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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핼로윈 특수’ 실종 우려

미국뉴스 | 경제 | 2025-10-09 09:37:32

트럼프 관세, 핼로윈 특수 실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중국산 제품 가격 올라

1인당 지출 부담 증가

 업체 관세비용 ‘눈덩이’

 “핼로윈 의상 구입 부담”

 10월31일 핼로윈을 앞두고 중국산 제품 관세로 인해 핼로윈 특수 실종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
 10월31일 핼로윈을 앞두고 중국산 제품 관세로 인해 핼로윈 특수 실종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대상 관세 인상이 올해 핼로윈 시즌을 강타하며 관련 산업과 심각한 비용압박과 소비위축이라는 이중고를 안겨주고 있다. 관세 상향에 따른 수입원가 급등으로 업계는 주문을 축소·취소하고 일부 생산을 중단하는 등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고, 상승분은 코스튬·소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양상이다.

 

8일 전국소매업연맹(NRF)은 이번 시즌 핼로윈 샤핑객 1인당 지출액이 지난해보다 11달러 증가한 114.4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표면적으로 소비 활성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핼로윈 제품의 약 90%가 해외, 특히 중국에서 생산되는 구조 속에서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분이 전가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NRF 설문조사에 따르면 핼로윈 샤핑객의 79%가 관세로 인해 올해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핼로윈 의상 가격은 품목당 5달러에서 10달러 인상될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아들의 코스튬을 구매하려던 레이나 에르난데스는 “올해는 의상 하나 살 돈이 없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개인이 더 높은 단가를 지불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구매 자체를 포기하거나 직접 제작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전체 핼로윈 소비 규모는 오히려 감소할 위험에 직면했다.

 

관세는 수입업체와 제조업체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핼로윈 전문점 ‘트릭 오어 트릭 스튜디오’의 소유주 크리스 제프로는 올해 이미 80만 달러 이상의 관세 비용을 부담했다. 제프로는 이 비용 급증을 감당하지 못하고 15년 만에 처음으로 직원 15명을 해고하는 고통을 겪었다. 그는 “내 인생 최악의 날 중 하나”라며 “안타깝게도 결국 사업은 살아남거나 말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핼로윈이라는 소비 시즌에 미치는 부정적인 경제적 영향이 산업 전반에 걸쳐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관세 부담은 생산을 중단시키는 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프로는 더 높은 가격대에서는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6분의 1 크기 액션 피규어 시리즈의 생산을 중단했다. 소매업체 ‘팬텀 핼로윈’의 소유주 라이언 골드먼 역시 대형 애니메트로닉스 소품과 같이 수입 비용이 높은 품목의 주문을 포기했다. 지난해에 399.99달러에 판매되던 제품이 올해는 600달러에 육박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핼로윈·코스튬협회는 특히 “비용 압박을 완화하거나 국내로 사업을 이전할 규모가 부족한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협회는 제조업을 미국으로 리쇼어링하는 데는 인프라 비용과 규제 등 상당한 장벽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제프로는 “관세는 수입업체가 지불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 기업에 해를 끼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멕시코와 베트남, 인도, 영국 등 중국 외에서 생산된 품목 일부의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먼은 “관세의 여파는 많은 가정에 재정적 부담을 안겨줄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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