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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엔솔 공장서 불법체류 475명 체포…한인 300여명 체포”

지역뉴스 | 이민·비자 | 2025-09-05 14:42:28

"조지아 韓기업 현장서 위법체류 475명 체포…다수가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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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당국, 4일 현대차-LG엔솔 공장서 이민단속

“비자면제 입국 뒤 일하거나 체류기한 넘기기도”

“법원서 영장 받아 수색…HSI역사상 최대 규모”

사바나 현대차-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 불법체류자 단속 현장[ATF 애틀랜타 지부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사바나 현대차-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 불법체류자 단속 현장[ATF 애틀랜타 지부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당국은 5일 사바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전날 벌인 불법체류자 단속과 관련해 475명을 체포했으며 이중 다수는 한국 국적이라고 발표했다.

국토안보수사국(HSI) 소속 스티븐 슈랭크 조지아·앨라배마주 담당 특별수사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국토안보수사국은 법 집행기관들과 협력해 불법 고용 관행 및 중대한 연방 범죄 혐의와 관련해 진행 중인 형사 수사의 일환으로 법원의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사로 475명이 체포됐으며, 법 위반자들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고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475명 중 다수가 한국 국적자였다"며 "정확한 국적별 통계는 없지만, 관련 자료를 곧 확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슈랭크 특별수사관은 체포된 475명에 대해 "미국에 불법적으로 체류 중이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중 일부는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었고, 일부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했으나 취업은 금지된 상태였으며, 다른 일부는 비자가 있었지만 체류 기간을 초과한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사람들'은 주로 중남미 등에서 불법입국해 한국 기업의 건설 현장에 취업한 제3국 국적 근로자를 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체포된 사람들은 단일 회사 소속이 아니며 여기에는 다양한 하청업체 소속 직원이 포함돼 있다고 슈랭크 특별수사관은 밝혔다.

연방 당국은 체류 신분에 대한 질의와 서류·배경 조사를 거쳐 불법 체류가 확인된 사람들을 구금하고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인계한 상태라고 그는 밝혔다.

체포된 사람 중 상당수는 전날 밤 폭스턴의 이민자 수용시설로 이송됐으며, 각자의 사정에 따라 추후 다른 시설로 이송될 예정이다.

슈랭크 특별수사관은 이번 단속 결과가 해당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추측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뒤 "이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기소 등으로 혐의 사실이 확정된 단계는 아님을 시사했다.

단속 과정에서의 부상자 유무에 대해선 "(단속 과정에서) 상당한 수준의 물리력 사용은 없었다"면서 "다만 한 명이 약간의 탈수 증세(overheating)를 보여 현장에서 치료받았고, 수색을 진행하던 한 요원이 경미한 찰과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민 단속에 대해 "국토안보수사국 역사상 단일 현장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 단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단속이 단순한 이민 단속 작전이 아니라, 올해 들어 내내 이어진 조사를 거쳐 법원의 수색영장을 받아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슈랭크 특별수사관은 "요원들이 부지에 들어가 사람들을 잡아 버스에 싣는 이민 단속이 아니었다"면서 "수개월에 걸친 형사 수사를 통해 증거를 수집하고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관련 문서를 모아 그 증거를 제출함으로써 법원으로부터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은 전날 사바나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국인은 약 300명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 및 추방 정책을 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일하는 공장이나 농장 등을 급습해 불법체류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체포한 뒤 수용 시설로 이송해왔다.

한국 외교부는 미국 당국의 한국 기업 공장 단속에 대해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며 유감을 표하고, 체포된 이들에 대한 영사 지원에 나선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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