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노동절 연휴인데”… 소비자·식당 ‘금값’ 소고기 ‘충격’

미국뉴스 | 경제 | 2025-08-29 09:54:03

금값, 소고기, 내년까지 가격 고공행진 전망, 소고기 대신 삼겹살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스테이크 가격 파운드당 10불

사육두수 1951년 이후 최저

내년까지 가격 고공행진 전망

“소고기 대신 삼겹살로 대체”

 

 천정부지로 치솟은 소고기 가격에 노동절 바비큐를 준비하려던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 대형 마트의 고기 진열대. [로이터]
 천정부지로 치솟은 소고기 가격에 노동절 바비큐를 준비하려던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 대형 마트의 고기 진열대. [로이터]

 

황금 같은 노동절 연휴가 시작됐지만, 금값으로 치솟은 소고기 가격에 소비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소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가족과 함께 바비큐를 계획했던 한인 등 전국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명절을 보내게 됐다. 파운드당 10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은 고기를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다시 내려놓게 만들고, 외식 업계에도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28일 농무부 산하 경제경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월 분쇄육(ground beef) 평균 소매가는 파운드당 6.25달러로, 전달의 6.12달러 기록을 넘어 두 달 연속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른 부위의 소고기 가격도 동반 상승해, 초이스(Choice) 등급 스테이크는 13.55달러, 뼈 없는 라운드 로스트는 7.91달러, 올프레시 비프는 8.90달러, 초이스 비프는 9.69달러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소고기 가격은 1년 새 11.5% 급등했으며, 특히 스테이크류는 같은 기간 무려 12%나 치솟았다.

 

소고기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미국 내 소 사육 두수는 약 8,670만 마리로, 195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극심한 가뭄과 혹한, 치솟은 사료비 부담으로 인해 축산 농가들이 사육 규모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일부 농가들은 번식우까지 도축하며 공급 기반 자체가 흔들렸다.

 

미시시피주립대 육류 전문 교수 브랜디 커리시는 “소고기 가격 고공행진은 가뭄 등으로 인한 가축 두수 감소로 전국 소 사육 두수가 수십 년 내 최저 수준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강력한 소비자 수요와 가공·운송비 상승이 겹치면서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사회도 울상이다.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모(40)씨는 “노동절 연휴마다 해변에 가서 가족과 소고기와 갈비를 구워 먹는 게 낙이었다”며 “몇 년 전만 해도 100달러면 푸짐하게 준비했지만 이제는 많이 살 수 없다. 결국 돼지고기 삼겹살로 메뉴를 바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고기값 고공행진은 외식 업계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이모 사장은 “갈비탕과 불고기 같은 메뉴는 원가 부담이 커져 가격을 안 올릴 수가 없다”며 “손님들이 비싸다고 발길을 끊을까 걱정되지만,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소 사육 두수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최소 몇 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시시피주 농업경제학자 조쉬 메이플스는 “쇠고기 가격은 2026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역사적 패턴을 보면 소 사육이 곧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안정세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현재 상황은 단순한 계절적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며 “소비자들은 당분간 돼지고기와 닭고기 같은 대체재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황금 같은 연휴임에도 미국의 소고기 시장은 가뭄, 사료값 폭등, 공급망 취약성이라는 삼중고 속에 흔들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고기를 앞에 두고 발걸음을 멈추고, 한인 마켓과 식당은 수익성과 고객 유지 사이에서 고심하는 모습이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WBC 한국팀 마이애미 온다" 플로리다 현지 한인사회 '들썩'
"WBC 한국팀 마이애미 온다" 플로리다 현지 한인사회 '들썩'

SNS 홍보·입장권 공동구매로 단체 응원 준비 나서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

10일 조지아서 보궐선거…트럼프의 '이란전쟁' 여론 풍향계
10일 조지아서 보궐선거…트럼프의 '이란전쟁' 여론 풍향계

'친트럼프' 그린 의원 사퇴로 치러져…과반 득표 없으면 내달 결선투표조지아주 보궐선거 선거운동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19일 조지아주 롬을 방문

미셸 강 후보 "경선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
미셸 강 후보 "경선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

"준비된 캠페인으로 승리 이끌 것"한인 유권자 적극적인 투표 독려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 출마한 미셸 강(Michelle Kang) 후보가 오는 2026년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무지개 시니어센터 둘루스로 확장 이전
무지개 시니어센터 둘루스로 확장 이전

1.5배 넓어진 시설에 다양한 서비스 무지개 시니어 센터(대표 사이몬 최)가 9일부터 노크로스에서 둘루스로 확장 이전해 최신 시설과 다양한 서비스로 한인 시니어들을 맞이하고 있다.

애틀랜타 개스값 가파른 상승세
애틀랜타 개스값 가파른 상승세

9일 3.28달러...1주일 새 16%↑ 지난달 시작된 미국∙이스엘과 이란과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개스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 도박∙레몬페퍼 윙 법안 무산
스포츠 도박∙레몬페퍼 윙 법안 무산

▪주의회 크로스오버 데이 주요 낙마 법안종이투표∙선거 전담 재판부 법안도  지난주 금요일인 6일은 조지아 주의회 개회 28일째를 맞는 소위 크로스오버 데이였다. 이날까지 하원이나

성난 소셜서클 주민 “이민구금시설 No”
성난 소셜서클 주민 “이민구금시설 No”

8일 주민∙시민단체 반대집회 소셜서클에 추진 중인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의 대규모 이민구금시설 추진에 이 지역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이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학생들 장난이  교사 죽음으로…어이없는 비극
학생들 장난이 교사 죽음으로…어이없는 비극

홀 카운티 고교 졸업 전통장난 중넘어진 교사, 학생 차에 치여 사망  귀넷 인접 한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장난이 사고로 이어지면서 이 학교 교사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

향군 미 남부지회장에 장경섭 연임 확정
향군 미 남부지회장에 장경섭 연임 확정

단독출마, 7일 전원 찬성 당선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 제11대 회장 선거에서 장경섭 후보가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효은

애틀랜타 공항 혼잡...3시간 전 도착해야
애틀랜타 공항 혼잡...3시간 전 도착해야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 여파보안검색 대기시간 길어져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보안검색 대기시간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승객 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