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숨참고 죽은척 해라" 집에서 학교 총격 대비훈련 시키는 미국가정

미국뉴스 | 사회 | 2025-09-01 09:17:11

학교 총격 대비훈련 시키는 미국가정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끊이지 않는 학교 총격…올해 발생 총기난사 44건 중 절반 차지

'트라우마 심해질 가능성' 지적에도 "생존 위해 어쩔 수 없어"

 

 

이카 매클라우드의 딸이 총기 사건에 대비해 훈련 중인 모습[인스타그램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이카 매클라우드의 딸이 총기 사건에 대비해 훈련 중인 모습[인스타그램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가정집. 총소리와 함께 비명이 울려 퍼진다.

7살짜리 딸은 침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있다. 엄마는 딸에게 숨을 참으며 죽은 척하는 방법을 딸에게 가르친다. 엄마는 "숨을 너무 세게 쉬지 마. 움직이지 말고…. 숨은 조금씩 조금씩"이라고 주문한다.

 

다른 사람의 피를 묻혀 상처를 입은 것처럼 보이는 방법도 가르친다.

 

영화 속에 나올법한 이 장면은 실제가 아닌 총격 대응 훈련 영상이다. 모녀는 학교에서 총기사건이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훈련하고 있던 것이다.

아이의 엄마 이카 매클라우드가 작년 9월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이 영상은 3천4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처럼 총기사건에 대비해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훈련 중인 부모들의 사례를 29일 보도했다.

특히 지난 2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 학교 성당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후 이런 훈련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미국에선 많은 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할 경우 어둡고 문이 잠긴 교실 안에 숨도록 훈련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가정에서의 추가 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매클라우드는 작년 9월 조지아주의 한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한 후 아이에게 훈련을 시작했다.

매클라우드는 CNN에 "(훈련의) 초점은 내 감정이 아니라, 아이가 생존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 공개 후 딸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준다는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런 훈련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대량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뉴스를 장식하는 미국에선 꼭 필요한 훈련이라고 말했다.

 

 

매클라우드는 최근 미니애폴리스의 총기 사건을 언급하며 "어른들의 결정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건 어린이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집에서 총기사건 대비 훈련을 하는 다른 부모들은 과거 발생한 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세인트루이스에 사는 한 엄마는 26명이 숨진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자신에게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 부모가 된 그는 딸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자, 누군가 총을 쏘기 시작하면 도망가서 숨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CNN에 전했다.

그리고 2022년 5월 텍사스주 유밸디 총기사건 이후 훈련 빈도를 높였고, 딸에게 죽은 척하는 법을 가르쳤다고 했다.

아이는 이제 9살. 훈련은 계속하고 있지만 절대 쉬워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는 "두려움과 불안을 안 겪을 수가 없다. 안타깝지만 지금 미국 학생들의 현실이 이렇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올해에만 총 44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그중 절반은 학교에서 일어났다. 이로 인해 18명이 숨졌고 수십명이 다쳤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총기 사건 대비 훈련이 바람직하다고만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소아과 의사이자 총기 규제 단체의 고문으로도 활동하는 애니 앤드루스 박사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훈련으로 인해 아이들의 트라우마가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드루스 박사는 아이들이 총기 대응 훈련과 비상 계획에 참여해야 하는 경우, 부모와 교사는 아이의 나이와 발달단계, 위치 대처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후 한 아이가 아이를 끌어안고 사건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후 한 아이가 아이를 끌어안고 사건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유럽과 아프리카 문화기행 대장정
유럽과 아프리카 문화기행 대장정

트림투어, 한국일보 문화탐방 여행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문화 투어 한국일보와 드림투어가 공동 기획한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문화탐방단'이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상품은 유럽의

귀넷 카운티서 규모 2.3 지진 발생
귀넷 카운티서 규모 2.3 지진 발생

29일 오전11시 릴번 지역 귀넷 카운티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국립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29일 오전 11시께 릴번시 인근에서 발생했다.통상 규모 2.5

스와니 ‘메인스트리트 공원’ 재개장
스와니 ‘메인스트리트 공원’ 재개장

8월 1일 오픈 행사  스와니시가 새단장을 마친 ‘메인 스트리트 공원’ 재개장 오픈 행사를 갖는다.시 발표에 따르면 8월 1일 오전 10시에 메인 스트리트 공원 내 버넷 로저스 파

웰스타 이중행보 ‘눈길’…감원 속 사업확장
웰스타 이중행보 ‘눈길’…감원 속 사업확장

본사직원 761명 감원 발표최근 병원 2곳 인수∙개원도 조지아 최대 의료기관 중 하나인 웰스타 헬스 시스템이 800여명에 달하는 본사 직원을 감원한다.웰스타는 28일 “비용 절감과

ICE, 조지아서 단속 강화…이민사회 ‘긴장감’
ICE, 조지아서 단속 강화…이민사회 ‘긴장감’

최근 들어 전방위 단속 펼쳐주유소∙공사현장까지 확대  #>마리에타에 거주하는 루스 타글레는 이달 8일 새벽 남편이 동료 2명과 함께 조경 공사 현장으로 일하러 간 지 얼마 지

민주당 후보끼리  연방하원 보궐선거 결선
민주당 후보끼리 연방하원 보궐선거 결선

조지아 제13 선거구 보궐선거 과반 없이 스캇∙블레어 1,2위  조지아 제13지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끼리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지난 4월 민주당

애틀랜타한인회 소송 31일 중요 판결 기대
애틀랜타한인회 소송 31일 중요 판결 기대

본안 판결 앞서 자산·기록·회관사용 판결 전망이홍기 측 제출 은행기록 부실 추가자료 신청  애틀랜타한인회의 정통성과 운영권을 놓고 민사소송을 진행 중인 두 한인회가 본안 소송에 앞

애팔래치고  총격범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애팔래치고 총격범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사건 발생 23개월 만에 재판부“악명 위해 범행” 애팔래치고 총격범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됐다. 사건 발생 2년여 만이다.배로우 카운티 고등법원 니콜라스 프림 판사는 애팔래

오버스테이 처벌강화 비자 만료시 ‘징역형’
오버스테이 처벌강화 비자 만료시 ‘징역형’

연방의회 공화당 추진하원 법사위 법안 통과벌금에 최대 6개월까지영주권·시민권 불이익도 연방의회가 비자 체류기간을 넘긴 이른바 ‘오버스테이’를 형사범죄로 처벌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세금환급 수표발송 중단…계좌 없으면 지급 보류
세금환급 수표발송 중단…계좌 없으면 지급 보류

연방 국세청(IRS)이 종이 수표를 통한 세금환급금 지급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앞으로는 계좌이체(Direct Deposit)를 기본 지급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은행 계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