로 구분할 수 있으며 두 종류 모두 단맛을 위해 감미 성분이 첨가된 음료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연구를 이끈 중국 쑤저우대학 제1부속병원의 류리허 연구원은 설탕이 들어간 음료가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급격히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체중 증가와 요산 수치 상승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설탕이든 인공감미료든 단맛 음료가 간 건강에 해롭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다이어트 음료나 제로슈거 음료가 안전하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뒤집는 결과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무설탕 음료를 많이 마신 사람들은 이미 심혈관 질환이나 대사 이상 등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건강을 위해 저당·무당 음료로 전환했을 수 있으며, 이러한 기저 질환이 MASLD 발병률 증가와 관련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단맛 음료가 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전문가들은 설탕이든 인공감미료든 단맛 음료를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결국 가장 안전한 선택지는 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 소비자단체, 연말연시 주요 범죄 사례 공개"30초만 의심해도 300달러 지킨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한국 이어 글로벌 시장‘매운맛과 단맛의 조화’ 농심은 앞서 한국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농심이 지난

올해 한국인을 움직인 검색어… ‘대선·챗GPT·케데헌’

구글코리아 조사 발표 정치·AI·K콘텐츠 급증 구글코리아는 올 한 해 국내 사용자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키워드를 분석해 ‘올해의 검색어’를 4일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동포청, 유튜브에 ‘동포ON’ 공식 출범

재외동포 전용 소통 채널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유튜브 기반 24시간 방송 플랫폼 ‘동포ON’이 문을 열었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지난달 28일 기존 유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 아이폰의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아예 없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냉각을 위한 베이퍼챔버도 탑재될 전망이다. 4일 IT 외신 폰아레나는 애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 제기…소속사 "사실 확인 중"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 제기…소속사 "사실 확인 중"

배우 조진웅2024.1.19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우 조진웅이 10대 시절 저지른 범행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소속사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5일 조진웅

중국서 밀려나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 ‘속출’

스타벅스 지분 매각차 제조사들 점유율↓ “쉽게 돈 버는 시절이 가고(easy money is gone)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1∼11월 기업들 전국 해고 발표 117만건

전년대비 54%나 급증 전국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

조세호 측 "조폭 연관설 사실무근…법적 대응 검토"
조세호 측 "조폭 연관설 사실무근…법적 대응 검토"

방송인 조세호[소속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방송인 조세호(43)가 조직 폭력배와의 연관설이 제기되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조세호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5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