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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을 줄이고 싶다면?… 보드게임을 하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8-28 09:28:32

치매 위험을 줄이고 싶다면, 보드게임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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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칼럼

 “체스·모노폴리·스크래블·바둑 등 보드게임

자극적인 여가 활동은 뇌의 예비능력 강화

인지적 장점 뿐 아니라 사회적 교류도 늘려”

 

보드게임은 지난 10년 동안 크게 부활했다. 연구자들은 보드게임이 단순히 재미있을 뿐 아니라, 특히 나이가 들수록 뇌 건강에도 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

세계 보드게임 시장은 약 185억3,000만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1억7,000만 달러가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스, 모노폴리, 스크래블, 바둑 같은 고전 게임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티켓 투 라이드, 팬데믹, 윙스팬 같은 현대 인기작도 합류했다. 함께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도 문제 없다. 보드게임 카페와 바에서는 집 밖에서 음료를 마시고 사교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고대 이집트의 세넷(senet)은 기원전 약 31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보드게임으로, 인류는 오래전부터 보드게임의 공동체적 경험, 건전한 경쟁, 순수한 오락적 가치에 매료돼 왔다.

보드게임을 하는 것은 고령층에서 높은 인지 능력, 삶의 질 향상, 치매 발병 위험 감소와 연관돼 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효과 중 일부가 사회적 성격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본다. 대면 게임이 혼자 하는 것보다 추가적인 이점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보드게임 같은 자극적인 여가 활동은 뇌의 예비능력, 즉 노화·손상·질병에도 불구하고 기능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한다고 여겨진다.

루소포나 대학의 응용 커뮤니케이션·문화·신기술 연구센터(CICANT) 소속 게임 연구원 카를라 소우사는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는 과정에는 단순한 보드게임이라도 일정한 복잡성이 있으며, 이는 인지 기능을 요구한다”고 말한다. 이어 “일반적으로 아날로그 게임은 디지털 게임보다 훨씬 더 사회적이다”라고 덧붙였다.

 

■ 보드게임과 뇌 건강

지난 20년간의 연구는 보드게임과 뇌 관련 개선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을 발견했다. 한 연구에서는 17가지 인지·신체 활동 가운데 보드게임, 독서, 춤, 악기 연주만이 75세 이상 성인의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돼 있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참가자 중 보드게임을 하는 사람은 비참여자보다 치매 위험이 15% 낮았으며, 이는 연령, 성별, 교육 수준 등 변수를 조정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더 최근의 2025년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는 요양원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인력이 주 2회 진행한 보드게임 세션에 참여한 그룹이 이해력, 기억력, 주의력 같은 인지 기능에서 향상을 보였으나, 대조군은 그렇지 않았다.

 

■ 삶의 질 향상

보드게임을 한 요양원 거주자들은 정서적 안녕, 대인 관계, 개인적 성장, 사회적 포용 등 삶의 질 지표에서도 향상을 보였다.

이탈리아 폰다치오네 IRCCS 산 제라르도 데이 틴토리 기억 클리닉의 임상 신경학자 페데리코 에마누엘레 포치는 “노인에게 보드게임의 가치는 젊은 세대와 다르다”고 말한다. “젊을 때는 패턴 인식 등 기술을 통해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지만, 노인의 경우 가치는 사회적 참여와 더 밀접하다.”

포치와 동료들은 2023년에 15개 연구를 종합 분석했는데, 체스·바둑·마작 같은 전통 보드게임이 다양한 인지적 이점을 보여주었다. 연구 참가자들은 60세 이상으로 치매 위험이 있거나 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었으며, 3~6개월간 보드게임 기반 개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메타 분석 결과, 보드게임은 기억력·주의력·집중력 등 인지 평가에서 향상을 보였다. 체스 참여자들은 세계보건기구 삶의 질 척도에서 삶의 질이 개선됐다고 보고했으며, 마작 참여자들은 우울 증상이 감소했다. 포치는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노인들이 삶을 즐겁고 의미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공간과 활동을 찾는 것이다. 보드게임처럼 인지적으로 자극적이고 사회적으로도 매력적인 접근법이라면 금상첨화다”라고 말한다.

“보드게임을 할 때 가장 놀라운 점은 사회적 교류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노인의 큰 문제 중 하나가 고독인 시대에, 보드게임은 외롭지 않게 해주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스페인 레리다 대학 심리학 교수 호르헤 모야-이게라스는 말했다.

 

■ 보드게임 시작하기

보드게임은 모노폴리와 스크래블 시대 이후 크게 발전했다. 현대 보드게임은 전략 중심부터 운 중심까지 다양하며, 새·좀비·철도 등 주제도 폭넓다. 아메리칸 스타일 게임은 강한 스토리라인과 주사위 굴리기 등 우연성에 의존하는 반면, 유로게임은 전략적 의사결정과 장기적 계획을 강조한다. 모야-이게라스는 “두뇌가 타는 듯한 자극을 원한다면 유로게임을 한다”고 말했다.

 

■ 보드게임을 시작하는 방법 몇 가지:

▲간단하게 시작하라. 오랫동안 보드게임을 하지 않았다면 어린 시절 하던 게임으로 시작하라. 모야-이게라스는 짧고 배우기 쉬운 ‘필러 게임’을 권했다. 소우사는 카르카손, 킹도미노, 카탄 같은 인기 게임을 추천했다.

▲온라인보다 대면으로 하라. 연구에 따르면 대면 게임은 온라인보다 더 큰 뇌 자극 효과를 준다. 포치는 “사회적 요소가 핵심이다”라고 말한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매주 혹은 매달 가볍게 게임하는 자리를 제안하라.

▲게임 모임을 넓혀라. 기존 인맥을 넘어서는 보드게임 동호회, 매장, 카페를 찾아보라. 소우사는 “지역 보드게임 가게에 가면 종종 그 자리에서 플레이할 수 있고, 보드게임 카페는 사람들을 만나기에 아주 좋은 장소다”라고 말한다. 그의 초기 연구는 보드게임 커뮤니티가 다양한 집단을 포용한다고 보여준다.

포치는 최근 노인 그룹을 모아 보드게임 수업을 진행했는데, 참가자들이 경험을 너무 즐긴 나머지 연구가 끝난 후에도 계속 모임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가 이탈리아에 있으니 말할 수 있는데, 그 연구 모임은 나중에 ‘피자 모임’이 됐다.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항상 함께 피자를 먹을 자리를 잡곤 했다. 특히 노인층에서 고독이 유행병처럼 퍼지는 상황에서, 보드게임은 웰빙을 높이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By Meeri Kim >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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