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특별 칼럼] 미국은 왜 ‘세계 최고의 절세국가’ 인가

미국뉴스 | 경제 | 2025-08-26 09:44:02

존청 변호사,경제·법률 핫이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존청 변호사의 ‘경제·법률 핫이슈’

 

세법 및 재정계획 전문가인 존청(한국명 정용덕) 변호사의 생활경제 및 법률 칼럼 ‘ 존청 변호사의 경제·법률 핫이슈’가 본보 경제섹션에 격주로 연재됩니다. 어바인에 본사를 둔 JC&컴퍼니 대표인 존청 변호사는 그가 운영하는‘미국 변호사 존 청’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15만명에 달할 정도로 미주 한인사회와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유튜브 스타’로, 앞으로 본보 고정 칼럼을 통해 한인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법률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 파나마 페이퍼스가 보여준 놀라운 사실

2016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라고 불리는 사건이 있었다. 파나마에 본사를 둔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라는 국제 로펌이, 카리브해 조세피난처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 부호들의 비밀 자산 은닉과 절세 전략을 도와왔다는 사실이 폭로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로펌 서버 해킹을 통해 1,150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내부 문서가 공개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이 문서에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측근, 영화배우 재키 찬, 프랑스 유명 연예인, 그리고 한국의 전직 대통령 가족과 대기업 인사들의 이름이 줄줄이 드러나 국제적인 대형 스캔들로 다뤄졌다. 전 세계 언론이 앞다투어 이 사건을 다루었고, 한국 사회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그 방대한 명단 속에서 미국 유명 인사들의 이름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CNBC 등 미국 경제매체들은 이러한 상황에 주목하고 “왜 미국 부호들은 리스트에 없나?”라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 미국이 절세 강국인 이유

혹시 미국인들은 청교도적 신념 때문에 절세에 관심이 없기 때문일까? 그럴 리는 없다. 미국 역시 세금 문제에는 극도로 민감한 나라이고, 부자일수록 합법적인 절세 수단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여러 경제매체에서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은 한결같이 명확했다. 미국 내에서 이미 합법적으로 활용 가능한 절세 제도가 매우 풍부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해외 조세피난처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부호들은 자산을 해외로 빼돌리지 않고도, 수많은 국내 제도를 활용해 충분히 세금을 줄여왔다.

미국 세법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로서 필자도 이 분석은 타당하다고 본다. 파나마 페이퍼스 사건은 역설적으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합법적인 절세 인프라를 갖춘 나라라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절세는 부유층만의 특권이 아니다

여기서 추가로 고려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는, 많은 이들이 절세 전략을 ‘억만장자의 특권’쯤으로 오해하지만, 미국 세법이 제공하는 절세 방안은 일반인들도 똑같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라는 점이다.

핵심은 세법이 제공하는 원리와 도구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부유층은 수백억 원 규모의 자산에 세법의 원리를 적용해 절세 효과를 극대화한다. 하지만 그들이 활용하는 원리 자체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우리 또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이 원리들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을 이미 접하고 있다.

즉, 절세는 거대한 금융공학이나 불법적인 편법이 아니라, 세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투자와 자산운용을 설계하는 생활경제의 지혜이다. 다시 말해, 세법은 우리에게 세금을 줄이면서도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가능하게 하는 합법적 도구를 제공하고 있고, 그것을 얼마나 알고 활용하느냐가 개인의 재정적 미래를 좌우한다.

 

■ 앞으로의 칼럼 방향

앞으로 이 칼럼에서는 이러한 제도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한인들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차근차근 풀어드리고자 한다. 절세는 단순히 세금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가정의 자산을 지키고, 다음 세대로 부를 효율적으로 이전하며, 나아가 은퇴 이후의 삶을 안정적으로 설계하는 핵심 전략이다.

오늘은 그 출발점으로, 미국이 왜 ‘절세 친화적 국가’로 불리는지를 살펴보았다. 다음 회차부터는 구체적으로 은퇴연금, 부동산, 신탁, 법인 구조 등 각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절세 전략을 하나씩 짚어보겠다. 독자 여러분의 생활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존청 변호사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